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도 신혼초 남편이 제주도지사에 근무할 때 함께 한라산 백록담을 올라 보고
5월 30일, 30여년만에 두 번째로 남편과 함께 한라산을 오르니 감회가 깊었다.
그 당시 올랐었던 영실코스로는 백록담까지 가지 못하고 윗새오름을 거쳐 남벽분지점까지 다녀왔는데 5월 28~29일 한라산 철쭉축제 끝이라 그런지, 백록담 아래 윗새오름에서 남벽분기점까지 조릿대가 자리잡은 곳 이외에는 약 2킬로미터가 철쭉꽃으로 뒤덮여 있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약 12킬로의 등산도 몸이 늙어감을 실감하며 이것으로 만족하고, 20여킬로미터의 백록담은 꿈 속에서나 봐야겠다.
꼭 방문하고 싶었던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방주교회를 직접 보니 역시 나의 예상처럼 2010년 한국건축가협회상 제33회 대상을 수상했다는 재일 한국 건축가 이타민 준의 종교적이고 예술적인인 감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행히 본당을 개방하여 기도도 드릴 수 있어서 더욱 기뻤다.
어찌하다보니 5월에 두 번 간 제주도, 그 사이 여러번 가 보았지만 주로 안 가본 곳을 목적지로 삼아 다녀서 의미있었다.
(그 중 몇 곳 사진 감상)
첫댓글 제주도, 마라도, 그리고 많은 경험들이 있었던 제주도에 기희씨의 깊은 숨결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좋은 곳 사진도 잘 보았고요 미소 띤 얼굴이 바로 옆에서 보는 것 같습니다.
기희야 ! 멋져부러. 쩔쭉아래 뾰족뾰족한 건 뭐여? 우리는 못 보았던 거다. 제주도가 무궁무진하구나. 좋은 데 골라 많이 보았구나. 한가로움이 느껴져
구상나무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