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호조합원은 평소 사측의 악랄한 노조탄압에 대한 절망감과 가압류에 따른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고통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참세상속보
두산중공업지회 배달호 조합원(전 대의원)이 분신·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배달호조합원은 2002년 두산중공업 파업투쟁으로 작년 7월 23일에 구속되어서, 9월 17일에 출소했으며 현재 집행유예(징역 1년, 집행유예2년) 기간 중에 있다. 사측에 의해 재산과 임금이 가압류 중에 있으며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고 지난 12월 26일에 징계기간이 끝나서 현장에 복귀했다.
배달호조합원은 평소 사측의 악랄한 노조탄압에 대한 절망감과 가압류에 따른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고통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져 이번 분신·사망 사태가 두산중공업 회사쪽의 노조탄압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배달호조합원은 자신의 승용차 안에 유서를 남겼는데, 이 유서는 가족들이 도착하면 공개될 예정이다. 유서의 내용은 회사쪽의 노동조합 탄압문제, 가압류와 해고자 등의 문제가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호조합원은 발견 당시 이미 사망상태였다. 시신은 두산중공업 사내 '노동자광장'에서 발견되었다. 배달호조합원은 평소에 집에서 06시쯤에 나와서 해고자방에 들른 후 작업을 시작해왔는데, 집에 확인해본 결과 오늘은 05시에 집에서 나왔다고 한다. 06시 5분 전에 동료에게 두 번 전화를 해서 말을 안하고 끊은 것으로 보여지며, 6시 30분 경에 불씨가 조금 남아있었던 것으로 보아, 분신시각은 06시 경으로 추정된다. 배달호조합원은 현재 50살이며 유족으로는 부인과 딸 두 명, 아들 한 명이 있다. <10시 현재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