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물가가 많이 올라서 500원 동전 하나 가지고 할만한 것이 별로 없다. 일본 같은 곳에서는 100엔샵이라고 하여 100엔(우리나라돈으로 1000원정도)하는 물건들만 모아서 파는 곳도 있다는데, 우리나라선 아직 보지못했다. 돈을 쓸때 심리적 지지선이라는게 있다. 그러니까 아무리 가격이 싼 물건이라도 어느 것은 꼭 어느정도 이하는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는 한 그 지지선도 무너지겠지만, 그 전까지는 품질을 낮춰서라도 가격을 맞추는 경향이 있는데, 그 가장 첫 지지선은 500원이 아닐까 한다. 동전으로써는 가장 큰
화폐단위이고, 또 5라는 숫자가 주는 안정감도 있으니까.
호주머니에 단돈 500원이 있다. 어떻게 그돈을 쓰면 가장 만족스러울까. 500원으로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것들 5가지를 생각해봤다.
1. 레스비 캔커피...어떤 편의점에선 600원을 받기도 한다. 양심적인
구멍가게 내지는, 지하철구내 매점(가격표 붙어있는)같은 곳에서는
500원이 정가로 되어 있다. 광고 카피대로 500원과 커피한잔의 여유를 바꾸는 거지.
2. 카프리 선...오렌지 주스인데, 오렌지 함량은 좀 적은 듯 하다. 그래서 가격이 싼 것 같은데, 그냥 목마르고 걸쭉한 음료보단 가벼운 음료를 마시고 싶을때 카프리선이 제격이다. 알미늄팩에 빨대로 빨아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3. 감자깡...스낵의 경우 IMF 이전에는 아까 위에서 말한 소비의 심리적 지지선이 200~300원정도 였다. 그러다가 IMF이후 웬만한 스낵들은 가격을 500원이상으로 올려버렸다. 한국인의 대표적 스낵인 새우깡이 500원이니 뭐 다른 스낵들은 눈치볼 것도 없겠지. 새우깡도 있는데 왜 감자깡을 사냐고 할지 모르겠는데, 가장 큰 이유는...감자깡은 칼로리가 적기 때문이다. 스낵 봉지 뒤에 보면 열량을 표시하는 부분이 있는데(이것이 없는 과자도 있지만), 새우깡을 비롯한 일반 스낵의 경우 거의 한봉지당 500Kcal의 열량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서
감자깡은 240Kcal밖에 되지 않는다. 이왕이면 먹어도 살 안찌는 스낵을 먹어야 할 것 아닌가. 그런면에서 감자깡을 선택. 그리고 비슷한
형태의 고구마깡도 감자깡처럼 칼로리가 적다는 것 얘기하고 싶다.
4. 누드 빼빼로...초코렛이 안에 있고, 과자가 밖으로 싸여 있는게 누드 빼빼로이다. 아몬드 빼빼로라든지, 요즘 나오는 유사품들의 가격이 700원에서 1000원씩 하곤 하는데, 누드 빼빼로는 일반 빼빼로와
동일하게 500원이다. 맛도 어찌보면 더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문제는 파는 곳이 많지 않다는 것.
5. 양갱...500원밖에 없지만 배가 고파서 묵직한 것을 먹고 싶을때 추억의 과자 양갱이 제격이다. 달콤한 팥으로 만든 양갱. 배를 체우는
데는 가장 좋을 듯. 단 텁텁할 수 있다는 것.
첫댓글 저는 자유시간이나 검은콩우유를 마십니다..
천하장사 소세지~~ >_< b
500원에 며칠동안 돈을 더 보태서 더 좋은걸 사먹겠어요;;
고구마만쥬..아 양갱도 정말 맛나죠..ㅋㅋ 근데shout님 생각이 굳!~ㅋㅋㅋ
나라면 천하장사 500원짜리 사먹겠다 히히
맛있구마어떄?
저는 녹차호떡...
저 어렸을적엔 바나나 한개에 500원(한 넝쿠리가 아니라 한개가..) 그리고 짜장면 한그릇이 500원 이었어요~~
학교앞 500원짜리 컵뽁기가 짱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