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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에서의 아쉬움, 그리고 희망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일본과의 3·4위전 당시 10명이라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끝까지 싸워 버텨냈다. 승부차기 6-5 승. 그날, 그 여름밤은 이렇듯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 주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서의 아름다운 기억들이 곧 모든 것을 덮어주는 것은 아니다.
" 최근 아시아 축구는 수준 차이가 매우 줄어들었습니다. 그 때문에 심판의 판정 하나, 선수의 동작 하나가 게임을 완전히 바꿀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습도와 온도 역시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는 AFC에서 주관하는 대회였기 때문에 모든 것이 완벽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끔찍했습니다. 비공개 훈련시간에도 사람들은 몰려들었고 경기장 바닥엔 돌들이 깔려있었습니다. 선수들은 부상이 염려돼 훈련 내내 제대로 공을 드리블 할 수조차 없었죠. "
그러나 전적으로 환경만 탓하며 변명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했다. " 수비는 훌륭했지만 좋은 슛 찬스를 많이 놓쳤죠. 6경기 동안 3골 밖에 넣지 못했어요. 골로 이어질 수 있는 좋은 찬스는 매 경기 있었는데 말입니다. 최전방 공격수들의 혁신이 필요합니다. 공격의 정확성과 적절한 타이밍에 올바른 판단을 빠르게 내리는 감각이 더 요구됩니다. 그러나 한국 공격수들에게는 그런 기술이나 감각들이 부족합니다. 세계적으로 뛰어난 공격수들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만 우리는 한 골을 넣기 위해서 5~6번의 찬스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시점에서 제가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앞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어나갈 재능 있는 공격수를 하루 빨리 키워야한다는 것입니다. K-리그에 골 결정력이 좋은 외국인 선수가 많아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이들에 비해 많이 적은 것 같습니다. 신영록을 예로 들어 봅시다. 수원에 있을 때부터 본 선수였기 때문에 그의 실력을 압니다. 그가 만약 수원이 아닌 다른 팀에 있었다면 더 많은 출장 기회를 얻었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지금보다 더 성장했을 테죠. 그를 볼 때마다 하루 빨리 경험을 쌓아 대표팀에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지만 아쉽게도 그는 팀에서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습니다. 물론 신영록은 한 예에 불과합니다. 한국에는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많으니까요. 그들을 주전으로 뛰게 해야 합니다. 프로에서 이기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래서 감독들은 득점이 보장되는 외국인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출전시키게 되는 것이고요. 그렇지만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선 젊은 공격수가 1군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한국 축구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
그는 물론 한국 선수들이 가진 장점들을 칭찬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 한국에 있으면서 느낀 것은 한국 선수들이 성장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며 또한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 굉장히 애를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굉장히 적극적으로 배우려고 합니다. 선수들을 가르칠 때마다 늘 'C.E.O'에 대해 언급하는데, 여기서 'C'는 Concentration(집중), 'E'는 Energy(힘), 'O'는 Organization(조직력)을 말합니다. 한국 선수들은 에너지, 열정, 노력 등이 아주 강하지만 반면 집중력은 상당히 약합니다. 그 말은 즉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면 집중력이 많이 흔들린다는 것을 뜻합니다. 동의할 수 없는 심판 판정이라든가, 부상, 혹은 후반에 실점당할 때면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이런 부분을 잘 보완한 뒤 한국 선수 특유의 투지와 잘 조직화시킨다면 모두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미래의 주역, 김치우, 김진규, 오범석
아울러 그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베어벡 감독과 함께 발굴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그들에 관한 이야기를 꺼낼 때면 좀처럼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 수비라인 전체가 아주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김치우, 강민수, 김진규, 오범석 이 네 명의 수비수들은 정말 훌륭했죠. 손대호의 호랑이 같은 파이팅도 좋았습니다. 손대호는 국제대회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에게서 보기 힘든 기량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김치우가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을 통해서도 많이 증명이 됐지만 그는 이제 한국 최고의 레프트백입니다. 그야말로 아시안컵을 통해 떠오른 스타가 아닐까요? 그는 정말, 정말 잘했습니다. 강민수와 김진규, 두 선수 역시 참 훌륭했습니다. 우리와 만났던 다른 어떤 팀에서도 그렇게 젊고 어린 선수들이 센터백을 맡고 있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그만큼 나이에 비해 상당히 잘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죠. 국제경험이 드문 오범석도 굉장히 잘했습니다. 오장은 또한 짧은 시간동안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보여줬죠. 많은 사람들이 놀랐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전까지는 잘 몰랐던 선수들이 대표팀을 통해 성장했고 눈부신 플레이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으니까요. 이들 중 몇몇은 우리가 없었다면 대표팀에서 빛을 볼 기회조차 없었을지 모릅니다. 그런 점에서 무척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그는 김진규에 대한 논란도 일축했다. " 처음부터 김진규는 센터백으로서 굉장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실제로 잘했고요. 센터백은 어려운 자리입니다. 수비만 하는 위치가 아니죠. 머릿속으로 경기를 어떻게 풀어 나가야할지 끊임없이 생각해야만 합니다. 지능적인 두뇌 플레이가 필요한 포지션입니다. 김진규는 이런 기준에서 볼 때 센터백 자리에 어울리는 선수였습니다. 축구는 예술과도 같아요.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죠. 만약 모든 사람들이 비슷하거나 같은 의견을 갖고 있다면 지루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우리 기준에서 그는 센터백으로서 좋은 자질을 갖고 있었습니다. "
그가 칭찬했던 또 다른 선수, 오범석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오범석은 현재 요코하마FC로 임대 되어 뛰고 있는 중이다. " 다른 리그에 뛰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적인 선수들은 낯선 곳, 불편한 곳에도 거리낌이 없이 자신의 플레이를 선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외국 선수들은 새로운 문화와 환경에 쉽게 적응하는 편이지만 한국 선수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외국에 나갔을 때 한국 선수들이 제일 먼저 하는 것은 한국 식당과 한국어 채널을 찾는 것이죠. 이런 타문화에 대한 배타성은 국제무대에서 뛰는데 있어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을 갖고 낯설고 이질적인 환경에 유연해져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시스템을 경험하는 것은 더 큰 무대로 가기 위해서라도 필요할 것입니다. 오범석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
논란의 소용돌이에 대해 말하다
사실 그간 베어벡호는 선수 선발에서부터 기용 및 전술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여론의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베어벡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그와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여러 번 보였으며 이는 " 2002년에는 스리백, 포백 논란이 일더니 이번에는 투톱, 스리톱이냐 " 라는 발언에서도 드러났다. 가장 가까이서 베어벡 감독을 지켜본 고트비 코치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한국 축구가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야망이 있다면 한국의 미디어도 변화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으로 봤을 때 축구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는 미디어와 전문가는 오랜 경력과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축구 기자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연예기사를 썼다거나 야구를 취재했다는 식으로 다른 분야를 담당했던 사람들이 축구 기사를 쓰기도 합니다. 경기장에 가서 기자들을 만날 때면 늘 새로운 얼굴과 만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오랫동안 축구만 담당하는 전문적인 기자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기자들이 우리가 그동안 해온 노력은 간과한 채 결과만 갖고 축구에 대한 이해 없는 비판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인터뷰가 그들에게 도전이 될 수 있겠지만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진실로 축구 기사를 쓴다거나 비판을 하고 싶다면 축구를 더 많이 보고 배우며 더 공부하라고 말입니다. 그 후에 우리의 땀과 노력인 결과물들에 대해 비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의 미디어는 보이는 이미지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선수의 외모나 머리 스타일, 혹은 연애사에도 관심이 많죠. 그런 모습들을 볼 때마다 축구에 대해 글을 쓰는 사람들이 축구에 대해서는 너무 모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슬프게도 축구에 대해 충분히 공부를 하지 않은 기자들이 쓰는 글들이 축구 팬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자들이 축구에 대해 너무 쉽게 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미디어라는 이름만으로 그들의 말을 듣고 믿으며 귀 기울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축구 기자들이 앞으로 축구에 대해 좀 더 많이 공부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편집장들도 기자들이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봅니다. 그 이후에 협회와 코칭스태프, 선수들의 노력과 땀에 대해 평가를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고트비 코치의 솔직한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다. " 한국의 미디어는 외국인 감독에게 굉장히 적대적인 것 같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왔을 때도 그랬죠. 어떻게든 히딩크를 죽이려고 하듯 공격적으로 대했고 그의 선수 선발이나 전술 뿐 아니라 그가 하는 모든 행동과 말까지 공격하며 죽일 듯이 달려들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한국의 언론이야말로 외국인 감독이나 코치들이 대표팀을 처음 맡을 때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이자 걸림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다 결과가 좋으면 그냥 넘어가는 듯이 보이지만 결과가 좋지 않으면 한국인 감독일 때보다 더 강도 깊게 공격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외국인 감독에게 야박하고 공격적이지만 반면에 한국 감독들에게는 너무나 관대합니다, K-리그에서 한국인 감독들이 지루하고 재미없고, 전술적으로 색깔 없는 경기를 할 때 그것에 관해 비판하거나 파고드는 기사는 거의 없었죠. '왜 그렇게 밖에 경기를 못하나?', '그렇게 엉망인 경기의 원인은 무엇인가?'라는 식으로 비판하는 기사를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왜 한국인 감독들에게는 신랄한 비판을 하지 않으면서 외국인 감독들은 실패하기만을 기다리며 공격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사회적인 분위기나 언론의 입장이 외국인 감독들에게 개방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그렇다면 베어벡 감독은 과연 어떤 연유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일까. " 베어벡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맡기 전 첼시나 바르셀로나 같은 명문 팀의 감독이 아니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공격하며 부정적으로 얘기했던 것 같습니다. '코치였던 사람이 뭘 알어?'라는 입장에서 그를 평가하고 히딩크 감독과 함께 이룬 것들에 대해선 전혀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2002년 월드컵 당시 베어벡 감독의 역할도 컸습니다. 히딩크 사단 안에는 그가 있었고 실제로 큰 힘이 됐습니다. 그러나 그의 역량이나 기여도는 평가절하 됐습니다. 제대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의 이전 직책이 그를 해석하는 근거가 됐죠. 그러면서 미디어와 베어벡 감독과의 갈등이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난 2006 아시안게임 때도 기자와 충돌하는 사건 때문에 언론에 부정적으로 나왔죠. 사실 사진기자들이 사진을 찍다보면 물리적으로 의도치 않게 충돌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취재라는 이유로 찍어서는 안 될 상황에서 넘지 않아야 할 선을 넘는 무례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감정적인 충돌이 종종 생깁니다. 외국인 감독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와 함께 아시아게임에 있었던 물리적 충돌이 계기가 돼서 전체적으로 언론과 베어벡 감독과의 사이가 안 좋아진 것 같습니다. 또한 '당신이 무엇을 아나?', '감독의 자격이 있나?'식의 낮게 보는 편견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아시안컵은 나쁘지 않은 결과를 맺었고 지금은 오히려 선수들도 그를 좋아하며 다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팬들의 반응도 비슷하고요. 그는 한국팀을 맡았던 다른 어느 감독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인기를 누리면서 한국을 떠났습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좋게 마무리하며 갔다고 생각합니다. "
Time to say good bye
마지막으로 고트비 코치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베어벡 감독과 관련된 이야기를 정리했다. " 한국에 오래 있었던 시간 덕분에 하나 깨달은 것이 있다면 외국인 감독으로 팀을 이끈다는 것이 정말로 힘들다는 사실입니다. 만약에 또 다른 외국인 감독이 한국팀을 맡는다면 한국인 감독에 비해 3배는 더 힘든 시간을 보내야할 것입니다. 3배는 더 노력해야하며 결과는 2배 더 좋아야 합니다. 한국 팬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3배의 노력과 2배의 성과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앞으로 올 외국인 감독들도 같은 어려움을 겪겠죠. 그러나 박지성의 말처럼 아직 한국 대표팀엔 외국인 감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 감독에게는 선수 선발에 있어서 더 많은 압박과 부담이 부가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 감독이 가르치는 제자라서, 혹은 친구 아들이라서, 또는 선배나 주변 사람들의 부탁으로 선발에 있어 어려움을 겪죠. 그렇다고 외국인 감독이 무조건 좋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좋은 감독을 선임한 뒤에는 협회나 미디어에서 그 사람이 자기 소신과 비전에 맞게 좋은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
지한파(知韓派)로서 누구보다 그 어려움에 대해 잘 아는 듯 했다. 그렇지만 만약 한국 클럽팀에서 감독 제의를 했다면 그는 과연 어떤 선택을 내렸을까. " 개인적으로 한국 선수들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축구를 향한 한국인의 애정과 열정 또한 존경하고요. 서울에서 보냈던 시간 역시 좋았고 그 때문에 지금은 한국과 서울이 마치 고향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저와 잘 맞는 팀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면 바로 하고 싶다고 답변을 했겠죠. 그렇지만 정말로 저를 감독으로 원하는 팀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저는 코치가 아닌 비디오분석관으로 한국팀에 있었죠. 지금은 그 경력이 저의 미래를 많이 해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한국에서 제 위치는 코치라는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 있지 않았죠. 비디오분석관, 즉 조수의 한 사람으로 낙인 찍혀버리고 말았으니까요. 사실 저는 21살 이후에는 계속 코칭 일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전 경력들은 온데간데없이 단지 2002년에 비디오 분석관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분류에 속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이야말로 한국을 떠나야만 하는 가장 적절한 시간인 듯합니다. 한국 밖에 있는 큰 팀에서 감독으로서 좋은 결과를 만든 후에야 한국에서도 비로소 인정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사람 충분히 감독으로서도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고 말이죠. "
다음 말에서는 그간 쌓아두기만 했던 섭섭한 마음이 조금 느껴졌다. " 제 개인적으로 이번 아시안컵 한ㆍ일전에서 선수들은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1시간 가까이 감독이 없는 상태에서 일본이라는 강팀을 맞았습니다. 10명의 선수들은 모두 지쳤고 심지어 절뚝거리며 뛰는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선수 교체 또한 1명밖에 안 되는 열악한 상황에서 팀을 잘 꾸려서 결국 이겼습니다. 그러나 '고트비 코치가 감독 없이 팀을 잘 이끌어 좋은 경기를 치렀구나'라고 이야기하는 미디어는 한군데도 없었습니다. 아마 외국이었다면 분명 그런 코치에게 좋은 평가를 내리거나 기여도나 역량에 대해 어느 정도 언급을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독이 퇴장 당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잘 운영해 승리까지 만들어낸 것은 좋은 코칭스태프를 갖고 있어야만 가능하죠. 그 공백을 잘 메운 것이니까요. 그 모든 것들이 지도자로서의 제 능력을 잘 모르기 때문에 생긴 일이 아닐까요? 그 때문에라도 지금은 한국을 잠시 떠나야만 할 것 같습니다. "
헤어지기 전 그에게 한국 축구팬들을 위한 마지막 인사말을 부탁했다.
" 한국을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한국 대표팀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스러웠고 행복했습니다. 좋은 기억을 안고 갑니다. 항상 끝이라 생각하고 떠났지만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축구를 위해 일하다 보면 다시 돌아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 지금 이 인사말을 마지막이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
풋볼위클리 권민정 기자 helena@footballweekly.co.kr
사진 승필호 기자 toyzeu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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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만에 기사다운 기사라 가져왔쎄요.
고트비 코치님 그동안 수고하셨어요.ㅠㅠ
첫댓글 고트비아저씨 가지말라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아저씨 좋아했다긔 ㅠㅠㅠ
고트비 진짜 제일사랑해여
수고많으셨어요. 이란가셔서 꼭 훌륭한 감독님 되시길 빌께요.
아 진짜 이분 정말 안갔음 하는 생각이었는데 떠나는구놔 ㅠㅠ
정말 많이 수고하셨다긔 ㅠㅠㅠ 자기나라사람들한테 욕먹으면서 한국에서 잘 버텨주시고 ㅠㅠㅠ 사랑해요! 꼭 대단한 감독님 되시길 바래요!
자기나라 사람들한테 왜 욕먹엇긔?ㅋㅋ
고트비 코치님 다음에 서로 좋은 모습으로 꼭 다시 만나요 ㅠ.ㅠ
고트비 코치님도 가시는구나...ㅠㅠ 어디 가서든 꼭 우리나라 잊지 마시고, 더 훌륭한 감독님 되세요!!!
정말 너무 좋아하는 코치님이었는데...ㅠ_ㅠ...
고트비 코치님 항상 좋은일만 가득하시고 가셔서 잘하시길 바랄께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만났으면 좋겠네요..
정말 수고하셨어요 또 만나요
수원에서 김호감독님 밑에 계실때도 좋았는데~
정말 수고 하셨어요~~코치님이 있어 든든했어요~~다시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베어백 감독, 고트비 코치 너무 아까운 사람들. 계속 아쉬움이 남아요. 다음에 또 돌아오셨으면... 그리고 발기자들, 썩은 정신으로 선수외모니, 연애관계니등이나 나불대지들 말고 제발 공부좀 해서 전문적인 기사를 써내라.
222222222 ㅠ_ㅠ가지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