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살면서 (한번만 더 그런 소리 입밖에 내면 입을 찢어버린다!!) 소리 몇번이나 했다
아니 수도 없이 많이 했다
나는 어떤 사안에 봉착하면 불안한 이야기, 안 될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잘하고
툭하면 나는 되는 일이 없더라, 나만 손대면 폭락하더라, 나는 진짜 재수가 없다..등등의 소리를 참 많이 하거등?
근데 요즘은 와이프가 입을 쨀까봐도 무섭지만 자꾸 방정맞게 말한 내 입대로 일이 흘러가서 진짜 무섭다
며칠전에 아파트 상가 세탁소에서 4천원주고 청바지 기장을 젊은애들처럼 복숭아뼈 위로 짤랐다
한번 짧게 입으니 이젠 통넓고 길이길고 원턱, 투턱하면서 허리에 주름잡힌 영감 배바지는 못입겠더라
근데 웃기는건 옷은 청년같이 입으려 하면서 대굴빡은 뒷다마가 훤~~한게 완전 영감이다
안 먹고 살 수만 있다면 그 아줌마에게 가서 4천원주고 내 입도 오바로꾸 쳐버리고 싶다
오월부터는 억지로나마 마음 편안하게 먹고 활짝 핀 장미처럼 도도하고 우아하고 귀족적으로 사려고 했는데
첫날부터 덜커덕 목감기에 걸려 버렸다
나는 목이 아프면 점점 퍼져서 결국엔 억수로 아픈 남자다
진짜 약먹기 싫은데 동네 백내과에 가서 주사 두방맞고 약 4일치 지어왔다
누나보고 그리고 또 후배보고 그랬다
(나~~ 올 겨울에는 조카가 카나다에서 사다준 프로폴리스 분사액을 목구멍에 수시짬짬 뿌렸더니 감기 안 걸렸다)
하고 자랑질했다
입살이 보살이라고 바로 다음날 감기가 걸려버리네?
약먹고 온몸에 감기기운이 퍼져 나오는걸 느끼면서 소파에 철퍼덕~~ 뻗어서 티브이보다가 잠이 들었나부다
너무 요란스럽게 울리는 벨소리에 깨니 비디오폰 화면에 오토바이 화이바가 뜬다
아~~ 뭐꼬? 와이프가 또 스맛폰쇼핑해서 택배가 왔나? 기어가다시피해서 문을 여니
통닭봉다리를 안겨준다
(누가 시켰어요?)
(네? 109동 1204호 아닙니까? 아~ 아니네 미안합니다)
참 별게 다 인쟈 사람 괴롭히네? 싶더라
그 통닭이 머리 속에 남아 있었나? 와이프가 돌아오고..
(우리 저녁 대신 교촌 후라이드 한마리 시켜먹을까?)
(뭐를 또 기름끼 많은걸 먹을라카노? 그냥 미역국해서 밥묵자)
내가 우겨서 결국 오늘만 묵자하고 시켰다
3조각 먹고나니 너무 짜고 맛없으면서 이게 얼마나 몸에 안 좋을까 싶다
와이프도 통닭 참 좋아한다 허나 애써 피하고 사는데 기왕 눈앞에 있으니 너무 맛있게 먹고있다
내가 그랬다
(아~~ 그냥 집밥먹든지 이돈으로 본죽가서 해물뚝배기랑 녹두죽 시켜서 나눠 먹었음 맛있고 몸에도 좋을낀데 괜히 시켰다 그쟈?)
뭔가 날카로운 기운이 감지되어 눈을 돌리니 와이프가 잡아묵을듯이 쬐려본다 그리곤
(진짜 남자가 와그렇노? 자기가 시켜놓고 맛없다하고 뭐 딴걸 먹을껄 후회하고 진짜 한두번이 아니다
그날도 봐라 그 일식집 들어가니까 쎄사나 음식도 좋더만 밖에서 보고는 집이 드럽니 어떻니, 먹고 나와서는 너무 배가
부르다 음식이 너무 과하니 그 밑에 메뉴를 시킬껄 하고 후회하고..결정장애가? 공황장애가? 참 같이 살기 힘든 질리는 캐릭터다)
저번에도 통닭시켜먹고 죽기전에는 안 시켜 먹는다 맹세해놓고 또 다시는 안 시켜 먹는다 개맹세하고 있다
나는 도대체 왜 이럴까?
근데 나만 그런거는 아닌거 같더라 얼핏 이런 남자 많다는 소리 어디서 들은거 같은데?
지금도 나만 꼴짭한 잉간 안 되려고 따른 남자도 포함시켜 물타기 하려고 하고있다 ㅋㅋㅋㅋ
첫댓글 멋지십니다
오늘도 역쉬 ~~~
저의 희망을 저버리시않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
ㅎㅎ1
아침부터 웃었으니 오늘도 행복한 날 디것쥬?
뭐가 멋진가요? 글쓰고 올릴까 말까 많이 망설였어요 웃으셨다니 감사합니다 멋진 하루보내고 계시죠? ^^
바짓단 오바로꾸는사천원이면 되지만
입 오바로꾸는 사천원으로 되시겠어요?
걍 그레고리팩이라 자뻑 하면서
사세요~~
교촌 비싸니까
시장에가서 옛날 통닭 사드셔봐.
병아리만한 싸이즈에
거품뺀가격,
후진 우리입맛에 딱입니당,
저는 없이 살아도 만원 이하는 물쓰듯이 하며 삽니다 ㅋㅋ 오바로꾸 만원 주고 쫑쫑~~ 꿰맬 의사 있어요
우리 동네 38백화점 통닭 족발 다 맛있어요 근데 기름남이라서 참습니다^^ 참 오랫만인듯해요!!
와이프 너무 무서워요
오늘도 몸부림님 ㅠㅠ
힘내세용 ㅎ
우리는 경상남도, 부산 사람이어서인지 ㅋㅋ 저 정도 언어는 그냥 애정의 표현이려니 합니다
저번에 장기여행가고 없을 때 저런 소리 안들으니 사는거 같지 않았어요^^
ㅎㅎㅎ~~ 그레고리팩 이라 자뻑 하면서 사시라는 댓글에 공감합니다.행복한날 되시어요...
저는 제입으로 그레고리라 한적 없어요 석동 장동건이라 했다가 동네 아줌마들에게 배터지게 욕들어 쳐먹은적은 있어요 ^^
아. 무서워.
대단하십니다
그래도 건제하시니....
ㅋㅋ 우리 와이프랑 살면 졸도하든지 협심증 치료 받으러 다니시것어요^^
미안하지만 물타기 한방울도
앙돼~
한번 시켰으면. 토하드라도
맛있는척 먹어야지~~
목감기에는. 물냉면 이 좋으니'
곱배기로 시켜드슈 ㅋ
방정맞은 조디 오바로꾸 치기전에 낭주님 모시고 소주 한잔해야 하는데
오월 정모 가자니 모찌방이 엉망이라서 망설여집니다^^
@몸부림 조디 오바로꾸???
뭔 뜻이라요?
세상에 진짜로 그런남자들 있읍니다.
주로 나이들어가는 남자들인데
앉아서 이거먹을까 저거 먹을까 먹을 궁리하다가
어떤거로 하나 겨우 통과 시켰는데
시식하자마자, 식욕 떨어지는 소리하는
남자 울집에도 있읍니다.
며칠전에도 갈비탕을 사다가 둘이먹자고
사러간다니간.. 족발을 먹겠다고 사러가더라구요.
족발이 어느정도 식어야 되는데 금방 건진걸 주었다나
부드럽고 연해서 맛있을꺼라고 꺼내더니만
한점 먹으니 물커덩... 느끼해서 못먹겠더라구요.
결국 거의다 그냥 놔두었는데
다음날 먹으라니간 맛 없어서 못먹겠다고
자기가 쓰레기통에 버리더라구요.
당신 말대로 갈비탕이나 먹을껄...하고 후회하는 남자...
나만 찌질한 남자되기 싫어서 남의집 남자들 끌어당겨 물타기하려는 의도 은숙님께 성공한거 같네요 ^^
소설이나 드라마 속의 남자처럼 저거집에서도 멋진 남자 잘 있겠어요?
보편적으로 늙은남자들은 변덕이 팥죽 끓더군요ㅋㅋ
딴 회원의 댓글은 이렇게 긴데...!
4천원 주고 내 입도 오바로꾸 쳐버리고 싶다...
요기서 죽도록 일단 웃었고요..ㅋㅋ
비디오폰 화면에 살색 화이바...
옴마야,구봉님 생각에 을메나 웃었뿠는지..
내사마 몬삽니더..ㅋㅋㅋ
아,놔아~~교촌 치킨 진짜 짜거든여..
앞으로 거래서 끊으시고 드시지 마세욧~!!ㅎ
구구절절 마님 말씀이 맞으시네요..
부정적 단어 말씀..멀리 하시고
긍정적 말씀만 하셔요..말이 씨가 된다는 거
익히 몸부림님 잘 알고 계시죵~!!!ㅋㅋ
겁나 웃었슴다.
흠,,복 많이 받으실겁니당~!!!ㅋㅋㅋ
늘 하는 스토리 재미도 없고 인기도 없고 시들한 글에 늘 벅찬 댓글 달아주시는 미지님^^
오월에는 장미꽃보다 더 화사한 웃음 지으며 행복하세요!!
ㅋㄷㅋㄷ. 넘 재밋네요 원래 경상도남자들은 말이 없는데. 죄송해요. 좀 있으시니 올마나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