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고정현
살이가 한 살을 보태줍니다.
뒤뚱거리며 폴짝대던
어린 살이는 기억 없고
팔팔 거리며 옹골찬 용기로
야무진 걸음 내딛던
젊은 살이는 내게 있었던가
안개 속 추억이 되어 있습니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살이는
소심과 무능으로 포장한
한 살을 어깨에 얹어 놓습니다.
한 살 한 살 모인 것이
벌써 칠십 개를 넘보는 오늘도
내게 다가서는 살이를 바라보며
그 안에서 의미를 만들어보려고
조심스럽게 손꼽아 계산하는
이천이십사 년 첫 날입니다.
첫댓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해에도 건강하시고,하시는 모든 일에서 성취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해에도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에서 성취를 누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