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까지 누적 평균 7,005원…KREI, 9월 도축 전년보다 8% 안팎 감소 전망|정부, 추석 앞두고 돼지고기 역대 최대 6만7천톤 공급
9월 돼지 도매가격이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출하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추석을 앞둔 유통업계의 물량 확보 수요가 맞물리면서 최근 2주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은 가격이 형성됐습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이에 따라 9월 돈가 전망을 당초보다 200원 상향했습니다.
▲ 주간 평균 출하두수(전국) 및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 12일 기준)@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2일까지의 이달 돼지 평균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 kg당) 7,005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주간 가격을 보면 최근 상승세가 더욱 뚜렷합니다. 8월 30일 주간 평균가격은 6,933원으로 지난해 같은 주 6,476원보다 457원(7.1%) 높았습니다. 이어 9월 6일 주간에는 7,023원으로 전년 동기 6,567원보다 456원(6.9%) 상승했습니다. 2주 연속 지난해 가격을 큰 폭으로 웃돈 것입니다.
월평균으로도 6월 6,388원, 7월 6,343원, 8월 6,365원에서 9월 들어 7천원대로 한 단계 올라선 모습입니다.
KREI "9월 도축 148만~152만두"…지난해보다 감소
최근 가격 강세의 배경으로는 무엇보다 돼지 출하물량 감소가 꼽힙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9월 돼지 도축마릿수를 148만~152만두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 162만8천두와 비교하면 약 6.6~9.1% 적으며, 전망치 중간값인 150만두를 기준으로 하면 약 7.9% 감소하는 수준입니다. KREI는 사육마릿수와 육성돈 사육마릿수 감소 등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 지난 9일 '9월 돼지고기 시장 동향분석회의'@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도 지난 9일 육가공업계 실무자들과 국내산 및 수입육 시장 동향을 점검한 결과, 최근 이어진 출하 감소로 시장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협회는 9월 도매가격 전망을 기존 6,400~6,500원에서 6,600~6,700원으로 각각 200원 상향 조정했습니다.
국내산 삼겹살·목심 등 구이류는 외식과 정육점 수요가 부진하지만 일부 대형·중소마트와 농협의 농할쿠폰 할인행사, 유통업계의 명절 준비 수요는 원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육류 가운데 전지는 생산 감소 속에서도 급식 납품과 유통 수요가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반면 등심과 후지는 돈가스·탕수육·만두 등 2차 가공용 원료육 수요 부진으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등심은 최근 소폭 개선되는 모습입니다.
수입육 시장도 녹록지 않습니다. 냉장 구이류는 지난해보다 공급이 증가했지만 운송 문제로 불안정한 상황이며, 냉동삼겹살은 하반기 반입 감소에도 기존 과다 공급에 따른 재고 부담으로 수입업체의 오퍼 계약 취소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산 앞다리 수입은 전년보다 10% 이상 줄었지만 다른 국가의 공급 증가와 유통 수요 약세로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돼지고기 6만7천톤 공급…추석 돈가 변수
향후 돈가의 변수는 정부의 추석 성수품 공급 확대입니다.
▲ 14일 충북 음성 소재 농협 축산물공판장을 방문한 송미령 장관@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 3주 전부터 사과·배·소고기·돼지고기 등 13대 성수품을 평시의 1.6배 수준인 총 16만3천톤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 가운데 돼지고기는 역대 최대 수준인 6만7천톤을 공급합니다. 정부는 도축장 주말 운영과 농협 계통출하 물량 확대 등을 통해 성수기 공급을 최대한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할인행사도 병행합니다.
현재까지 시장은 당초 전망을 넘어서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만 12일까지 7,005원인 누적 평균가격이 월말까지 그대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추석을 앞둔 수요가 당분간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정부의 공급 확대와 명절 이후 수요 변화는 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결국 남은 9월 돈가는 예상되는 출하 감소 속에서 추석 수요와 정부의 공급 확대가 어떤 균형을 이루느냐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출처: 돼지와사람
(사)한국수입육협회 http://www.korm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