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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사랑글 스크랩 기능성 과실의 대표선수, 매실
산사랑 추천 0 조회 73 12.07.03 23:0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기능성 과실의 대표선수, 매실

 

 

현재 500수의 토종닭을 키우고 있는 김동준 씨는 매실 밭에 토종닭을 방목해 키우고 있다.

 

 

 

 

풀이 자라나는 것도 환경적인 요인이라며 그대로 방치한다. 수확 후에 예초기로 일괄 제초하고 있다.

 

따뜻한 남쪽 지역의 전유물로만 생각하던 매화 향을 이젠 북쪽 지역에서도 맡을 수 있게 됐다. 지난 2008년부터 김포시가 적극적으로 권장한 매실 작목이 그 결실을 맺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매실 특성을 살려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선정한 김포시는 매실을 통해 한동안 침체돼 있던 지역 농업을 부활시키겠다는 각오이다. 반딧불이가 넘실거리는 김포시 하성면에서 김포시 최초로 무농약 매실 인증을 받은 김동준씨 농장을 방문했다.

 

 

기능성 과실의 원조, 매실

 

 

 

웰빙 붐이 일어나면서 과실에도 기능성이 강조되고 있다. 기능성 과실로 손색이 없는 매실은 오랜 기간 건강 과실의 대표주자로 사랑받았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전국은 매실 열풍으로 들썩 거린다. 매실농축액, 매실주, 매실식초 등 가공 식품들이 쏟아져 나오며 소비자들을 웰빙으로 끌어들이기 때문이다.

 

소화불량에 효과가 있는 매실은 이젠 집집마다 매실원액을 냉장고에 보관해두었다가 소화장애가 있을 때마다 꺼내 마실 정도로 인기가 높다. 중국 최대 본초학자 이시진은 자신이 쓴 ‘본초강목’에서 “매실은 종기, 담, 뱃속의 벌레를 없애고, 주독, 물의 독, 물고기 독을 풀어준다”라며 매실을 칭찬했다.

 

그렇다고 해서 매실이 마냥 건강에 좋은 것만은 아니다. 매실은 기본적으로 산성이 매우 강한 과일이기 때문에 날것으로 먹을 경우 심하면 치아를 상하게 할 수도 있다. 또 청매 과육에 속하는 매실은 씨 안에 ‘청산배탕체’라는 독성물질이 있기 때문에 날것으로 먹으면 안 된다. 매실을 일반 과실처럼 날것을 먹기보다는 매실농축액이라든지 식초나 매실주 등 가공해 먹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비타민 함량이 높은 매실은 미용 효과에 탁월하다. 매실에 풍부하게 함유된 구연산은 피로물질인 젖산을 씻어내는 작용을 돕고 어깨 결림, 두통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이처럼 기능성 과실의 원조라고 불리는 매실이 최근 도심 근교로부터 속속 재배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초록 물결 넘실거리는 김포시

 

민간인통제구역으로 잘 알려진 김포시 하성면에서 매실 농장을 운영 중인 김동준씨는 지난해 매실로 무농약 인증을 받았다. 특히 그는 2000년 모 은행에서 정년퇴임하면서 귀농한 늦깎이 농사꾼임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이루지 못한 일을 먼저 이루며 화제를 모았다.

 

 

 

 

2002년 귀농한 그는 채소작물 위주로 재배하다가 지난 2008년 김포시에서 매실을 권장 과수로 선정하면서 김씨도 주작목을 매실로 바꿨다. 총 8,000㎡(2,400평) 중 4,000㎡에서 화양실, 설중매, 백가하, 풍후 등 매실 품종을 재배하고 있는 그는 올해 1톤의 수확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귀농하고 나서 우리가 먹는 채소나 과일을 알아가면서 친환경농업이 아니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자식이 있고 손주 녀석들도 있는데 먹는 음식에 농약을 뿌리니 왠지 몹쓸 짓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내키지가 않았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친환경 농업을 배우고 있지만 생각할수록 친환경으로 농사하길 잘했다는 생각뿐입니다.”

 

귀농 후 김포시농업기술센터와 농협 등에서 열린 친환경농업 교육은 빼놓지 않았던 김동준씨의 열정은 김포시 처음으로 무농약 매실 인증으로 확인됐다.

 

김포에 매실 열풍이 분 것은 지난 2008년부터. 농업기술센터와 김포시매실연구회가 경제림 조성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김포 매실의 우수성을 홍보하면서 매실 재배에 불을 지폈다.

 

김포시농업기술센터는 매실 재배를 통해 체계적인 기술 지도가 확립되지 않아 초기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그해 김포시매실연구회를 발족, 선진지 견학과 현지 연찬 등 현장교육을 집중 실시하는 등 매실재배 연구기반을 조성했다.

 

 

도심 근교 신선한 매실 판매 기대

 

김포시의 소득 작물로 선정된 매실은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는 매실 특성상 김포시와는 전혀 어울리지가 않았다. 매실은 연평균 12℃ 이상이 되는 기후 조건이 갖춰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포시는 심한 일교차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기온은 11.8℃로 매실 재배의 평균 기온에 조금 밑도는 정도였다. 일교차 때문에 재배 시기가 남부 지역보다 약 4주간 늦는 단점이 있지만, 높은 일교차 때문에 타 지역보다 매실이 탄력적으로 여물고 맛이 좋은 강점도 있다. 또한, 도심 근교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으로 신선한 과실 제공에 유리한 이점도 챙길 수 있다.

 

2년째 무농약 재배를 한 김씨는 친환경 매실 재배는 그리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매실은 다른 과수에 비해 병충해가 무성한 여름 전에 재배가 완료되기 때문에 비교적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재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직접 배우고 실습하는 과정을 거치며 친환경 매실의 성공 요인으로 토양의 물리성 개선을 들었다.

 

“매년 12월에서 3월 중 퇴비를 살포해 좋은 토양 만드는 데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직접 키운 토종닭을 키우며 거기서 나오는 분뇨도 퇴비로 사용하고, 농업기술센터에서 배운 토착미생물을 1,000배액 살포하며 유기질 토양을 만들고 있습니다.”

 

 

 

 

 

김씨는 토종닭 500수를 매실 농장에 방목하며 키우고 있다.

 

농장 앞쪽은 방풍막이 쳐져 있다. 서해바다에서 불어온 세찬 바람 때문이다. 바닷바람을 정면으로 맞는 과수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열매도 더디 열려 이 지역 농장에는 방풍막이 필수다. 그러나 김씨는 “바닷바람을 맞는 매실나무는 자연적으로 미네랄이 공급되면서 당도가 훨씬 높아진다”며 바닷바람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친환경 농사를 시작하면서 애를 먹었던 또 다른 이유는 잡초. 곳곳에 자라난 잡초를 일일이 손으로 제거해야 어려움 때문에 처음에는 멀칭했던 김씨는 얼마 안가 멀칭을 제거하고 잡초가 자라나도록 방치했다. 잡초와의 공생도 친환경 농업의 한 방편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매일 병해충을 대비하여 꼼꼼하게 나무 관리하고 있는 김동준씨.

기능성 과실의 대표선수 매실로 올 한 해도 알찬 수확을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

 

 

한국농어촌공사

4기 블로그 기자

윤 종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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