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을 고정하거나 원단을 고정하는 시침 핀처럼
-고정하는 시침 핀의 용도처럼 초심을 고정해야-
흔들리거나 비켜나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 고정하는 도구인 시침 핀(사진)처럼 찰나의 순간들을 고정하는 시침 핀이 요청된다고 본다. 사람과 사람, 어휘와 낱말, 앞과 뒤, 옆과 옆을 연결하는 인간 바늘 역할을 해주는 시침 핀이어야 한다. 어떤 도안을 고정하거나 원단을 고정하는 시침 핀의 용도처럼 처음 마음을 고정케 하자. 재봉틀 작업 시 천이 움직이지 않도록 시침질할 때 꽂아두는 바늘 시침 핀이다.
시침 핀은 바느질할 때 천을 여러 겹 맞대어 듬성듬성 성기게 꿰매기 위하여 옷감을 고정하는 재봉에 필요한 소도구 가운데 하나로 징검바늘이라고도 하며 종류도 많다. 필자가 시침 핀을 본 것은 양복 맞춤 때였다. 가봉하러 갔을 때였던 같다. 다년간 양복점을 운영한 잘 아는 장로의 경우는 청년 때 양복점에 직원으로 들어가 양복기술을 익혔다고 했다.
교통 5거리 우학리출신 천광사 한상근 장로(여수제일교회)에게 맞춤 양복을 하면 가봉이란 절차가 있었다. 그때 본 핀이 시침 핀이었던 기억이 있다. 기성 양복이 쏟아져 나와도 가게를 찾는 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양복 한 벌을 지어내는 기술은 하나의 장인정신에 의한 예술이라고 본다. /여수=정우평 목사, 010-2279-8728【교계소식/25데스크】문서선교후원계좌 우체국 500314-02-264196 정우평 yjjw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