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차-독일
◆오전【독일-뷔르츠부르크(풀잎의 언덕)】
뷔르츠부르크는 독일에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인 로만틱 가도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프랑크푸르트 옆에 있는(버스로 1시간 소요) 소도시로 마인 강변에 위치해있다.
<풀잎의 언덕> 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포도풀잎으로 이루어진 언덕이라는 뜻이다.
풀잎이라는 뜻의 ‘뷔르츠’와 언덕이라는 뜻의 '부르크(brug)'에서 지명이 유래했단다.
뷔르츠부르크는 포도농사에 좋은 입지에 있어서 백포도주 ‘리슬링’의 산지로도 유명하다.
뷔르츠부르크에서 가장 먼저 간 곳은 【레지덴츠 궁전】
궁전은 18세기 중반에 건설되었으며, 화려한 내부 장식으로도 유명하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폭격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으나 1980년대 말에는 복구 작업이 완료되어
1981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건축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18세기에 이렇게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물을 지었던 사람들!
수 백 년 동안 이어 온 카톨릭 신앙으로, 이토록 높은 경지의 예술을 탄생시키다니...
당시 사람들의 가치와 신념에 대해 잠시동안 묵상을 해본다.
레지덴츠 궁전 옆에는 【정원(호프가든)】과 산책로가 이어져있다.
부드러운 삼각형 모양으로 잘 다듬어져있는 나무들이 있어서인지 정원 풍경이 단아하고 아름다웠다.
다음으로 간 곳은 【마리앤베르크 요새】였는데, 언덕에 올라서니
‘풀잎의 언덕’이라는 별칭답게 포도밭이 펼쳐져있다.
그리고 요새임을 증명하듯 높은 성벽으로 겹겹이 싸여있다.
이 곳에서는 마인강변과 함께 강변 건너 뷔르츠부르크 시내의 전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저 편에 보이는 뷔르츠부르크는 붉은 색 지붕들이 물결처럼 어울어져 유럽 느낌을 솔솔 풍기고 있었다.
헤르만 헤세가, 다시 태어난다면 뷔르츠부르크를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풍경이었다.
∎ 【정원(호프가든) 사진】--아래
∎ 【마리앤베르크 요새 사진】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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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차 오후 【독일- 프랑크푸르트 】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뷔르츠부르크를 뒤로 한 채,
오후에는 아우토반을 타고 1시간 30분 정도 달려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다.
프랑크푸르트에 오니 지금까지 보아왔던 중세 도시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현대식 높은 건물들이 보였다.
유럽 여러 나라로 갈 수 있는 기차역(중앙역)이 있었고, 금융의 중심지답게 현대식 초고층 빌딩들이 우뚝 우뚝 솟아 있었다.
점심으로 (한식-순두부찌게와 불고기)를 먹고 ~~~
마인강 아이젤너 다리에 올라 시원한 강 바람을 맞으며 강가 풍경을 즐긴 후, 우리는 【뢰머광장】으로 갔다.
뢰머 광장의 중심지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사진을 제대로 찍기 힘들 정도였다.
광장 한 켠에서는 댄스 그룹이 K-pop 비슷해 보이는 댄스 공연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모처럼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바쁜 여행스케줄로부터 잠시 멈춰 여유를 가져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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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유럽을 뒤로 하며... 】
여행은 쉼표, 삶이 흐르는 시간이라고 한다!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낯선 장소에서 아름다운 풍경 보며, 참 많이도 감탄했다.
아름답다는 말과 행복하다는 말을,
그 어느 여행지에서보다 많이 했던 것 같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나는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친구들의 이야기는 깊이를 더해가며 오래오래 쭈욱~ 이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유안진 님의 ‘지란지교를 꿈꾸며’가 생각난다.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살았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
카페를 만들어서 여기까지 이끌어온 최태은 친구를 비롯하여
여행하는 내내 서로 배려와 우정으로 함께했던 친구들(현분이, 은숙이, 순신이, 지희 )에게
새삼 고마움을 전하며 후기를 마칩니다~(^^)
첫댓글 동유럽 여행을 여섯명의 친구들과 떠났던게 어느 새 1달이 넘었네.
기승전결로 깔끔하게 떨어지는 후기를 쓴 나연이 외에 3명의 친구들의 각양각색 릴레이 후기들을 읽으며 여행을 되새김질 잘 했네.
나연이의 후기가 좀 더 늦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올라왔구나!
후기가 끝나고 나니 이제사 여행을 끝마친 느낌이다.
어쨌든 여러명의 후기가 다채롭게 구성되어 읽는 재미가 더 더욱 좋았단다.
후기 쓰기로 부담 준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있지만 그래도 읽는 사람은 현분이와 태은이만의 글이 아닌 다른 사람의 글을 읽게 되어 더 좋았을듯!
이제 동유럽 여행을 끝내고 다음 행선지를 꿈꿔보려한다.
다음 여행은 언제, 누구와 가게 될런지 모르지만 그때도 우리는 즐겁게 여행하게 될것이야^^
날씨도 좋았고 친구들도 별탈없이 갔다왔으니 여러모로 감사한 여행이었는데 이렇게 멋진 후기로 마무리되니 읽는내내 그시간이 새록새록이네^^ 끝난것같은 여행이 다시 해도 좋을만큼 자세하게 기록해주니 더욱더 좋네^^ 행복한 여행을 같이 한 친구들 다들 고마웠어^^ 그대들의 시간이 늘 행복하고 건강한 나날이 되길 바래~^^
나연이가 동유럽 여행 후기를 멋지게 마무리 해주었구나!
후기를 읽는 동안 마리엔베르크요새에서 인생샷을 남긴다고 사진을 찍던 것도 생각나고, 뢰머광장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약간의 여유를 즐긴 것도 생각이나서 미소짓게 하는구나!
여행을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 행복하단다~
70세 되기 전에 한 번 더 해외여행을 꿈꾸어 보자구~~^^
댓글을 이렇게 성의있게 길게 쓰는 거얌? ~
후기 마무리 글에,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
나는 이미 그런 친구들을 가지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이 번 여행을 통해서..
벌써 다음 여행지를 꿈꾸어본다..
다음에는 그리스 어떰?~^^
우리 카페가 이렇단다. 올라온 글에 공감해주고 댓글 달아주기~우리가 잘 하는거고 여태 카페가 이어온 힘이지~너도 동참해주렴^^
멋진 지란지교 시로 마무리한 센스쟁이 나연이
그래 우리 함께 언제든 전화하고 만날수 있는 친구들로 지내자
글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