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살다 소년B 리딩하는 날이 오는구나.. 수억 년 전에 받았던 피드백에 의하면 중성B는 너무 연륜이 묻어나고, 모든 걸 알고 있는 것 같고, 노련하고, 여유 있고 등등의 이유로 너무 소년 같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확실히 이 나이 먹고 소년스럽게 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관련 작품을 찾아보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았다.
오늘의 반응은 ”시도는 느껴졌지만 여전히 아쉽다“였다. 그리고 첫 대사를 다르게 살려보라는 말들이 많아서 최대한 그 요구에 응했다. 계속 계속 다르게 해봤는데 결국 그들이 원하던 느낌대로 할 수 있었어서 뿌듯했다. 다만 그건 내 마음에 들지는 않아서 타혐접을 찾아야 할 것 같다.
4장부터 마지막 장까지의 리딩을 완료했다. 음 그래그래 확실히 다들 조금씩이라도 더 좋아지는구나. 다행이다. 내 생각에 리딩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리딩이 끝난 뒤 약 1시간 정도 애매하게 시간이 남아서 우리끼리 얘기를 좀 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래서 일정 관련과 단톡에서의 유대 등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눴다.
활동이 끝나고 연진이와 예빈이를 만났다. 나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고 어제 미리 예약해둔 일정이었다. 4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전력을 다해서 나만의 생각과 방식을 전했다. 다행히도 둘 다 잘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였다.
음 둘 다 생각보다 덜한 부분도 있었고 더한 것도 있었다. 역시 서로 깊은 얘기를 나눠봐야 아는구나. 그러다보면 그제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예빈과 연진.. 분명 보통의 사람들보다 훨씬 더 대단하고 강한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건 슬픈 사실이기도 하다. 이제 그들이 내 방식을 얼마나 잘 활용할지, 그게 도움이 될지는 그들의 손에 달렸다. 내가 뭐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나만의 무언가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니 누구든 언제든 필요하다면 둘처럼 나에게 다가와줬으면 좋겠다.
활동이 다 끝나고 무대 팀이 있는 동방으로 가면 그제서야 보인다. 다들 어떤 곳에서 어떻게 땀을 흘리고 있는지. 뭘 했는지 해맑게 얘기하는 누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 어딘가 한구석이 아프다. 모든 사람들이 다 떠난 이후에도 혼자서 빨다에 남아서 11시까지 소품을 찾아보고 있는 혜림이를 볼 때도 그렇다. 모두 많은 감정이 소모되는 장면들이다.
정기공연 서비스 종료까지는 한 달 반 정도 남았다. 대충 할 생각이 없다. 하루하루가 슬프다. 힘이 되어줄 사람
오늘 느낀 감정 : 슬픔
모든 것을 알고 있거나 알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축복인가, 비극인가?
나의 투쟁. 연진과 예빈을 전력으로 대하기
그런데 이것은 그 둘의 투쟁이기도 했다.
마음 같아서는 한 명 한 명. 모두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첫댓글 중성햄 최곱니다
😢💦💦💦
우와 읽고 먼가 깨달음을 주는 일지..
어떤 깨달음??
선배 공룡이에요?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