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태어난 신생아를 위한 소소한 궁금증

[기쁨맘보경82]

Q 두꺼운 이불이 필요할까요?
A 아기에게 깔아주는 요는 푹신한 것보다는 얇은 것이 좋은데 이는 아기가 엎드려 있거나 엎어서 재울 때 질식사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푹신한 요가 아기의 피부를 감싸는 역할을 해서 더 덥고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따라서 손으로 눌렀을 때 두께감이 있거나 폭신한 요는 피하고, 바닥이 너무 딱딱하게 느껴진다면 얇은 요를 두 겹으로 까는 것이 안전합니다.
Q 방수요를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A 방수요는 자주 세탁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긴 하지만 땀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기저귀를 계속 갈아주기 어려운 밤 시간에만 잠깐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수요 대신 커다란 타월을 요나 침대 위에 깔아놓고 재우면 땀이 잘 흡수되며, 요를 자주 세탁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습니다.

Q 집에서 신생아를 재울 때 어디에서 어떻게 재워야 좋을까요?
A 아기의 잠자리는 사람들이 자주 출입하는 문 쪽을 피해 벽 쪽에 마련하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다만 침대나 이불을 벽에 바짝 붙여두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 여름 장마철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벽에 습기가 차기 쉽기 때문에 아기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고 방 안의 습도가 높으면 벽에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벽 쪽에 가까이 눕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산후조리원에서 나와 집으로 갈 때 아기 옷을 어떻게 입혀야 좋을까요?
A 적절하게 온도 조절이 잘되는 차량 등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산후조리원과 같이 얇은 면 옷에 속싸개, 겉싸개로 다 감싸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사정상 온도 조절이 잘되지 않아 더운 상태라면 속싸개 정도만 해주어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Q 차로 이동할 때 안고 가는 것이 좋을까요, 카시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A 신생아뿐만 아니라 아기가 성장해서 안전벨트를 맬 수 있을 때까지는 무조건 카시트를 이용한 고정 장치를 하고 차를 태워야 합니다. 다시 말해 아기를 안고 차를 타는 것은 아주 위험한 행동이라는 것이지요. 유모차도 요즘은 아기가 누운 상태로도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 나와서 나이 제한이 따로 없습니다만, 백일 미만의 아기는 불필요하게 차를 타거나 유모차를 타고 외출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Q 한여름에 아기를 낳는데 어떤 기저귀를 써야 할까요?
신생아는 피부가 연약하므로 가급적 통기성이 뛰어난 천기저귀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만 천기저귀는 세균 번식이 쉽기 때문에 반드시 삶아 사용하고 햇볕에 잘 널어 말려야 합니다.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다른 세탁물과 분리해 세탁하는 것이 좋고요. 편리성과 흡습성을 생각한다면 일회용 기저귀 사용도 괜찮습니다. 다만 천기저귀든 일회??기저귀든 여름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기 때문에 잘 관리하지 않으면 기저귀 발진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젖은 즉시 갈아주어야 합니다.

Q 여름 신생아에게도 아기 로션이나 분을 발라줘야 하나요?
A 습도가 높은 여름이라도 신생아의 피부는 건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목욕을 자주 시키거나 물수건으로 수시로 땀이 나는 부위 등을 닦아주므로 피부가 더욱 건조해집니다. 따라서 아기의 피부 상태에 따라 안전한 제품을 사용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 분을 습진 등이 이미 발생한 피부에 사용하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아토피가 있는 아기는 특별히 보습과 항염 성분이 강화된 아토피용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