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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진주는 어제 비가 내래서 그런지 감기 걸린 친구들이 많아요 ^^
다들 감기조심하세요.그래도 이제 더위가 한풀 꺽이나봐요. ㅎㅎ
전 비와도 꿋꿋이 기브스한 발에 끝에 봉다리로 감고 밖에 싸돌아 댕겼습니다. 하하
요앞에 뮌헨에서 제가 묵었던 유로유스호스텔에 대하여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그곳은 역이랑 매우 가까워서 역에서 5분정도도 안걸릴꺼에요.
움밧 이라는 유명한 호스텔 바로~~~옆에 붙어있어요 ^^
가이드북에 유로유스호스텔은 거의 나와있구요
안나와있어도 움밧은 꼭나와있을꺼니깐 움밧찾아가서 그옆에 있는 곳가면됩니다.
가격이 싸서 그런지 좋은건 잘모르겠구요.
그래도 절대 실망하지는 않아요.
친절한 리셉션과 한국인들을 배려하기위한 곳곳에 한국말 안내문도있구요
다른리셉션들도 유독 한국인에게 무척 친절합니다
확실히 다른사람들보다 코리언이라고 하면 틀리드라구요.^^
<독일마지막날>
어제 맥주를 하루좽~~~일 마셔서 그런지 오늘 쪼매 피곤하다.
여튼 약사 언니랑 나랑 일정이 오늘 퓌센에 가기로 했기에
같이 출발하였다.
부산사나이 둘은 짤츠 부르크에 간다고 한다.
여기서 한말씀 올리자면 짤츠부르크(사운드오브뮤직 투어할수잇는곳) 는
오스트리아에 포함되지만 뮌헨에서 오히려 더가깝다
뮌헨에서 아마도 한시간반...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3시간 걸리는거리이기에
짤츠부르크에 갈려면 뮌헨에서 계획잡는게 좋다.
내가 오기전에 도서관에서 고성기행?? 인가.. 그책을 읽었는데
유럽의 오만 떼만 성에 관해서 돌아다닌 사람의 책이다.
성이 다 거기서 거기지.. 이렇게 느꼇는데 다들 차이가 있었고 매력이 있었다는것에대해 재밌게 읽었던게 기억난다.
그중에 독일의 퓌센에 있는 유명한 노이슈반슈타인성...
디즈니 랜드의 성이 그성을 본딴거는 알고 있었지만 그성에대한 슬픈 이야기는 그책을 읽으면 더 자세히 알수 있었다.
그성을 지은사람은 (대충기억이 나서 쓰는글이니 허접해도 이해바래요 ^^) 왕인데 매우 소심하고 대인기피증이 있었다고 한다. 오로지 자신이 좋아하는 오페라를 매일 보고 성짓는데만 열중한 나머지 국가 재정이 거덜날때까지 몇개의 성을 지었다고..
그중에 노이슈반슈타인성은.. 보면 알다싶이 깍아지는 절벽에 세운 성이다.
그왕은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그성을 지은지 3개월만에..
타살인지 자살인지 모른체 근처 호수에서 주검이 발견돼었다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오페라의 백조모습을 딴성...
그토록 좋아한 성에서 3개월을 채 살고... 에메랄드 호수빛에 삶을 마감했을 왕...
다른성은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데 그이야기가 무척 생각나서 꼭 가보리라는 마음으로 그곳에 갔다.
기차로 두시간.... 아침에 언니랑 소세지 샌드위치랑 음료수를 대충떼우고 기차를 탔다.
<음료수캉 같이>
기차풍경이 아주 죽이더군....
내려서...
그때 내가 착각한것이.. 가이드북에 걸어서 30분이라는 말을 듣고 내가 걸어가자고 했다.
언니는 그게아닌것같다고 말했지만.. 내가 워낙 완강하게 말해서 ㅜㅜ
우리는 남들 버스탈때 우리끼리 인포에서 지도받고 걸어갓다.
30분을 걸어갔다.. 아무도 안보인다.....
다리가 나오고.. 호수가 나온다..
세상에.. 물색깔이 이런색이 나올수 있는지..
완전 에메랄드 색... 전에는 본적없는 색의 호수가 나온다
.
우와...
언니랑 나랑 감탄하고... 그래도 주위에 사람이 아무도 없다 ㅜㅜ
1시간을 더 걸어가도 ...
사람도 안보이고... 이상한것같아 근처 밭갈고 있는 할아버지에게
언니가 물어봤더니...
독일말을 한다. ㅡㅡ;
서로 다른 언어를 이야기하면서 겨우 바디랭기지를 한 결과
우리는 걸어온길을 되돌아 갔다..
근데.. 길을 다시 돌아가는데 옷이 하나 버려진게 보인다 ..
그러더니 약사 언니가
"어 저거 내옷~~"
이러면서 뛰어간다.
알고보니 걸어올때 우리가 더워서 겉옷을 벗어서 가방에 걸쳤는데 그게 떨어졌는가보다
그것도 모르고 걸었는데... 그길을 다시 되돌아왔으니 그옷을 찾았지. ㅋㅋㅋㅋㅋ
날도 덥고.. 힘도 들고.. 도저히 성이라곤 눈에도 안보이고...
아무래도 잘못왔나보다.. 계속 걸어갈까? 아니면 원래 처음 그곳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짧은 기간이지만 우리는 아는길이 아니고서는 새로운 곳을 찾아간다는게
무척 힘들다는거 알기에...
일단 다시 처음 그곳으로 갔다..
그렇게 우리는 3시간을 왕복하여 생삽질을 하며 원점으로 갔다.
알고 보니 가이드북에는 버스를 타고 관광지에 내려서..그곳에서부터 30분걸어가는것이다.
역근처 원점이 아니라. ㅜㅜ
괜히 내가 똥고집 피우는바람에 같이 삽질했다 언니랑...
(후에 숙소에서 같은날 퓌센에 간 한국사람들이 있었는데 버스를 한참타고 가는데 우리가 보이더라고 한다... ㅜㅜ)
그래도 우리는 실망하지않았다.
이쁜호수를 봤잖아??
아직도 그 호수의 색을 난 잊지 못한다 ^^
그리고 버스를타고 관광지에서 내려서.. 미니버스를타고 올라갔다
다시 그곳에서 성으로 가는길이랑 마리엔 다리라고.. 그곳에 가는길이 있다.
성안을 둘러볼 사람은 성으로 가면되고..
그성은 멀리서 보면이쁘다고.. 그모습이 제일 이쁘게 보이는곳이 마리엔 다리라는것을
아는사람들은 그 다리쪽으로 갔다.
물론 우리는 다리쪽으로 가서 사진을 찍었다.
아.. 정말 이쁘다. 만화에 나오는 성같다.
그절벽에 어케 그렇게 이쁜곳을 찍엇지?
후에 나의 싸이에 있는사진중에서도 친구들이 가장 스크랩 많이 해가는 사진이
스위스 사진한장이랑 노이슈반슈타인성이랑 찍은사진이다.
<백조의모습을 닮은 노이슈반슈타인성>
<그것말고 또 그왕이 지었던 하나의 성.. 사실 이성을 보고 느낀점은.. 우리나라에 마니본것같다. 모텔들. ㅋㅋㅋㅋㅋㅋ>
근데.. 다리가 넘 부실하다 ㅜㅜ
나무로 만든 높은 다리인데 고소공포증이 유독심한 언니는 걷지도 못한다.
나도 회전목마밖에 못타는 체질이지만...
꿋꿋히 사진찍고 언능 빠져나왔다. ㅎㅎ
약사언니는 거의 기다싶히해서 나왔다. ㅎㅎ
그다리위에서 까마득한 아래의 모습을 보고 느낀점이 있다.
난 죽어도 번지점프는 못할꺼야...
그렇게 구경을하는데 한국말이 많이 들린다.....
한국아줌마들이 단체로 관광왔다.
똑같은 챙모자에 똑같은 선글라스에 어찌나 재밌는지. ㅋㅋㅋㅋㅋㅋ
가이드가 태극기를 위로 세운체 번호를 부른다
가이드 : 자~~ 인원체크하겠습니다. 1번~~~ 1번~~
1번 : 여기 여기~~ 여기1번있어요~~
가이드 : 2번~~
1번 : 어이~~ 니말하잖아. 내옆에 2번있어요
가이드 : 3번~~
주위사람들 : 3번아~~ 3번 어디있니? 아 저쪽에있네 3번~~3번~` 3번아~~
난리도 아니다 그냥.
재밌다. ㅎㅎ 똑같은 모자 똑같은 선글라스 똑같은 진한 화장. ㅎㅎㅎ
사진도 찍고. 이제 슬슬 뮌헨으로 돌아가야지.
2시간 거리인데.. 거의 다와갈무렵 역에서 잠시 정차한 기차가 움직일 생각을안한다.
그러면서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사람들이 막 술렁덴다.
뭔일이래 뭔일이래~~
영어잘하는 한국사람이 막물어보고 다니길래 들으니
그다음역에서 폭발물이 발견됐단다.
헉.
주위 외국인들도 막 사람들에게 죽은사람은 없냐고.. 이런말도 오고가고..
표정이 심각하다.
헉.. 폭발물이 터진거야? 뭐 어찌된거야. ㅜㅜ 우리 이러다 못가는거 아니야?
밤기차는 우짜징. 무섭기도하고..
그러다 한시간이 지나고 다시 기차가 출발됐다
뭐.. 아무일도 없던데.. 폭발물이 설치돼었다는 신고가 있었는가 보다 ㅡㅡ
여튼 그때 심장이 터질뻔했다. 하하.
본의아니게 한시간더 지체되고.. 배가 고파 죽는줄알았다.
기차타기 전에 뭐 먹을려다가 우리는 사발면사서 먹기로 했다.
너무 먹고싶었다 라면이.
배가고팠지만 맛있는 사발면가 약사언니가 들고있는 햇반을 생각하며
미친듯이 숙소로 뛰어갔다 ㅡㅡ;
우리는 게걸스럽게 막 먹어대따.
유럽한달여행중에 가장 맛있게 식사를 했던것 같다.
ㅋㅋㅋㅋ 완전 꿀맛 최고~~~
<우리가 먹었던 초특급 식사. 아직도 이맛을 잊지몬한다 ㅎㅎ 언니나 내나..>
짐좀정리하고... 아직 시간이 많이 남고해서 뮌헨 중심가를 또한바퀴 휘 둘러봤다.
쌍둥이칼이 유명하다던데.. 사고싶은마음은 굴뚝같지만..
샌드위치 쪼가리나 먹고다니면서 선물같은거 사는건 진짜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다음에 내가 부르주아 여행을 올때 그때는 마니 사가야지..
마음에만 담아두고.... 신시청 근처에서 언니랑 사진찍으면서 놀았다. ^^
<마리엔광장쪽으로 가는길에 분수..분수표정이 넘 웃겨서 찍었는데 오늘 사진올릴려고 보니깐 그아래 연인들이 쪽쪽하고 난리네 ㅎㅎㅎ >
<많던 사자상중에서 피칠갑한놈 >
<공연도 많이한다. 멋진 연주를 듣고있을때 내앞의 귀여운 쌍둥이자매들 ^^>
그러고 밤시간에 맞춰서 야간열차를 탔다. 부산사나이들과 함께.
헉........
이거 외국기차 맞어?
완전 우리나라 무궁화호 열차탄 기분이다.
무슨말이냐하면
쿠셋 전체가 온통 한국인들이다
거짓말안하고 외국인들 보이지도 않는다.
보니깐 패키지 여행온 한국인들이다. 가이드가 뭐라뭐라 말하고
세면실이랑 화장실이 미어 터진다.
프라하가 정말 한국사람들에게 인기는 많은가 보다
기차에 한국말로된 안내문도 나눠준다. ㅎㅎㅎㅎㅎ
여행을 다니다보면 자유여행으로 온사람들.. 혼자 여행온사람들은 특히 한국사람들 보면
서로 인사를 건넨다.
그치만 여럿이서 많이 오거나 이런 패키지 여행같은 경우에는
절대 인사 안한다.. 안그래도 자신들주위엔 한국사람들밖에 없는데
굳이 다른 한국여행자에게 인사할필요가 있나... ㅎㅎㅎ
그런모습들을 보면서.. 진짜 패키지여행은 외국여행온 느낌하나도 안나겠다..는생각을했다.
늦은시간까지 우리는 노가리를 까며.. 맥주한잔과..
부산싸나이한명이 가져온 육포와 함께 서로의 나이도 알고.. 직업도 알고..
뭐 이런저런 이야기를했다.
그러고 자빠져 잤다..
하지만 국경에서 다시 여권등을 보여주는 절차를 한후 다시 자빠져자고..
일어나지..
드디어 프라하다.
글을적으면서도 웃음이 나온다.
프라하는 그만큼 나에게 즐거운 곳이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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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내역> 단위 : 유로
1. 퓌센교통비 : 5.8
2. 아침(핫도그+음료수) : 3
3. 화장실 : 0.3
4. 맥주 : 4.5
5. 콜라 : 2
6. 컵라면 : 1.5
7. 또맥주 : 1.8
8. 전화 : 1
총 : 19.9
첫댓글 이 시간에 보니 컵라면 정말 맛잇어 보이네요. 잘 읽고 있습니다. 너무 재밌어요 ㅎ
오호...오뚜기 햇반 저거 참 많이 가져가서 잘도 먹고 다녔는데....
아~~~ 정말 님 글 읽다보면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아요.
왜 이렇게 늦게 올리셨어요~!??(사실 늦게 올리신 것도 아닌데~^^;;) 정말 기다렸답니다! ㅋㅋ
빨리 프라하편두 올려쥬세요~~넘 잼있어서 일하던중에 들어와서 보고갑니다~~~ㅎㅎ
팩키지 운운은 꼭 저보고 한 말 같네요. ^^ 150% 맞는 말...비록 팩키지로 갔다왔을망정 그것으로 인해 다시 자유여행을 꿈꾸고 있어 후회는 않하지만서두... 어디가서 유럽여행 갔다왔다고 말하기는 민망! 여행기 잘 읽고 있어요. 빨리 후속편 올려주세요.
아~~ 정말 그곳에서 먹는 라면과 햇반맛은 잊을수가 없죠~ㅋㅋ
good.... go~
good.... go~
말투가 완전 웃겨요~~미치겠따. 사무실에서 읽고있는데 참..웃음참느라 눈치보입니다..잘 참다가 피칠갑에서..완전 폭발~~푸하하하하하하하~~~
아 똥줄님 글 잼나게 읽고 있어요 ㅋㅋ 아 너무 잼난다
쯧쯧. 제남자친구인데 요즘 머리가 마니아픈가봐요.
노이슈번슈타인...잊지 못하는 곳 중 하나죠. 프라하에서 카메라만 소매치기 안 당했어도 사진 남아있었을 건데..[나중에 친구가 찍은 사진으로 보충했다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