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말고 색다른 피서법은 없을까? 무더운 여름에는 등줄기를 서늘하게 만드는 공포체험이 제격이다. 긴장감 속에서 정신없이 소리치다보면 더위는 어느새 저 멀리 달아난다. 올여름이 끝나기 전에 짜릿한 기분과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공포체험 명소들을 찾아보자. ◇사진제공=행사 주관사
경기 용인 에버랜드 호러메이즈
어두운 미로를 따라 공포체험이 진행된다. 음산한 분위기의 시설에 들어서면 수술실·고문실·감옥 같은 소름 끼치는 체험장이 펼쳐진다. 실감 나는 좀비분장을 한 연기자들이 체험자들을 쫓고, 음침함이 묻어나는 조형물과 약품냄새가 시각과 후각을 자극한다. 2016·2017년에 진행된 체험에서 30% 이상이 중도에 포기했을 정도로 악명이 자자하다. 8월말까지, 정오부터 오후 9시사이에 운영된다.
강원 정선 화암동굴 야간공포체험
가만히 있어도 시원한 동굴에서 즐기는 공포체험이라 더욱 서늘하다. 내부 조명이 하나도 없는 1.8㎞의 동굴에서 손전등 하나로 탐험에 나선다. 신비하고 아름다운 동굴의 모습에 시선을 뺏기다가도 언제,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귀신 때문에 가슴을 졸일 수밖에 없다. 8월12일까지 운영되며 체험시간은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다. 안전을 위해 체험객 수를 하루 280명으로 제한하니, 방문 전 정선군시설관리공단(033-560-3410)으로 문의하는 것이 좋다.
경남 합천 영상테마파크 고스트파크 축제
귀신이 되고 싶다면 ‘고스트파크 축제’에 참가하자. 특수분장팀이 제공하는 옷과 분장을 통해 귀신으로 거듭날 수 있다. 옷 등을 직접 준비한 참가자들은 입장권의 50%를 할인해준다. 주무대인 감금병동·좀비감옥을 비롯해 악몽교실·블러드맨션에서 간담이 서늘한 공포체험이 진행된다. 100여명의 귀신과 함께 어울리며 춤과 마술쇼 등도 즐길 수 있다. 축제기간은 7월27일~8월19일이며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열린다.
대구 좀비런 시티어택
무더운 날씨 탓에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에서는 좀비들을 피해 달리는 공포체험 ‘좀비런 시티어택’이 진행된다.
좀비런은 마라톤과 공포체험을 결합한 신종 문화행사로 2013년부터 부산·안동 등 7개 도시에서 열려 1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3㎞ 코스에서 좀비를 피해 달리며 미션을 수행한다. 이번 행사는 8월4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