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공동시장(MERCOSUR)과의 기업간 협력에 주목해야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남미공동시장(MERCOSUR)의 경제환경 변화와 한·MERCOSUR 기업간 협력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 출간 - 중남미 유망 신흥시장(MERCOSUR)의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정체된 한·MERCOSUR 경제관계 활성화 방안으로 기업간 협력 강화 필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 현정택)은 『남미공동시장(MERCOSUR)의 경제환경 변화와 한·MERCOSUR 기업간 협력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를 출간하였다. 이 보고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MERCOSUR의 경제환경과 한·MERCOSUR 무역협정(TA) 협상 개시에 대비하고, 정체된 양자간 경제관계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다양한 유형의 협력사례를 조사하여 한·MERCOSUR 무역 및 투자 유망협력분야를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현지 업종별 협회대상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기업차원의 협력 활성화 방안을 도출해 기업간 협력확대를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MERCOSUR의 거시경제환경, 생산통합, 대외통상정책에서 성과와 한계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다. 회원국간 높은 수준의 거시경제 동조화 진전에도 불구하고 미진한 지역통합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더욱 조화된 정책적 공조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화를 제외하고 역내 비교우위 부문 개발, 고부가가치업종으로의 생산구조 다각화, 역내가치사슬(RVC) 구축 등 목표달성에 한계를 보인 생산통합의 가속화를 위해서는 역내 및 역내·역외 기업 간 협력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방적 지역주의를 넘어서는 새로운 단계의 MERCOSUR 대외통상정책은 역내외 경제협력 지원과 기업간 협력확대의 플랫폼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생산, 물류/인프라, 유통/마케팅, 금융, R&D/기술 중심의 기업간 협력사례를 분석하여 새로운 협력분야를 발굴하는 한편, MERCOSUR 회원국의 중점 전략분야에 기반한 선제적인 진출전략 수립의 중요성도 확인했다. 특히 기업간 협력사례에서는 기업 활동의 최적화를 위한 현지기업과의 협력 필수성, 상생 협력, 통합적 관점에서의 협력사례 접근 필요성 등의 시사점을 도출했다.
한편 정량적 분석기법으로 무역, 투자, MERCOSUR의 생산통합 측면에서 한국과 MERCOSUR 기업간 협력할 수 있는 유망분야를 확인했다(표1 참고). 먼저 무역에서는 양 지역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니지만, 상호 교역이 부진한 제품이 유망협력분야로 나타났다. 투자에서는 한국이 생산 경쟁력을 지니면서 MERCOSUR 역내생산이 총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산업이, 생산통합 측면에서는 통합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으면서 한국이 경쟁력을 지닌 산업이 각각 제시되었다.
MERCOSUR 측 산업협회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MERCOSUR 기업이 한국기업과 높은 수준의 협력 선호도, 합작투자 및 전략적 제휴 선호도, TA 관심도를 확인했다. 또한 기업간 협력확대를 위한 대정부 제안으로 기업 및 시장에 대한 정보제공 채널 구축, 기업간 협력 파트너 주선 채널 구축, 정기적인 비즈니스 협의회 운영 등을 선정했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본 보고서는 양측 기업간 협력확대를 위해 시급성과 실현 가능성을 고려한 정부차원의 9대 지원방안과 기업차원의 6대 협력방안을 제안하고 있다(표2 참고).
또한 전술한 지원 및 협력 방안을 종합하여 정부 및 기업에 다음과 같이 정책적 제안을 하였다. 첫째, 정부 및 기업은 급변하는 MERCOSUR의 대내외적인 통상환경 변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대응한 공동의 전략을 조속히 준비해야 한다. 둘째, 한·MERCOSUR 무역협정(TA)을 정체된 한국과 MERCOSUR 경제관계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tipping point) 및 기업간 협력확대의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셋째, 현지 투자유치기관에의 Korean Desk 설치, 한·MERCOSUR 기술혁신센터 및 MERCOSUR 수출 인큐베이터 설립, 중남미지역 개발은행과의 상시적 B2B 협력체계 등 양측 기업간 협력을 위한 지속 가능하면서 다양한 형태를 지닌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넷째, 한·MERCOSUR 간 자국통화무역결제 시스템 운영, MERCOSUR 생산통합 프로그램 참여, MERCOSUR 통합시장을 겨냥한 수출 인큐베이터 설립, 한·MERCOSUR 비즈니스 협의회 운영 등 MERCOSUR 회원국과 양자간 협력을 보완하는 통합체 차원의 협력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입장에서는 거대통합시장으로서 MERCOSUR의 가치, 파라과이와 우루과이의 생산 및 물류 기지로서의 가치 등 MERCOSUR 회원국 및 현지 기업이 보유한 비즈니스 측면의 전략적 가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해야 한다. 동시에 현지기업과의 다양한 협력방식을 고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본 보고서의 연구진은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MERCOSUR 대내외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거대 신흥시장인 MERCOSUR와의 협력을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기업간 협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 전문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홈페이지(www.kiep.go.kr)의 발간물 코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별첨. 『남미공동시장(MERCOSUR)의 경제환경 변화와 한·MERCOSUR 기업간 협력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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