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부터 어제까지 연3일 동안 쐬주와 맥주, 막걸리로 촉촉이 적셔서 에틸알코올 성분으로
전신소독을 확실히 한 저입니다. (또, 딸꾹~!)
제가 유명인사가 아니련만 찾는 분들이 이렇듯 많으니...
그저 짝지에게 구박 안 당하려면 지금보다 좀 더 잘해야겠는데... (쩝~!)
금요일 저녁에는 인터넷 검색사이트 “네이버(NAVER)”에 있는 어느 카페회원님들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음식맛 좋은 식당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고 “식도락(食道樂)”을 즐기는 카페모임이죠.
작년에는 은행동에 있는 식당에서 맛 좋은 “안동찜닭”을 먹으며 첫인사를 했었는데,
15일에는 선화동의 식당에서 “콩나물삼겹살”로 목구멍 청소를 하였어요.
그날 참석한 50여명 중에는 1년만에 다시 만나는 회원도 있었지만, 처음 보는 분들도 많았어요.
어린아이부터 70세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이었는데, 그래도 20대~30대 나이 젊은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48세인 저는 “노장(老壯)”축에 들었어요.
몸은 40대 후반이라도, 마음은 20대 한참 때 이련만...
“아, 옛날이여...~!” (ㅎㅎㅎ)
그날 회원님들과 맛있는 음식과 알코올을 더해가며 즐거웠습니다.
제가 찍사(=사진사) 역할을 계속한 것은 물론 이었구요.
쐬주ㆍ맥주ㆍ막걸리에 탄산음료수 까지... “주종불문 두주불사”하며 회원님들과 행복을 나눴지요.
모두들 제 생활 글을 재밌게 잘 보고 있다고 해서 기뻤는데,
둔산동성당, 옥계동성당... 등 저와 같은 신앙을 가진 형제자매님들을 여럿 만나서 더 반가웠지요. (헤헤헤)
그 다음날인 16일 낮에는 제 짝지 아녜스와 오랜만에 우리 구 관내 마을인 “무수동”에 갔었어요.
희귀성 난치병인 “궤양성대장염”으로 고생하는 아녜스에게 효과가 있다는 “쇠비름”을 뜯으러 간 거였죠.
재작년 작년에 이어, 올해도 3년째 자주 가보겠는데,
무덥고 햇살이 뜨거운 날씨라 모자를 눌러쓰고, 밭두렁을 누비며 “쇠비름”을 찾았지요.
밭주인께는 그분 밭에 나있는 잡초를 없애주고, 우리는 아녜스의 병에 좋다는 약재를 마련하니...
서로가 좋은 거였죠.
이래서 세상은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야 하나봐요?
어서 짝지가 지병이 나아서 쇠비름 신세를 안 지면 좋겠는데... (ㅠㅠㅠ)
우리의 노력에 여러 님들의 기도가 더해져서, 아녜스의 증세가 많이 좋아진 지금 상태이지만,
말 그대로 “희귀성 난치병”이라는 질환은 어느 병(病)이고 쉽게 낫지 않는 겁니다.
저희는 뙤약볕이 심한 밭도랑에서 두 시간 넘게 고생했지만, 쇠비름을 많이 뜯어와 기뻤습니다.
제 차로 실어온 쇠비름을 깨끗이 닦아서 냉장고에 넣어놨어요.
병원약을 계속 먹으면서, 보조약재처럼 먹을 거죠.
믹서기에 갈아 먹기도 하고, 나물처럼 무쳐서 먹기도 해요.
제 짝지와 같은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분들 뿐 아니라,
이 땅의 모든 분들이 건강히 지내시며 행복한 생활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16일 저녁에는 우리 구역 1반장이신 바오로 형제님댁에 가서, 자매님이 해주신 맛있는 저녁식사를 먹었어요,
제가 본당 한아름구역의 남성구역장이다보니, 반장님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하느님이 원하시는 멋진 소동체를 만들어가려고 노력해야죠.
저녁식사 후에는 아파트앞 맥주집의 생맥주와 함께 즐거움을 더했죠.
꽃집 하시는 라파엘 형제님과 무지개구역장 요셉형제님과 더불어 넷이서 친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더운 여름날 저녁에 시원한 생맥주를 들이키니...
“캬~아~~~!!!” 별로 부러울 것 없더라구요. (하하하)
주일이었던 17일은 오전9시반부터 있는 “구역반장ㆍ구역장 월례회의”에 참석해야 하는데다, 교중미사에서
우리구역 봉사가 있고, 제가 독서봉독을 해야겠기에 다른 때보다 훨씬 일찍 성당에 갔어요.
1시간 가까이 월례회의를 마치고 나니, 우리 한아름구역 형제자매님들이 다들 알아서 성물판매ㆍ주보정리ㆍ
미사안내 등 봉사활동에 임하고 계시던데, 감사했어요.
저는 별로 신경 쓸 것 없이 미사독서 준비만 하면 되었습니다.
우리 구역이 큰 구역이라 다음 주일(24일)에도 잇달아 봉사를 해야 하는 데,
휴일 오전에 바쁜 일 있어도 제쳐두고 주일미사에 참례하여 봉사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본당 공동체가
더욱 발전할 겁니다.
주일미사 참례를 마치고는 수고하신 우리 구역 형제님들 몇 분과 신자분이 운영하시는 식당에 가서 “강원도 장칼국수”로 점심식사를 하였어요.
칼국수에 전통 있는 강원도의 재래식 된장 간장을 더한 거라죠?
이 식당에서는 “더치페이(=각자계산)”로 칼국수 값을 치루니, 부담이 덜 되어 좋았지요.
점심식사하고는 더운 날씨에 입가심이 필요하다며, 순대집으로 가서 순대와 함께 쐬주를 섭취했지요.
저녁에 먹는 생맥주 맛도 좋고, 뜨거운 한낮 시간에 먹는 쐬주도 좋아요.
이만하면 “자칭타칭(自稱他稱) 주당파(酒黨派)” 술꾼답죠? (ㅎㅎㅎ)
물론, 술이 좋다 해도, 과도한 음주는 안될 거여요.
믿음을 가진 신앙인이면, 정도를 지킬 줄 알아야 할 겁니다.
그저 적당한 음주문화를 하며 자신의 건강을 해치지 않을 만큼만 즐겨야죠.
저는 순대집에서 나와 집으로 향하다가 본당 “요셉회” 어르신 세분께서 길을 지나가는 저를 부르셔서,
얼큰해진 형편 임에도 그분들이 주시는 쐬주에 “춘천닭갈비”요리를 안주삼아 알코올 돗수를 더 높였어요.
제가 본당 활동 열심히 하며 생활을 모범적으로 한다며 칭찬하시던데...
저는 연령 차이가 한참 나는 어르신들과도 같은 신앙인으로 즐거운 기분을 나눴습니다.
이런저런 얘기 끝에 제가 가톨릭은 물론, 개신교ㆍ불교 같은 이웃종교 인터넷카페는 물론,
여러 곳에서 활동 중이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연세 드신 분들이 인터넷은 잘 할 줄 모르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사연을 듣고 있다며 고마워하셨다죠.
그 분들이 예전에 젊은 시절 이야기를 하시면서 나이 많이 들어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셨는 데, 저는 좋으신 말씀 해주신 그 어르신들의 술값을 대신 치러드렸어요.
제 딸 세실리아가 자기 먹을 걸 사오기 바라는 휴대폰 메일이 와서 저는 그 어르신들께 인사드리고 집으로
향했는데...
날마다 술 먹고 다닌다며, “따타부타” 구박하는 울 아녜스였어요. (ㅠㅠㅠ)
“에구에구, 마눌님 점수 따려면 날마다 잘 해야 한다는데...?”
오늘은 6월19일, 전통명절의 하나로 세시풍속이 많은 “단오날”입니다.
그렇지만, 창포에 머리 감고, 널뛰기 하는 모습을 요즘은 보기 힘들어요.
6월 7월 8월이 여름철이라면, 금년 여름이 시작인데, 벌써부터 섭씨 30℃이상 고온으로 무척 더우니,
올 여름을 나려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려야 하려나...?
본격적인 삼복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몸보신을 하긴 해야겠죠? (하하하)
“멍멍탕, 추어탕, 삼계탕...” 같은 보신탕(補身湯-원래 “몸보신을 위한 탕 종류”란 의미가 지금은 보신탕이라면 멍멍탕을 의미하는 걸로 들리니 아쉬워요.)이 아니라도
건강증진을 위하고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도 멋있고 맛있는 영양식을 많이 드시는 게 좋겠어요.
사실 오늘은 지난 9일에 있었던 전국공무원피정 이야기를 하려고 준비했었는데, 차질이 생겼어요.
그놈의 술이 뭔지...? (헤헤헤)
준비한 글을 다음 기회에 꼭 소개해야죠.
울 님들 모두, 사랑하는 사람과 더 행복해지며, 큰 기쁨을 나누는 이번 한주간이 되시길요...!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