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위가 전국을 휩쓸더니 태풍소식과 함께 다시 예전 기온으로 날씨가 변했다. 너무나 더웠던 까닭인지 오히려 선선하게 느껴지는 5월말. 서울에서 가까운 바닷가 서해로 달려가보자.
서울과 중부권의 주말나들이 장소로 더없이 좋은 인천의 유원지들 중에서 월미도와 송도유원지, 영종도까지 이어지는 나들이 길은 하루 나들이에 안성맞춤이다.
교통체증이 심하던 경인고속도로가 8차선으로 확장되었고, 중부 이남에서도 안산-인천으로 이어지는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송도유원지 교차로가 보일 때까지 달리면 도심을 통과하지 않고 송도에 닿을 수 있다.
사계절 유원지로 잘 알려진 송도유원지는 기묘한 돌들이 많은 청량산(172m)을 뒤로하고 서해의 푸른 바닷가에 위치해 있다. 청량산은 송도유원지를 감싸고 있는 산으로 청룡산, 청능산, 척량산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청량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관음종의 대본산인 흥륜사(興輪寺)는 고려 우왕 2년 공민왕의 왕사로 있던 나옹화상이 개창하였으며 당시 이곳의 경관이 하도 수려하여 절 이름을 청량사라 하였고 그에 따라 산의 이름도 청량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임진란에 절이 소실되고 340년 동안 빈터로 남아있다가 1938년에 다시 절을 세우고 흥륜사로 부르고 있다. 흥륜사의 대웅전 옆에는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약수가 있는데 물 맛이 좋고 영험하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전쟁기념관에서 역사를 되짚어 보자. 6.25전쟁 당시 전세를 역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던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이 있는 공원이 청량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기념관에는 야외전시관을 비롯 영상실과 1, 2 전시관을 갖추고 있어 남북한 군사장비와 생활모습, 6.25 전쟁 당시 사용되었던 장비 등을 전시하고 있다.
송도유원지는 다양한 먹거리로도 유명한데 전세계 모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식, 정통 이태리 요리, 프랑스 요리, 차이나 레스토랑, 심지어 우즈베키스탄의 전통음식점까지. 하지만 이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송도의 명물, 살이 꽉 찬 꽃게 요리이다.
송도유원지 앞 로터리 주변에서 포장마차를 차려놓고 꽃게를 팔던 집들이 차츰 자리를 잡아 조성된 송도꽃게거리에 가면 알이 꽉 찬 싱싱한 꽃게탕과 꽃게찜, 그리고 밥도둑이라고 불리는 게장까지 싱싱한 봄 맛을 맛볼 수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다양한 각종 꽃게요리와 ‘봄 쭈꾸미 가을 낙지’ 라 불리며 제 철을 맞은 쭈꾸미까지 봄 바다기운을 흠뻑 느껴보자.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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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영철(cyc7942@megauto.com)
첫댓글 청학동 연수 성당 청량산은 인천시립박물관 쪽에서 시작해서 청학동 연수 성당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능선을 따라 정상쪽으로 가면 눈에서 내낸 인천 앞바다가 떨어지지않을 만큼 전망이 좋다. ...
돌들이 많은 청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