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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학교 평생교육원 '일상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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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우리 이야기(23-2) 지켜 주지 못해서 미안해 / 이팝나무
이팝나무 추천 0 조회 79 23.11.05 23:42 댓글 1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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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11.06 01:07

    첫댓글 저도 태풍 불 때마다 피해를 끼치는 썩어가는 벚나무를 베려고 벼렀지만 결국 봄만 되면 한쪽에서라도 꽃을 피워내는 뿌리가 신통하여 차마 손을 못 대고 왔네요.

  • 작성자 23.11.06 09:43

    그러게요.
    오래 전에 자리잡았을 텐데, 우리가 맘대로 하는 건 오만한 일이지요.
    저라도 그랬을 것 같습니다. 선배님!

  • 23.11.06 05:29

    어린시절 모교인 순천남초등학교 정문에 들어서면 커다란 히말라야시다가 있었어요. 그위용이 대단해 들어설 때마다 올려다보곤 했는데, 어느 해인지는 모르겠지만 새 교장이 부임해 그 나무를 없앴더라구요. 동창회에서 항의했다는데 이미 베어버린 나무를 어떡하겠어요. 지난 번 '의' 연수때 갔더니 그 자리에 어린 소나무를 심어 아쉽기는 했어요.

  • 작성자 23.11.06 09:44

    교장이 문제라니까요.
    이유는 그럴 듯하지만 함부로 그러는 건 정말 문제입니다.
    그때 저 나무를 베고 대신 비싼 금목서를 많이 심겠다고 약속했는데 확인은 못했네요.

  • 23.11.06 06:20

    플라타너스 두 그루를 저도 기억합니다. 집이 학교옆이라 자주 운동장을 찾아 운동을 했는데 똑똑히 기억하거든요. 정말 의아하게 생각 했답니다. 지금은 두그루의 은행나무가 훌쩍 자라 기품을 자랑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지날때 마다 철따라 변화는 모습을 대하곤 하는데 세월이 그만큼 흘렀네요. 나무를 바라보는 선생님의 마음이 감동적입니다.

  • 작성자 23.11.06 09:46

    기억하는 분을 만나니 즐겁네요.
    지금은 체육관도 있고, 앞뜰에 어느 학교보다 나무가 많아서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 23.11.06 08:20

    에고. 나무도 자본의 원리따라 운명이 결정되는 것이 씁쓸하네요.

  • 작성자 23.11.06 09:46

    인간이 함부로 할 권리는 없은 텐데, 말 못한다고 너무 함부로 하는 거죠.
    고맙습니다.

  • 23.11.06 09:04

    교장선생님. 글을 오랫동안 쓰셔서 이렇게 마음이 넓으신 거죠? 저는 당당 멀었네요.

  • 작성자 23.11.06 09:47

    하하. 칭찬 고맙습니다.
    지난 주 글감 '다른 사물 되어 보기'에서 이 글을 쓸까 생각했었어요.
    너무 우울한 이야기가 될 것 같아 참았습니다.
    저도 당당 멀었습니다.

  • 23.11.06 10:34

    현직에 있을 때 낙엽이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수십 년, 수백 년 된 나무를 다 베어 버린 분을 봤습니다.
    학교 관리자들이 개념없이 그러는 걸 보면 너무 안타까워요.

  • 작성자 23.11.06 12:56

    그러게요. 인간이 참 어리석어요. 100년도 못 사는 인간이 벌이기에는 너무 한 일이지요.

  • 23.11.06 19:12

    몇 년 전 초등학교에 갔다가 운동장 한편에 있던 커다란 플라타너스가 사라져서 너무 속상했어요. 그 자리에 유치원 건물이 생겼더라구요. 마직막 문단에서 울컥했답니다. 따뜻한 글 잘 읽었습니다.

  • 23.11.07 07:35

    개인적으로는 플라타너스를 잘 베어 버리신 것 같아요. 제가 그 나무 꽃잎 때문에 알러지가 생겨서 20년 넘게 고생하고 있거든요. 학교를 사랑하는 교장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좋은 글이네요.

  • 23.11.07 10:15

    '다른 사물 되어 보기' 그들의 입장을 들어보고 싶네요. 말 한마디 못하고 잘린 다는 것이 너무 억울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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