오는듯 가는 세월
움트는 봄...
녹음 우거진 여름...
만산홍엽의 가을...
은백 서리꽃 핀 겨울...
오차없이 오가는 세월은
또다시 하얀 12월을 만들어 갑니다.
태양은 늘 한 자리에 있지만
사람들은 '해가 뜬다... 해가 진다' 라고 말을 하듯....
세월도 늘상 흐르는 개념이지만,
시간. 날짜. 달과 년을 정하여
삶의 획을 긋는 기준점으로 삼지요.
매일 반복되는 해뜸과 해넘이지만
정월 초하루에 떠 오르는 해를 보면서
희망을 품는다든가
섯 달 그믐날 뉘엿 걸친 해를 보면서
일 년을 반추해 봄은
만생명 중 사람만이 느끼고
의미를 되새기는 특권이 아닐런지?
이제....한 장 남은 달력....
길어야 28일...
지지고 볶으면 2005년이 저물고
'대망의 2006년 병술년'이
푸른 동해바다 헤집고 올라옵니다.
사람은 일하다가 힘들면 휴식을 취하고
공부하다 졸려우면 잠시 눈을 붙이지만
형체없는 세월은 잠시도 쉬는 법이 없지요.
봄. 여름. 가을. 겨울...
나름대로 의미있는 계절이요,
1월. 2월...11월 등 열 두달
모두 귀중한 달이지만 12월의 의미는
각별하기에 많은 것을 생각케 합니다.
금년 설날...
소원을 다짐하면서
스스로 맹세한 약속들이
얼마나 이루어졌나요?
담배를 끓는다, 금주를 한다,
뱃살을 빼겠다, 꼭 취직을 하겠다,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
장가를 가겠다. 시집을 가겠다.
병을 떨치고 일어나겠다.
운동을 하여 건강관리에 힘쓰겠다.
효도를 하겠다.
시험에 합격하겠다.
집을 사겠다.
베풀면서 살겠다..등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의 사연따라
새해의 다짐도 각양각색이지만,
현재보다는 좀 더 나은
"전향적 다짐"이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겠지요.
새해 벽두에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고 자신감이 넘치며,
허공에 가득한 공기도 한결 상큼하지요.
모든 것은 마음의 작용이니...
년초에는 마음도 그러하므로.
봄. 여름. 가을이 가고, 초겨울인 12월에
지난 세월을 더듬어보면
이루지 못한 꿈이 많은 현실이
안타까워 어깨가 축 처지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긍정적 사고를 지닌 사람들은
좌절과 낙담보다는 '아직도 28일이 남았네' 라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미진한 구석,
부족한 공간, 진행 중인 일들을 꼼꼼히 살펴가며,
12월 한 달간을 정말 알차게 엮어가지요.
계획만 거창하게 떠벌리고
실천하지 않거나 게으른 사람은
"한 달 동안 무엇을 할꼬...그만두자."라고 하면서
짧은 기간을 핑계삼아
또 내년으로 미루며 살아갑니다.
세상 돌아가는 원리와 진리를 관통하는 공통분모는
'인과(因果: 원인과 결과)'와 '자업자득(自業自得)'입니다.
선인낙과(善因樂果)
-착하고 유익(有益)한 행위를 한 사람은 즐거운 과보가 따른다.
구름을 벗어난 달이 세상을 비추이듯...
악인고과(惡因固果)
-사악한 행위를 한 사람은 고통스러운 업보가 늘 좇아 다닌다.
먹장 구름끼면 소나기 퍼부어 모든 것을 적시듯이....
사람들이 서로 속이고 속일 수 있지만, 속이고 속는 행위는
마음이 알고, 하늘과 땅이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백일하에 다 드러나게 되어 있지요.
시간의 장단이 문제일 뿐이지만...
사과나무에서 반드시 사과가 열리고,
배나무에서는 언제나 배가 열리는 세상....
콩 심으면 콩을 거두고,
팥 심은데 팥꽃이 만발한 세상...,
평소에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는 세상,
즉, 명료. 단순. 예측 가능한 세상이
살기좋은 세상인데....
요즘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유전공학이다, 첨단과학이다...하여
뿌리에는 감자가, 줄기에는 토마토가 열리는 세상.
작은 콩을 심었는데 밤톨만한 콩이 주렁주렁 열립니다.
공부 못하는 부자집 아들이
아버지를 잘 둔 덕분에 기여입학제로 일류대학에 들어가고...
이런 인위적인 것이 일반화된 사회는
삭막하고, 기계화된 세상이라 사람의 향기가 없습니다.
꿀이 흐르는 꽃이 아닌
조화로 장식된 공간처럼...
이제...인파가 많은 곳곳에
이웃을 돕자는 구세군 자선남비가 등장합니다.
땡그렁...땡그렁...
구세군 아저씨의 방울소리는
꽁꽁 얼어붙은 가슴에 '모닥불' 지피는 부싯돌입니다.
12월부터가 오히려 중요합니다.
12월의 하루는 평소의 10일과 같다고 보면 됩니다.
왜냐하면....
12월의 하루하루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펼쳐놓은 계획.. 실적.. 성과 등을
점검하고 챙기는 나날이기에.
늦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출발점입니다.
"겨우 한 달 남았는데~ "라는... 자포자기는
내부의 적(敵)이므로 자신을 무너뜨리고
인연있는 주변까지 힘들게 합니다.
임진왜란 당시 초토화된 水軍 사령관에 임명된 이순신 장군.
"아직도 12척의 배가 있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싸우면 살 것이다."
이런...자신감과 마음의 여유.
'나는 할 수 있다.' 라는 용기가 성취의 비결이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바람직한 자세임을 알아야 합니다.
두번 다시 오지 않는 오늘입니다.
마지막 잎새가 병상에 누운 어린 소녀의 희망이듯...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
건강. 행복. 미소. 희망이기를...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날마다 좋은 날...날마다 새로운 날!
2005년 12월 3일
첫댓글 벌써 한해 마루리달 너무빨리지나가넹 ~~~ 주름만 늘고 나이만 먹네 아흥 아아아앙 ~48세나이 다시 돌아오지않는 마무리달 보람있게~~~~~~~~~~ 마무리12월 건강하게 잘보네세요 ~~~~~~~친구님들 건강과 행복하세요
오늘도 역시 장학사님의좋은글 의미잇게 잘보고갑니다 마지막달잘마무리하길~~~
이년 저년 다 격어 보았지만 이번년 만큼 동창들이 협조해준 년도 없었던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감사
컴터의 영향력이 더욱 분위길,좋게하지요 좋은글 즐감 하고 감니다
나이 한살먹을 날도 얼마남지 않았군 ....우리 더욱더 후회하지 않게 보람있고 뜻있는 삶을 살아야겠지... 좋은글 즐겁게 감상하고 간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