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에서 계속-
여기가 438봉인가 보다. 경사길을 올라와서 보니 오르쪽 능선에 470봉이 보인다. 이제 보니 대간우측으로는 어느 정도 고도감이
느껴진다. 왼쪽으로는 저수지라도 보여야 되는 데, 숲에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 16:16 모처럼 산행에 따라온 영평이엄마. 아마 작년 1월 4째주 덕유산구간에 온 후로 처음인 것 같다. 오늘 산행이 상당히 힘이
들었을 끼다. 얼굴에 쓰여있다.
▲ 16:18 곰돌이와 외촌.
▲ 16:33 휴식을 취하고 있는 영평네부부, 좌측은 잉칠이부부다. 오늘 컨디션이 날아간다.
완만한 대간길은 이어진다. 주위에는 참나무 밭이다. 한 차례 경사를 치고 오른다. 별로 심한 경사가 아니다. 참나무 숲 속에 바위돌
무더기가 쌓여있고 복판에 작은 입석이 하나 서 있다. 매직으로 윤지미산이라 적혀 있다. 또 나무에다 윤지미산이라고 안내판을
걸어 놓았다. 아까 무지개산 안내판을 적은 "대전원진사람들"이라 적혀 있다.
산이름이 왜 윤지미인가는 불로그에 백두대간 초창기에 종주대원의 이름이라는 설이 유력하단다.
윤지미산이 더 험하면 김지미산이 되지 않을 까? ㅋㅋㅋ, 안되기 다행이다. 그런데 나중에 하산을 해보니, 그 쪽에서 오른다면 김
지미산이라 불러도 충분할 정도였다. 급하기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였다.ㅎㅎㅎ
▲ 16:45 윤지미산에 도착한 곰돌이.
▲ 16:49 잉칠이 남은 얼음에 드라이진을 부어 칵테일을 만들고 있는 능선따라, 지켜보는 잉칠이...
▲ 16:56 오늘의 정상증명사진. 좌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웅이, 곰돌이,영평네부부,능선따라,외촌,잉칠이부부,외촌옆에,능선옆에.
▲ 윤풀버젼.
▲ 17:03 출발한다. 내려가는 길이 억수로 급하던데. 사진에는 표시가 안나네...
▲ 17:03 급경사를 내려가는 외촌
윤지미산에서 화령재까지는 1시간 반정도라 지도에 나와 있다. 벌써 7시간 정도 걸렸다. 이기사하고, 7시간 약속을 했는 데, 기본
1시간 정도 오바를 해야겠다. 이기사 전화에는 1시간 20분 정도 늦을 꺼라 이야기 한다. 그런데 걸어보니 임도까지 35분만에 내려
왔다. 55분정도가 인쇄가 잘 못된 모양이다.
웅이하고 능선따라가 먼저가면서 곰돌이를 보초로 남겨 놓았다. 잉칠이 부부를 먼저 보내고, 윤풀이 남아 후미조를 기다린다. 이길
은 지도를 보니, 신봉리쪽에서 판곡저수지로 갈 수 있는 임도이다.
▲ 17:38 임도에 도착한 잉칠이부부.오늘 억수로 잘 걸었다. 선두 그룹을 유지했다.
▲ 17:39 내려오는 대간팀들.
▲ 17:48 30번 고속국도. 상주-청주가는 고속도이다. 오른쪽길은 임도로 내려가면 연결되는 길이었다.
임도길을 따라가다. 모퉁이에서 대간리본이 한무더기가 보인다. 숲으로 올라간다. 들어 서면서 설마 앞에 팀들이 바로 갔겠지,아직
도 봉우리를 한,두개 넘어 가야 화령재인데, ...조금들어 가니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들이 보인다. 우리는 터널위에 있는 셈이다.
좌측 고속도를 보니, 등산객 3사람이 길을 가고 있다. 이 시간에 우리 앞에 내려가는 사람이 있겠나?
혹시나 싶어 곰돌이 한테 전화를 해본다.
" 어데고"
"임도로 가고 있다."
"아이고, 큰일 났다. "
"그리로 가면 안되는 데,..."
"그럼 바로 내려가서 25번 국도에 가서 전화를 해라, 이 기사를 보낼 께!"
조금 뒤에 전화가 온다. 빠져나오니, 바로 25번 국도란다. 이 기사에게 버스로 화서쪽으로 조금 올라가서 3사람을 싣고 오란다.
이기사는 먼저 도착한 단장하고, 웅이를 문장대 모텔 다리밑에 내려주고 오는 길이란다.
▲ 18:07 화령재에 도착하여 문장대 모델 다리 앞으로 출발한다. 나머지 인원은 지쳐 차안에 쉬고 있다.
문장대 모델 다리앞에 까지 곰돌이가 따라와서 작별인사를 한다. 자기는 오늘 장인생신이라나, 바로 부산으로 빼겠단다. 나머지
인원들은 모두들 남녀 할 것 없이 물 속으로 풍덩한다.
물이 미지근하다. 그래도 목욕을 하니, 기분이 날아 갈 것 같다. 목욕하면서 시원한 맥주도 한잔하고, 웃통 벗은 대장 오른쪽 밑에
맥주가 있네요...부인은 목욕하려 이쪽으로 넘어오고, 외촌은 옷을 벗고 있고, 웅이는 다하고 옷을 갈아입고 있고.....
▲ 18:14 문장대 모텔 다리밑에서 목욕을 한다.
▲ 18:59 상주오는 차안에서 잉칠이가 일본서 가져온 정종을 나눠먹고....
▲ 19:38 상주터너날 근처 구이집에서 뒷풀이 기분좋게 취기가 오른 단장이 종을 쳤다. ㅉㅉㅉㅉ
시간이 늦어 상주에서 저녁을 먹고 출발하기로 한다. 버스 터미널 근처 구이집으로 간다. 돼지갈비와 소불고기 전골로 저녁을 든다.
외촌이 일본서 가져온 발렌타인 17년으로 폭탄을 제조하고 1잔,2잔, 3잔을 돌리고....나머지는 다시 이기사에게 보관을 시킨다.
다음에 먹자고... 오늘 기분이 오른 단장, 저수재까지 땜빵을 모두 때운 것은 자축하는 의미에서 오늘은 자기가 종을 치겠단다.
모두들 박수로 환영한다.
다음은 소백산구간 시작입니다. 저수재에서 묘적령까지 입니다. 하산은 고항치로 할 것입니다. 게시판에 올라와 있으니, 참고하시고
많은 참가를 바랍니다. 소백산 출입금지구역이던 묘적봉도 해제가 되었답니다. 많은 참가를 바랍니다. =끝=
첫댓글 영평이 모친요 고생하셨지요?? 막판에 임도에 접어 들었을시, 앞서가던 웅이와 능선따라가 사라지고 안보여 "요칭구들 봐라!시원한 병맥주 까러 마을로 날라갔제?"그래서, 나도 얼른 가서 한꼬뿌해야지 하는 생각에, 앞서서 쌱쌱 걸어 갔드니 곰돌이도 나와 생각이 같았는지 우리 마누라와 함께 부지런히 따라왔었다.그런데 나들목 표식을 놓치고 엄뚱데로 나오다 서로 전화하고 해서 차가 돌아와 우리를 픽업했었다.나중에 총장님 한테 허벌나게 깨졌었다.피곤하제 덥제 물모자랬제 그런 상황에서 시원한 삐루 생각하니 홱~ 돌아 뿟다아이가? 다음부터 조심 하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