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이 공부잘하기를 바라는 엄마들에게

[리더스]

-Ⅰ-


우리는 아들 딸 놓고 잘 살고 있다.

귀여운 내 새끼가 학교들어가서 공부를 잘 해주길 바랬는데 영
아니 올시오다….

1등 이 아니면 반에서 10등이라도 해도 체면이라도 유지할 텐데
중간 밑으로 떨어진다.
나도 학교 다닐 때 좀 못했어도 자식 새끼는 잘 가르쳐야 나 처럼
고생 길 을 벗어날 텐데 걱정이 태산이다.

댁의 자녀 분은 어떠십니까.
딸이에요..아들 이에요.?

왜 둘은 있어야 좋잖아요?

혼자 만 두셨나요?
혼자는 외롭지 않을까요?
형편이 안된다고 요.


태어날 때 지 복은 지가 타고 나는 데……..

초등학교 입학하자 마자,
공부에 목숨거는 부모가 대부분이다.

공부 못함이 내 잘못인 줄 모르고 얘새끼만 닥달이다.
그러나 공부에 목숨 걸 필요가 없다.

아니 목숨 걸어서도 안된다.

얘들이 공부 잘 하고 못하는 것은 전적으로 부모 책임이다.
그렇다고 너무 자책하거나. 실망하지 마세요.

그 밭에서 나온 그 씨가 누굴 닮겠어요.


나는 학교 다닐 때 공부 안하고 땡땡이 까 놓고 그래도 내새끼는 공부
잘 하길 바라는 부모 심정은 이해 가지만. 바탕이 그 바탕인데
그게 어디 가겠어요.

또 초등학교때는 실컷 놀아야 해요……자연을 벗삼아 …친구도 사귀고..
앞으로 갈길이 먼 데 시작부터 주눅들게 해서는 안되잖아요.
그럼 점점 더 처진다고 요…?

그런 걱정은 마세요.. 중간만 해도 잘 하는 거지요.
그게 어디에요.
내 밑에 또 반이 남아 있잖아요.


- 2 -


우리의 교육 현실은 너무나 삭막하고 암담하다.
좁은 땅덩어리에 지지고 볶고 살려니 공부만이 최선처럼 보인다.
그길 만이 그래도 덜 위험하고 안전할 것처럼 보인다.

수능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투신 자살 하는 여고생의 기사는
매년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한다.

일류대학을 나오고도 취직이 안된다.
고등실업자의 비율이 매년 높아진다.

아 ~ 불행한 현실이여….아~ 참담한 젊음이여…..

우린 너무 바쁘고 너무 여유가 없고 너무 초조하고. 너무 메말라있다.

지구를 서쪽에서부터 동쪽으로 돌아다녀 보면, 우리 반대편에 사는 사람의
모습은 우리와 판이하게 다른 점은 그들의 여유로움이고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에서 부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대학갈려고 아웅다웅 발버둥치지 않는다. 대학나왔다고 인생이 성공적이지도
않다. Income도 대학나왔다고 더 버는 것도 아니다. 인생의 보람이 더 커지는 것도
아니다. 공부 잘 하는 것 만이 능사가 아니다.

교육비도 우리처럼 그렇게 많이 들지도 않는다. 과외비 때문에 노래방 알바도 하지
않는다. 교육비가 모자라 파출부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

진정으로 학문할 놈 만 대학엘 간다.
교육열로 따지자면 세계2위 가라면 서러울 대한민국이다. 물론 이게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미안하지만, 개인적인 얘기 한가지 하고 넘어가자.
글의 전개상 피치못하게 하는 얘기니 자랑하고 자 함이 아니니 좀 거슬리더라도 양해를
구한다.

난 서울대학을 200명 가까이 입학시키는 고등학교를 다녔었다.
소위 일류고등학교였다. 그 때는 중학교 고등학교를 시험을 쳐서 들어갔기 때문에
전국의 몇개의 고등학교들이 서울대학 정원의 반 이상을 일류고등학교 출신들이 다
차지했었다.

그 때 대학을 졸업하고 고등학교 동기들이 대전유성구에 소재한 KIST 에 박사들이
현재 여러명 지금 근무하고 있다. 난 그 친구들과 자주 만나 소주잔을
기울였던 적이 있었다.
전국에서 학부모 학력이 젤 높은 학교가 대전에 있다.

바로 유성구 어은 초등학교...어은 중학교 이다. 부모중 두분이거나
한 분이 박사인 가정이 대부분이다....아빠가 아니면 엄마가..아니면 두분다..박사다.

그 친구가 내게한 말 「얘들이 학교에서 상장을 받아 올 때면 화가 나….」

이 무슨 미친 말인가. 실제로 그렇다는 거다.

자신들은 학교다닐 때 일류고등학교에서도 톱 클래스에 들어 서울 대학 을 나와 현재 우리
나라의 석학들만 모여있는 대덕연구단지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연구하고, 학문을 후배들
에게 가르치고 있지만. 고뇌가 많다.......우선 돈을 못번다.

공부 잘 하는 거 아무 소용없다.....학교다닐 때 담배 피우고,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연애하고, 땡땡이 친 친구들은 현재 떵떵거리고 잘 살고 있다.
학교 다닐 때 공부 잘 한 놈 치고 돈 많이 번 놈은 별로 없다.


기껏 하는 짓이 선생질이고, 평생 공부만 하고 죽을 것 같다. 나도 연애하고 싶고 .
좀 놀아봤음 좋겠다...하지만 그게 맘대로 안된다.


자식놈 까지 공부를 잘 한다. 공부만 한다. 책을 좋아한다.
난 그런 자식놈을 원 치 않는다. 어릴 때 실컷 놀고 엉뚱한 짓도 하고, 여러 경험을 쌓는 것
이 인생을 나중에 보람차게 후회없이 사는 것인지 도 모른다.

뭐 이런 어찌보면 배부른 ,,약올리는 소리로 들릴 지 모르나 그 들은 정말

심각하게 얘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공부 잘 하는 놈이 돈 잘 버는 게 결코 아닌 것 같습니다.
공부 잘 했던 놈들이 돈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공부는 왜 잘해야 합니까.

돈을 잘 벌려고 공부 시킵니까.
인간 답게 살려고 공부합니까.



-3-



정말로 공부 할 놈은 돈을 떨쳐버리고 학문의 고달픈 길로 가야하고.
돈을 벌려고 하면 적당히 공부 시키십시오.

어릴 때 많이 놀아본 놈이 낫습니다. 아직 초등학교 세요?

아니 입학을 내후년에 한다고요?

맘껏 뛰어놀게 내버려 두세요.....영어, 피아노 미술학원, 속셈학원 웅변학원, 태권도 학원.
보습학원 ...학원....학원.....몇가지 시키실려구요....? 그거 하지 마세요..


돈도 많이 없잖아요? 학원보낼 려고 노래방이라도 알바 할 려구요,...? 노래 잘하세요?

노래방 알바 할 려면 노래 잘 한다고 노래방 알바 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제발 그런것 에다 시간 낭비하지 말고.....
자신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세요....

글구 살도 좀 빼구요.
자꾸 똥배만 나오고.
삼겹살만 잡히잖아요.
지금 까지 해 놓은 게 뭐에요?

또 말이 빗나갔어요..
난 왜 이러는 지 모르겠어요..

정말 그래도 얘새끼들은 공부 잘 하길 바라세요?


서울 대학 아니더라도 서울 시내 4 년제 대학이라고 들어가길 원해요?
아니 인문계 고등학교라도 가면 좋겠다구요...?


내 밭에서 내 가 뿌린 씬데.............더 이상 나 보다는 잘 되길 바라는 거
욕심 아닌가요?

아 ~~ 미안해요.


정 그렇다면,

이렇게 해 보세요....

자식이 공부 잘 하길 원한다면,

오늘 부터 절대 공부하란 소리를 얘들에게 하지 마세요.

절대로 공부 공부 하고 노래 부르지 마세요.
얘들이 젤 싫어하는 게 뭔지 아세요?
엄마 잔소리에요.

그럼 어떻해요?
아빠하고 힘을 합쳐야 해요..

엄마 아빠하고 같이 공부 하세요....


얘들은 말이 필요치 않아요..........

행동으로 보이면 자연히 따라오게 돼요...

텔레비젼 꺼세요..신문보지 마세요.............

난 술 마시고 늦게 들어와서 TV 보고 있으면서 애들한테 야~~~
소리 지르고 공부해 ..


아니에요..엄마는 연속극 보면서,,,,딸래미한테 야!!!!~~~
공부좀 해라.................하고 소릴 지르면 방에들어가 공부 잘 될까요?

그러지 마세요...공부 공부 잔 소리 하지 말고.
같이 책을 보세요.............잼있는 소설 요즘 많이 나왔잖아요?
같이 공부하세요....

엄마 아빠가 공부하고 있는 데 얘들이TV보고 있을 놈은 없을테니까요.

엄마 아빠가 책보고 있는 데 컴 들어가 겜 하고 야동보고 있을 딸이 있겠어요?

얘들 공부 시킬려면,
같이 공부 하세요....

하지만 공부 에 소질없는 놈은 무리해 하지 마세요..
나름대로의 탈랜트는 주어진 게 있어요..
우리나라의 획일적인 교육이 문제긴 문제에요....


어떤 교수 친구가 이런 말을 해요.



요즘 대학 신입생들은 단 한명도 미친 사람이 없어.
이미 지칠대로 지쳐 모든 의욕을 상실한 요즘의 대학생들을 보면
"대량 소비되는 현대사회의 무정란 같애."

우리는 자신의 코앞의 성과만 따지면서 KS 공산 규격품을 만들어 낸 한국 교육
시스템의 희생자였어.

내가 좋아하는 일...내가 하고 싶은 일에 미치고 내가 보람되게 할 수 있는 일
을 찾아 인생의 길을 가면 되지 않겠어요?

그게 다 공부가 아니니까요...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나와 함께 있는 사람이고,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거다.

바로 이 세 가지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이다.


그게 우리가 이 세상에 있는 이유인 것이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 끝 -

[젤라]

저로서는 전적으로 찬동되는 참다운 글이군요?,.... 저야말로 아이들 첫시작되는 일률적인 유치원 교육 부터 거부한 사람이랍니다!

[월인]

지팔자 지가 타고나는거죠..공부잘해도 노숙자 되는사람 많더라구요...

[샤넬5]

공부를 하라고 말하기전에 엄마가 스스로 보여주면 아이들은 따라오더군요.공부도그렇지만.인성적인면에 관점을두고 리드한다면 아이들은...제개인적으로는 어릴때 많은것을보여주려노력을했고.감성을우선.(자연.연극.기기타등등)어릴때본것은 성장해도 안잊혀지자나요.아이들의모습은 곧 그어미의 모습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월드예삐]

공부못한다고 머리가 나쁜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틀림없이 공부잘하는 아이들이 가지고있지 않은 것을 그아이는가지고 있을테니깐요,,,,위에분말씀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입니다,,,많이 배우고 갑니다,,,,,,

[달래]

네.........명심 또명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