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원주가 20대에 첫 남편과 사별하고 재혼한 사실을 최초 고백한다.
- 오래 간직한 비밀을 공개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사실 아이들이 받을 상처때문에 비밀로 했었는데, 다들 장성해서 이제는 다 알게됐고, 또 나를 좋아해주셨던 분들에게 내가
죽기전에 '속 비밀'을 말씀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내일 모레 80살인데, 숨기고 사는것이 더 부끄럽더라고요.
사실 처음에는 출연을 고사했는데 EBS에서 저를 구석으로 몰았어요. (웃음) 제작진이 '의미있는 일이다'라면서 설득하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더 이상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겠더라고요."
- 그래도 공개하는 부담이 있으셨을텐데요.
" '바르게 살자'고 떠들고 다녔는데, 아직도 조금 부끄러운게 사실이죠. 남편은 제가 28살에, 아들을 임신한 상태에서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어요.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어요. 당시엔 약을 구하기도 어려운 시절이었어요. 아이가 태어나고 여자만 홀로 남으니
도저히 못살겠더라고요."
-일간스포츠 전원주씨와의 인터뷰중 -
6일 밤 10시 45분 방송되는 EBS 1TV
'리얼극장-배우 전원주의 비밀, 핏줄을 지킨 모정'에서는
전원주와 그의 아들 고재규(51)씨가 출연, 중국에서 7박 8일의 여행을 통해 서로의 소중함과 사랑을 확인해가는 모습을
담는다.
제작진에 따르면 전원주는 첫 남편이 돌이 갓 지난 아들만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으며,1969년 아들 하나를 둔 남편과 재혼했다.
전원주와 첫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고재규씨는 연기 생활로 바빴던
어머니를 대신해 친할머니 손에 자라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재혼한 어머니와 살았다.
당시 여자의 재혼에 편견이 심했던 시절 고재규는 학창 시절 내내 감당하기 힘든
고통 속에 살았다.
자신의 성씨가 아버지, 형과 다르다는 사실이 알려질까 봐 선생님이 가정방문을 왔을때 문패를 숨겼을 정도로 가슴 졸이며
늘 고통 속에 살았다. 또 연기 생활로 바빴던 어머니 때문에 심한 모성 결핍을 겪었고, 어느 순간부터 어머니에게 마음의 문을 닫았다.
그러나 가장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남편을 대신해 낳은 자식과 기른 자식을 모두 뒷바라지했고,
자식에게 준 상처를 돈으로라도 보상하기 위해 여전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재혼한 남편은 2년전 사별했다.
프로그램은 50년 가까이 마음의 문을 닫았던 모자의
이야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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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네요.. 20대에 사별이라니.. ㅠ 둘째아들분도 이제 다크셨으니 어머니마음 이해해주시고 힘내시길 ^^
첫댓글 고생많으셨겠네..
진짜 힘들었겠네
20대에 사별이라니 ..
아들도 이제 다컸으니 이해하겠지요.ㅠ
20대사별이면 재혼했다고해도 뭐라고 할사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