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00일 전날이었습니다.
우리학교 기숙사(우정학사) 에서는 1,2학년 후배들이 선배들을 위해
깜짝 파티를 준비했습니다.
2단자리 케잌과 무알콜 샴페인, 찰떡, 과자와 음료수
그리고 후배들 모두가 선배 한사람 한사람에게 응원글을 쓴 롤링페이퍼까지!
100일초가 켜진 케잌을 사생장과 부사생장이 들고 3학년 대표 3명이 촛불을 끄자
후배들이 생일축하 곡에 맞춰 급조한 노래를
목청껏 노래부릅니다.
"수능 대박 치세요. 수능대박 치세요.
사랑하는 선배님 수능대박 치세요."
샴페인 한잔씩!
후배들이 정성들여 쓴
응원글을 읽는 선배들의 표정이 흐뭇합니다.
방학을 맞아
서울에서 학교에 다니는 선배들이 격려 방문합니다.
선배님들의 대학생활 얘기에 넋이 나간 후배들!
10시 30분에 시작된 파티가 새벽 1시가되어도 끝날 줄을 모릅니다.
글쎄요,
수능 100일을 앞두고 언제부턴가 이런 문화가 학생들 사이에서
생겨나기 시작하더니 이젠 거의 정착된 듯한 느낌입니다.
수능을 앞두고 더 분발해야 할 시점에
100일주다 뭐다 하여 흐트러진 모습을 보면 이해하기 힘들지만
한편으로는
하루 종일 학교에 갇혀 수업에 야간자습에 찌들리는 학생들이
이날 하루라도 이런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이해되기도 합니다.
더우기 우리 기숙사 아이들처럼 이렇게
멋진 이벤트로 선후배간에 정을 나누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가슴 뿌듯했습니다.
남은 기간동안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얻기를 기도합니다.
첫댓글 어머나~... 일일이 선배들 하나하나에게 응원글을 써준 후배들 마음이 이쁘네예~^^
기운이 불쑥불쑥 나겠슴다~~ 올해 젤 힘들다는 관문을 뚫어야하는 고3 아이들 모두 힘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햐~~이 사진들을 보자니 제 고등학교 기숙사 3년의 생활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기숙사 생활만이 겪는 애환이 참 많은데...아이들이 평온한 마음으로 지내기를 바래봅니다~
공부는 쉬운게 아니잖아요. 어른들은 모두 경험한 것이잖아요. 학생들 보두 고생 합니다.
고3엄마로 해준것이 없어 정말 미안하네요. 힘쓰고 애쓴 만큼 건강 잃지않고 최선을 다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