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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애인이 주는 달콤함(번외)
"자기야 일어나야지. 벌써 7시야"
나도 일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눈도 제대로 못뜨고 있어지만 난 얼른 정신을 차리고 옆에 누워 아직 자고있는 남편을 깨웠다.
아침 잠 많은 내가 결혼하고 이 시간에 남편을 깨운다는건 정말 내가 생각해도 놀라운 일이였다.
"조금만. 5분만 더"
"회사 안 갈꺼야?"
"...."
"안 일어나면 뽀뽀 안해준다?"
내 말이 끝남과 동시에 벌떡 일어나는 그였다.
뽀뽀 안해준단 말이 오늘도 먹혔나보다.
"자꾸 그 소리하면 진짜 회사도 안가고 하루종일 뽀뽀만 하고 있는다?"
"알았어 알았어. 안하께. 그니깐 얼른 씻고 밥먹어"
부엌으로 가려고 침대를 내려오는 날 잡아끄는건 남편이였다.
"약속한건 해야지"
"뭐?"
"빨리"
눈을 슬쩍 감고는 입술을 내미는 그였다. 어서 해달라는듯이 몸을 살짝 흔들며 앙탈까지 부리며
이럴때보면 내가 10년동안 봐왔던 김현진이 맞나 싶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어떻게 이 정도로 결혼 전과 결혼 후의 모습이 달라질까?
결혼 전에는 무뚝뚝한면이 없지 않아 있었고, 까칠하고, 애교라는건 전혀 몰랐던 사람이 이렇게 어린애처럼 변할줄이야...
어쨌든 난 내 뽀뽀를 기다리고 있는 남편에게 입술만 살짝 붙였다 뗐다.
그러자 이 남자 두 손으로 내 얼굴을 감싸더니 입술과 입술을 딱 붙여 오랫동안 키스같은 뽀뽀를 한다.
입술을 떼었을때 아주 만족감이 가득찬 얼굴이였다.
"빨리 씻기부터 하시죠. 김현진씨"
"알았어 여보"
현진이가 출근을 하고 나면 난 조금 한가로워진다.
요즘은 일을 배운다고 카페에 나와 거드는 민주가 있어 더욱 여유로워진거 같다.
어느덧 결혼한 지는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결혼식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결혼'이라는 단어가 되게 거창한 말은 아니지만, 6개월의 시간을 돌아다 본다면 놀랍다고는 할 수 있을거 같다.
새로운 가정이 생기고, 한 남자의 아내가 되고, 밥도 잘 못하던 내가 요리학원을 등록해 다니는거 보면..
결혼을 하고 정말 많은것들이 변했다.
그런 내게 요즘 걱정이 하나 생겼다. 밥 먹고 커피 한 잔 할때쯤이면 꼭 생각나는 걱정거리.
6개월동안 피임을 한번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는거
나보다 먼저 결혼해 벌써 돌이 지난 아들이 있는 친구 혜영이는 아직 6개월밖에 안됐는데 뭐 벌써부터 걱정이냐며 걱정안해도 된다고
그러지만 불안한건 여전했다.
아직 20대 후반밖에 안됐고, 결혼한지 얼마되지도 않은 내가 벌써부터 이렇게 걱정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나는 물론이고 현진이도 아이를 너무 좋아해 길을 가다 아이들만 보면 멈춰서 바라보곤 했었다.
또 결혼하고 얼마되지 않아 현진이가 내게 이런말을 한적이 있다.
자기는 외아들로 자라 어린시절 형제 있는 친구들이 제일 부러웠다고 그래서 자기는 결혼하면 무조건 아이를 많이 갖고싶다고.
아이를 많이는 아니지만 빨리 갖고 싶은건 나도 마찬가지였기에 현진이와 상의 끝에 피임은 하지 않기로 했다.
아이는 하늘의 뜻이라는데 우리 둘 다 문제만 없으면 곧 생길거라고 스스로 위안하며 난 얼른 카페 나갈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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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왜 이렇게 늦게 와?"
"야 여기 내 가게야. 사장이 좀 늦을수도 있지. 직원이 이래도 되는거야?"
"치. 엄마가 나한테만 넘겨줬어도 내가 사장인데"
내가 사장자리로 있는 이 카페는 사실 엄마가 넘겨주신거다.
환갑이 가까이 된 나이에 계속 일하면서 살기는 싫다며 아빠랑 여행이나 다니면서 살겠다고 넘겨준 카페.
카페에 관심이라곤 요만큼도 없었지만, 그 당시 난 마땅히 취직할 곳을 못 구했을때여서 카페를 맡겠다고 했던거같다.
근데 의외로 내가 사업쪽에 재능이 있었나보다.
엄마가 운영했을때에도 수입이 좋았었는데 내가 맡고나서부턴 여의도에서 제일 장사 잘 되는 카페가 되었다.
"아 맞다! 언니 아까 재은이언니한테 전화왔었어. 귀국했다고 이따 카페로 온대"
아까의 민주 말대로 점심시간이 끝날무렵 재은이가 카페로 찾아왔다,
"이기지배야. 잘 살았어?"
"나야 뭐 바쁘게 살았지. 그나저나 너랑 현진이 결혼식도 못보고 미안해. 내가 꼭 부케 받고 싶었는데"
"미안하면 선물이나 많이 사오지 그랬어"
"너 선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거 아는데 내가 그냥 왔겠냐"
"정말????"
"여기. 풀어봐"
기쁜 마음에 포장지를 아무렇게나 뜯어버리고 상자를 열어보니 속옷이 들어있었다.
그것도 아주 야한거로.
"야 이걸 어떻게 입으라고 사온거야!"
"이거 유명한 미국 디자이너꺼야. 엄청 비싸 얘. 꼭 김현진 앞에서 입어"
"이렇게 다 망사로 된 슬립을 어떻게 입냐"
"뭐 어때 부부끼리. 가끔씩은 이런걸 해줘야 남편도 너한테 잘해주지"
"넌 결혼도 안했는데 너무 잘 안다? 이거 쫌 수상한데?"
"너만 모르는거야"
그런가? 살짝 솔깃했다. 그렇지만 예전에 와이셔츠 입고 설쳤다 실패해서..
그러면서도 '뭐 이제 결혼도 했으니 좋아하겠지. 오늘 밤 입어봐야지' 하곤 생각하는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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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해 같이 밥을 먹고, 재밌는 방송도 보고, 잘 시간이 되었을때 난 씻고나서 아까 재은이가 사다 준 슬립을 입었다.
욕실 거울로 몸을 비춰보니 더더욱 야했다.
입고 나서도 다시 갈아입을까 말까 그 생각을 몇십번은 더하고 나서야 심호흡을 크게 한 번 하고 문을 열고 나갔다,
신혼여행에서보다 어째 더 떨린거 같다,
마침 욕실 문 옆에 있는 화장대에서 스킨을 바르고 있던 그는 날 한번 보더니 살짝 웃어버리곤 이번엔 로션뚜껑을 열어 로션을 바른다.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또 그러는 그가 너무 얄미워 이번엔 제대로 유혹해보고자 로션을 바르고 있는 그에게로 가 그의 목에 팔을
두르고는 먼저 키스를 했다.
날 떼어놓을거 같았던 그는 예상과는 달리 키스를 리드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 얇고 걸쳐도 걸친거 같지 않던 슬립은 침대 밑으로 떨어진지 오래였다.
"오늘 최고로 섹시한데?" 그 말과 함께 그는 내게 황홀함을 선사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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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벌써 둘째 가진거야?"
"그런거 같아서 한번 확인 해보려고"
혜영이랑 근처 산부인과에 왔다. 그리고 혜영이를 따라 얼떨결에 진찰실까지 같이 들어온 나였다.
처음 와보는 산부인과라 그런지 굉장히 낯설었다.
그리고 잠시후 의사선생님께 혜영이의 둘째 임신 소식을 들었다.
"와 축하해! 벌써 두 아이의 엄마가 되는거야?"
"그런가? 헤헤. 너도 이왕 온김에 검진 한번 받아봐. 결혼 하고 나서는 원래 주기적으로 받는게 좋대!"
"무서운데... 문제 있다고 하면 어떡해..."
"얜 뭐 검사받기도 전에 그런 생각을 해!"
산부인과를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은 결혼 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산부인과가 안과, 이비인후과 같이 가벼운 마음으로 갈수 있는곳도 아니고, 혹시 자궁같은데 문제라도 있을까봐
그동안 꺼렸던게 사실이였다.
그래도 오늘은 이왕 여기까지 왔고, 옆에 혜영이도 있어서 용기내어 검진을 받기로 했다.
"어...떤...가요?"
정말 떨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진짜 문제라도 있어 아기를 못 가진다하면 현진이한테는 뭐라 말해야할지 까마득했다.
"모르고 계셨나봐요"
뭘 모른다는거지? 정말... 안좋은거야?
"뭐 잘못 되기라도... 했나요...?"
"축하드려요. 임신 3주째네요"
"네?"
"얼마 안되서 못 느끼셨을거에요"
"제가 정말... 임신이라고요?"
"민영아 축하해! 빨리 현진이한테도 알려야지!"
그렇게 의사선생님과 혜영이의 축하인사를 받고도 얼떨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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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올때 치즈케잌 사다줘"
[케잌? 왜?]
"그냥. 먹고 싶어서"
[알았어. 나 30분정도면 도착할꺼야]
현진이에게 축하 받고 싶기도 하고, 축하 해주고도 싶어서 케잌을 사오라고 했다.
이 말을 어떻게 전해야 하나 현진이가 오는 동안 계속 생각했다.
"나왔어"
"오늘 피곤하지? 잠깐만 여기 앉아봐"
"무슨 중대 발표를 하려고 케잌까지 사오라 한거야?"
"내가 무슨 말 할거라는거 알았어?"
"당연하지. 너 무슨 기쁜 일 있으면 케잌 먹잖아"
"내가 그랬나?"
"그건 그렇고, 무슨 일이길래 그래?"
"현진아.."
"응?"
"축하해"
"나? 내가 축하 받을일이 뭐있지?"
"너 내년 7월에 아빠 된대"
"아...빠....?"
"응..."
"정말? 정말이야? 진짜? 오늘 확인 한거야?"
"응. 혜영이따라 산부인과 갔다가 나도 그냥 검사 받아봤는데 임신이래. 3주됐대"
"나 완전 좋아서 날라갈거 같아. 이거 꿈 아니지? 나 꼬집어 봐!"
현진이는 정말 너무 좋아해줬다. 고마울정도로.
내가 정말 사랑받고 산다는걸 느끼게 해주는 남자인거 같다.
밥을 먹고 설거지도 하지말고 가만히 앉아 있으란 그의 말에 쇼파에 앉아 그가 설거지를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런 사소한것 조차 너무 행복했다.
침대에 누운 현진이와 난 서로를 보며 아무 이유없이 그냥 웃었다.
"장모님이랑 장인어른께는 말씀 드렸어?"
"응. 어머님께도 진작 알렸지"
"내일 장모님께 감사하다고 전화 드려야겠다"
"우리 엄마? 왜?"
"너 낳아주신거 감사하다 해야지"
"나를 낳아준게 고마운거야, 아니면 나 없었으면 우리 아기도 없었으니깐 그게 고마운거야?"
"당연히 둘다지! 하지만 전자가 더 큰거 알지?"
"진짜? 아 간지러"
따뜻한 손길로 내 배를 어루만지는 현진이였다.
"여기에 정말 생명이 있다는게 믿기지 않아"
"나도야. 아까 한참동안 멍해있었어"
"아빠가 된다는게 이런 기분인건가?"
"돈 더 열심히 벌어야겠다고 느끼지?"
"뼈가 녹아 없어져버릴때까지 우리 식구 먹여살려야지!"
난 살짝 그를 껴안았다.
"날 엄마로 만들어줘서 고마워"
"나도 한 여자의 남편으로 그리고 우리아기의 아빠로 만들어줘서 고마워. 평생 너랑 우리 아기 지켜줄께"
내 애인이 주는 달콤함
원래는 번외를 좀 늦게 가져올라고 했었어요.
그런데 아까 아침에 잠깐 들어와보니 많은분들께서 댓글로 번외 써달라고 하셨더라구요.
정말 감사해요*^^*
보잘것 없는 제 소설을 많은 분들이 보시고 좋아해주셔서 이렇게 빨리 들고 왔습니다!
이번편도 재밌게 보셨으면 꼭 댓글 남겨주세요>_<
첫댓글 달달달달달ㄷ랃랃라달ㄷㄷㄷㄷㄷㄷ...너무 달달해서 온몸이 녹아버릴것같네요 !!! 보는내내 온몸을 꼬면서 봣어요 ㅋㅋㅋㅋ 다음글도 기대할게용
하하 감사해요~ 다음글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조만간 찾아올수 있도록 할게요!~
달달달달달달달달달달 하네요~~ ㅋㅋㅋㅋ너무 재밋어요 ~
악>0< 감사해요~~~
달달해요~저도 다음글기대하고있습니당!>_< 전해피가좋아요달달한해피~♡
저도 해피가 좋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온니 해피! 다음글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꼭 재밌는 내용으로 들고올게요
와우!!!임신 못하는 줄 알았어여.ㅋㅋ 남자가 왜이리 좋니..ㅋㅋ
당연히! 해피로 가야죠 호호호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쓰는 내내 너무 부러웠어요 ㅠㅠㅠㅠㅠㅠ
그런건 첨부터 생각하지도 않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조건 해피
이런남자한명만 나한테 왔으면 ㅠㅜㅠㅜㅠㅜㅠㅜ
그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도그런생각을...
까햐~~~~너무 달달달다라달다달달~~~~~~~결혼을 하게 된다면 저의 신혼생활도 저랬으면 좋겠네요~ㅋㅋㅋㅋㅋㅋ
달달♪~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아아아아아아아 달달다랃ㄹ하네요 ★왜케 부러운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진심 부러워요ㅜㅜㅜㅠㅠㅜㅜㅜㅜ
역시 요즘은 달달이 대새인가요~~ 아정말 요즘은 대부분이 달달을 주제로! 근데 달달이 더재밌어요!
달달한 글 쓰면 뭔가 맘 한구석이 따사해지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달달해요 진짜 완전 재밌어요 꺄울 ㅁㄴ
히히 감사해요~~~~~^^
아아아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왁달달달달
달달~~달달~~~~~~~~~~♩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열심히써서 다시 가지고 올게여~
모르고 계셨나봐요 할때 깜짝 놀랐어요.ㅠㅠ혹시 불임인가해서.ㅠㅠ 다행이다.ㅎㅎ 요즘 단편방에 거의 달달소설이네요.ㅋㅋㅋㅋ 꺄악- 마음이 싱숭생숭 하네요.ㅠㅠ 어서 빨리 남자를 만나야지.ㅠㅠ
달달이 대세죠ㅠㅠㅠㅠㅠㅠㅠㅠ
으얌냠~ 달달달달~~ 넘 달달해용^^* 앞으로도 미스세리님 소설 기대 마니마니하고잇을께요!! ㅋㅋㅋ
감사해요^^* 이번에 새로 쓴 글도 봐주세여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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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심각하게 외롭병에 시달리는...ㅠㅠㅠㅠ 소설 쓰면서나마 푸는거죠...ㅠㅠㅠ
훈훈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훈to the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