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이나 불안감이 없으면 발전도 없다. 다이어트는 요즘 여성들한테 평생 고민, 숙제와도 같다. 허기를 느끼면 언젠가는 보상 심리가 찾아 올 수 밖에 없다. 다이어트에서 운동량만 늘여서 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반드시 식단을 조절해야 한다. 인간의 고통은 기체의 이동과 비슷하다. 기체를 빈방에 들여 보내면 그방이 아무리 커도 방 전체를 고르게 채운다. 인간의 고통도 마찬가지이다. 그 고통의 크기와 상관없이 우리 영혼과 의식을 가득 채운다. 고통이란 완전이 상대적인 것이다.
뭔가를 계속하는 버릇을 들인다는 것은 매우 좋은 것이다. 우울하다고 집에만 있으면 무기력해 지고 더 우울해 진다. 상태가 좋을 때를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닮아 가려고 하면 좋은 날을 만들게 된다. 작은 목표를 정해 놓고 달성했을 때 보상을 해 주라. 이유없는 우울함은 없다. 외부로부터 무언가를 얻으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더 많은 것을 얻는다. 자존감과 자부심은 내려놓기에서 나온다.
우울증은 잦은 감정의 파동, 예민함에서 비롯된다. 누군가에게 지루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 아무것도 아닌 한사람의 어두운 이야기를 자신과 비슷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공감해 주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전혀 다른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귀 기울여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마음의 상처도 눈에 보이는 상처와 비슷한 무게로 여겨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저자: 백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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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작가는 1990년생으로 만 30세이다. 이책이 작년에 출간된 것이라 29세에 40만명이 읽어준 베스트 셀러작가가 되었다. 10년간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앓으면서 한 정신과 의사를 만나 주고 받은 치료과정의 상담기록을 담은 것이다.
동일한 제목으로 1,2권이 출간되었는데 1권을 보지 못하고 2권을 먼저 본 것이 아쉽다. 근래 미스트롯이나 미스터트롯으로 대박인생을 터트린 주인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낀다. 저자 역시도 분야만 다를 뿐 그네들과 동일한 인생역전의 인물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어려운 역경을 극복한 사람들이다. 일찍 부모를 여의거나 이혼 등으로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르게 성장하여 자신의 주특기를 살린 것이 그네들의 특징이다.
저자 역시도 꿈많은 20대 내내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자살충동과 자해 등의 고통을 글로 승화시켜 동병상련을 느끼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다는 측면에서 큰 복을 받은 것 같다.
우울증을 겪어 보지 않아 책의 내용이 크게 마음에 와 닿지는 않았지만 40만명의 사람들이 이책을 보았다는 것은 그만큼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저자가 말했듯이 마음의 병도 눈에 보이는 병과 같이 쉽게 고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자신의 내면을 고스란히 오픈한 것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떡볶이를 책의 제목으로 선택한 순수함이 베스터 셀러가 되지 않았나 싶다..
특히 평소 내가 관심을 가지는 독립출판으로 베스트 셀러가 된 것을 보면 출판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지 않을 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