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힘 대표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에 반대한 이유는 무엇일까? 또 이위종 지사의 러시아에서 활동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언급하지 않은 것은 잘한 것이라고 입장 표명한 이유와 약점 및 한계는 무엇일까?
이준석 전 대표는 "공정한 경쟁"이란 저서(이준석 지음, 강희진 엮음, 나무옆 의자. 2019)와 국민의힘 당대표가 된 후, "남북의 통일은 흡수통일 밖에 없다. 통일부는 필요 없다. 통일교육은 남한 학생들에겐 필요없고 북한 학생들에게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이런 이 전대표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와 윤 대통령의 이위종 지사 발언에 이와 같은 입장을 발표하는 저의 또는 바탕은 무엇일까?
이 전대표는 윤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1등 공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자신에게 바른말 그리고 쓴말을 하는 이 전대표를 이른바 토사구팽시켰다.
여기서 윤 대토령은 말할 것도 없고 이 전대표가 모르고 있는 약점이 있다. 사회주의 또는 공산주의의 이론과 실제 그리고 역사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이 전대표가 고등학교와 대학을 다니던 시절은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시절이었고, 초중학교를 다닐 때 학교 교육은 물론, 사회에서도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그리고 북한 및 평화 그리고 평화통일에 대하여 제대로 교육시킨 적이 없고, 바른 언론 보도도 찾기 어려웠다.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아래는 이위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이위종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이위종에 대한 위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아버지가 러시아 제국 주재 대한제국 공사관 공사였으므로 이위종이 러시아에 사는 것은 당연했다. 볼세비키혁명이후 레닌이 집권하던 시기(1917~1924) 러시아의 사회주의 또는 공산주의와 스탈린이 집권했던 시기 (1924~1953) 의 쏘련의 정치체제 그리고 이후 시대 변화에 따른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모습은 무척 다르다. 국가별 비교를 하더라도 쏘련, 중국, 러시아, 북한의 사회주의 또는 공산주의는 달라도 매우 다르다.
따라서 상식이라 할 수 있지만 홍범도 장군이 쏘련의 사회주의 또는 공산당원으로 등록했다 하더라도 이 당시 소련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과 연합하여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과 2차 세계대전을 벌이고 있던 시대이다. 즉, 홍범도가 소련 공단당의 입당 원서를 쓸 때 소련과 미국은 군사 동맹국 시절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홍범도가 단순히 공산당에 입당했다는 사실만 가지고 평가 절하를 하는 것은 무지에서 비롯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위종 지사도 같은 맥락이다.
일반 자치단체장들도 그렇지만 대한민국이라는 이제 제법 큰 나라의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그리고 장관 등이 일을 하려면 좀 제대로 알아야 한다. 특히역사에 대한 바른 지식과 이해가 매우 중요하고 필요하다 할 수 있다.
이병호 남북교육연구소장·교육학 박사
원문보기 : 이준석, 이례적 尹 칭찬? “공산주의자 활동 이력 이위종 특사 누락 안 한 건 잘한 일” (daum.net)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도 다시 검토해 달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에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대통령께서 헤이그 특사 중 공산주의자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이위종 특사를 누락하지 않고 네덜란드 총리에게 언급한 것은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과 대비하면 아주 잘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도 모든 국민이 순국선열을 기리는 데 있어 진영을 가리지 않고 그 공을 기릴 수 있었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제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도 다시 검토해 달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헤이그 특사와 관련한 발언을 보도한 기사도 함께 올렸다.
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헤이그 리더잘(Ridderzaal)과 이준 열사 기념관을 찾아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권 회복과 독립을 위해 애쓰신 순국선열들의 희생 덕분에 오늘날의 자유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리더잘을 둘러보면서 마크 뤼터 총리에게 “고종 황제가 이상설, 이준, 이위종 3인의 헤이그 특사를 파견해 대한제국의 주권 회복을 호소하고자 했던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린 곳으로 한국에게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장소”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기사의 전당’(Hall of Knights)을 뜻하는 리더잘은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린 장소로, 당시 고종은 ‘헤이그 특사’(이준·이상설·이위종)를 파견해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했다. 특히 이준 열사는 회의 참석이 거부되자 장외 외교투쟁을 벌였고, 그해 7월 14일 순국했다. 이위종 특사는 러시아에서 활동하다가 볼셰비키 혁명 이후 공산당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돼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줄곧 반대해 왔다. 그가 이위종 특사 문제를 거론한 것은, 이른바 ‘이념 논란’이 총선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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