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근의 묵언] 네 죽음을 기억하라
출처 경향신문 :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205140300005
평론가 이어령, 변호사 한승헌, 소설가 이외수. 그들을 향한 추도사가 아직도 허공을 맴도는데 강수연과 김지하의 부음이 들려왔다. 지난 11일 두 사람은 봄의 끝자락에 묻혔다. 그들이 떠났어도 이팝나무는 흰 웃음을 흩날리고 여기저기 꽃불이 옮겨 붙어 대지는 곱다. 저 봄빛은 투명해서 무덤 속까지 비출까. 북망산에도 소쩍새가 울고 있을까. 그들의 치열했던 삶은 죽음을 탄생시키고 그 소임을 마쳤다. 그들은 죽음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배우 강수연의 큰 눈에는 도도한 슬픔이 담겨있었다. 눈물이 가냘프지 않았고, 아름다움은 가볍지 않았다. 그래서 범접하기 어려웠다. 초봄의 ‘상큼한 도발’과 늦가을의 ‘처연한 순응’이 깃들어 있었다. 강수연은 그런 자신의 이미지를 잘 읽어내는 배우였다.
우리 젊은 날의 우상들은 세월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하나둘씩 그만그만한 크기로 작아졌다. 더러는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 잡담과 기담으로 스스로를 망가뜨렸고, 친근한 아줌마 아저씨가 되어 편하게 살았다. 왕년의 스타들이 그렇게 닳아지는 것을 보면서 그들을 좇던 왕년의 세월이 그냥 억울할 때가 있다. “저런 사람이 내 청춘을 장악하고 있었다니….”
강수연은 달랐다. 월드 스타의 명성을 함부로 팔지 않았고, 영화 밖에서 망가지지 않았다. 지혜롭고 강했다. 칩거 또는 은둔마저 계산된 것이라 여겨질 만큼 자신을 철저히 관리했다. 그래서 듬직했다. 그렇게 그는 한국영화의 자산이 되었고, 우리네 자부심이 되었다. 외국의 기품있는 여배우 소식을 접할 때마다 은근히 강수연을 떠올렸다. “그래 우리에게도 그런 배우가 있어.”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는 하늘에서 빛나고 있다.
시인 김지하, 한때는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었다. 1970년대 지상은 유신독재의 세상이었지만 지하는 김지하가 지배하고 있었다. 한 시대의 정신이었다. 김지하의 시는 체념과 절망을 베어버렸다. ‘오적(五賊)’과 손을 잡고 있던 어용지식인들은 ‘오적’이란 시가 발표되자 중천의 해를 쳐다보지 못했다. 이윽고 지상으로 올라온 김지하는 거칠 것이 없었다. 그가 머무는 곳이 저항의 진원지였다. 김지하의 시는 민주주의의 깃발로 펄럭였다. 시를 읽은 이들은 타들어가는 땅에 희망을 심었다.
어느 날 김지하가 변했다. 노태우 정권 시절 학생과 노동자의 분신자살이 잇따르자 신문에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는 글을 발표하여 파문을 일으켰다. 또 수구보수진영의 대통령 후보로 나선 독재자의 딸을 옹호하며 그의 당선을 도왔다. 그러자 함께 끌려갔던 벗들의 피 묻은 얼굴이 치 떨리는 노여움으로 김지하를 노려봤다. 공(功)이 너무도 찬란해서 과(過) 또한 거대했다. 죽음을 맞은 그에게 공과를 가리는 일은 부질없어 보였다.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과 업적은 지면에 넘쳐났지만 직접 찾아가 그의 영전에 꽃을 바치는 사람은 드물었다. 작가 서해성은 죽은 지하와 산 지하를 함께 묻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하는 산 지하, 죽은 지하가 하나가 되어 떠나갔다. 분단과 군사독재시대는 지하라는 피 끓는 모국어를 얻었고, 여전히 더 억압을 뚫고 가야 했던 울분에 찬 그 시대는 또 지하를 내쳐야 했다. 그는 맨 척후에서 거대한 모국어로 서슴없이 독재와 싸웠고, 끝나지 않은 저항시대와 그 벗들과 불화했다. 지하를 어떻게 떠나보내야 하나. 그가 모국어의 중심에 등재시킨 저 핏빛 황토의 언덕들이 묻는다.”
모두 죽음을 맞이한다. 이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죽음은 언제 올지 모르고 오로지 나만의 것이다. 죽지 않은 나를 미래 어디쯤에 세워두고 우리는 죽음을 향해 걷거나 뛰어간다. 그래서 시인 딜런 토머스는 ‘맥박 그것은 제 무덤을 파는 삽질소리’라고 했다. 허겁지겁 달려가다가 간혹 멈춰서는 곳이 있다면 바로 장례식장이다. 망자 앞에서 비로소 죽음을 떠올린다.
죽음의 문턱을 넘어갔다가 돌아온 이는 없다. 죽음에 대해 다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아무것도 모른다. 죽음이 있어 삶이 곧고 의젓해야 하지만 살다보면 죽음을 내다보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는 언젠가 보자기에 자신의 삶을 싸들고 죽음의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죽음을 관장하는 신이 계시지 않다면 남은 자들이 보자기를 풀어볼 것이다.
죽음에 이르기 전에 죽음에 길을 물어볼 일이다. 존재하는 것은 반드시 죽는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김택근 시인·작가
빛viit명상
천국으로 가는
지름길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이 깔깔거린다. 비릿한 바다 내음이 불어와 부산역에 내렸음을 실감케 한다. 한 회원이 빛viit선생님 왔다고 해운대 비치호텔 창가로 안내했다. 짙은 장마 끝에 파도 따라 밀려왔다 흩어지는 물들이 아직도 흙탕물이다. 용기 있는 몇몇 꼬마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첨벙이고 있다. 어른들은 해변가를 서성이며 무더위를 즐기나 보다.
조가비 하나로 온 바닷물을 다 퍼낼 수는 있을지언정 천국에 가기란 이보다도 더 어렵다고 한 어린 천사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우주근원에서 보는 인간이란 모래알 하나보다 작을지도 모른다.
겸손하라. 겸손하라.
지극히 겸손하라!
그리고
감사하라.
그것이
천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했다.
출처 : 빛viit향기와 차茶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2021년 1월 18일 초판 1쇄 P. 348
삶과 죽음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아무도 죽음 이후 죽지 않는 비물질인
마음이 가야 할 곳을 모르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한다.
해가 저물어 날이 어두워지면
모든 생명들은 자신이 왔던 곳,
자신이 쉴 곳으로 다시 돌아간다.
죽음의 그림자가 육체를 완전히 뒤덮게 되면
내 안에 존재하는 진정한 나인
‘마음’ 또한 그것이 왔던 곳,
생명근원의 원천으로 돌아간다.
우주 중심에서
빛viit으로 오는 생명원천의 에너지
‘빛viit’
그곳이 우리들의 마음이 온 곳이다.
출처 : 향기와 빛viit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P. 257
영육의 분리 앞에서 빛viit의 소리 들려오건만
비 온 후 산사에서 해가 질 무렵이면 바람결에 흔들려 오는 빛의 소리가 있다.
우주의 힘 초광력超光力을 온 세상 방방곡곡에 일러 주라고, 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져 내리는 영혼들의 소리가 가랑잎 비비는 틈새에서 애절하게 들려 온다.
살아 생전 깨치지 못해 세상 삶이 다 인양, 바락바락 살다가 어느덧 닥쳐온 죽음, 영육(영혼과 육신)의 분리 앞에서 빛viit의 소리, 그분의 소리가 아득히 들려 오건만, 앞을 가리고 선 검은 무리들…,
그 빛viit의 소리를 뒤로 하고 검은 무리에 섞여서 떨어져 내린다. 살아 생전에 빛viit의 소리, 우주의 마음을 조금만 깨쳤어도 찬란한 빛viit의 세상에 들 수 있었을 것이다. 후회 한들 어찌하리.
1백 년 채 못 되는 세상, 영원인양 살지만 영원한 세상은 죽은 후에나 있는 것을……, 자식에게 만큼은 일깨워 달라고 가랑잎 틈새에서 애절히 소리한다.
출처: 빛viit의 책 1권 ‘빛viit으로 오는 우주의 힘 초광력超光力’ P. 261
첫댓글 오늘도 마음에 담게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팝꽃이 만발하고
아카시아 꽃향이 진동하는 요즈음입니다.
천국으로 가는 지름길.
삶과 죽음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빛글을 읽으며 앞서가신 두분을 생각 하게 됩니다....
빛마음안에서 생활하는 일상에
감사마음 올립니다.
감사드립니다,
빛으로 오는 생명 원천의 힘 빛 그곳이 우리들의 마음이 온 곳이다.
잘 숙지 하겠습니다
귀한문장 차분하게 살펴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진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들이 온 마음의 고향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빛과함께 하는 삶이 감사합니다
어떻게 죽을까가 문제입니다
귀한 빛말씀 마음에 꼭 담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빛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함이 끝이 없습니다.
"우주의 힘 초광력超光力을 온 세상 방방곡곡에 일러 주라고...."
감사합니다
우리들의 마음이 온 곳... 마음에 담습니다.
빛의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귀한 빛말씀 가슴에 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빛명상을 하며 죽음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게 주어진 남은삶 빛과함께하다
빛의세상으로 떠날수 있길 기도합니다
우주마음과 학회장님께 무한한 감사와
공경의마음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 빛글로 겸손해지려 노력합니다.
누구나 태어나면 죽음이 있는공평의 진리안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늘 일깨움을 주시는 우주마음과 학회장님께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올립니다.
귀한 빛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천국으로 가는 지름길!!.
겸손하고 또 겸손해야 그리고
감사해야 합니다
메멘토모리...죽음을 기억하라.
그래서 겸손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마음의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빛viit이 알려주는 죽음 이후의 세상을 생각하며, 감사드립니다.
웰다잉에 대한 빛이야기 귀한메세지 감사합니다.
빛과함께하는 오늘도 감사함이 끝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지하 시인을 너무 몰라 찾아보니 김지하 시인이 대선후보로서 그녀를 지지 선언했던 이유는 우주적 정세의 변화와 국운이라고 하니 우주와 국가를 생각하는 그의 넓은 시각이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국가와 사회의 통합을 위해 거센 저항과 비난받을 것을 두려워하지 않은 '민족 시인' 김지하. 빛의 책 1권에 실린 내용중에 우주의 마음을 조금만이라도 깨친 것 같아 빛Viit의 세상에서 영면하시길 간절히 청해봅니다. 빛Viit, 감사드립니다^^*
늘 근원의 뜻을 잊지 않고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빛의 글 볼수있게해주셔서 진심으로감동입니다
겸손하라!겸손하라! 지극히겸손하라!...귀한글 감사합니다^^
살아서 빛을 만나 감사합니다.
빛과 사후의 세계를 전혀 모른 채 죽음을 맞이하는 영혼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글들 잘 담아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빛과함께할수있음은 제 인생에 가장 큰 행운입니다.
감사합니다.
"겸손하라. 겸손하라. 지극히 겸손하라!
그리고 감사하라.
그것이 천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했다."
감사합니다.
빛Viit을 만나서
감사 할뿐 입니다.
겸손하라.겸손하라.
지극히 겸손하라!
귀한 말씀으로 일깨워주시는 우주마음과 학회장님께 무한한 감사와 공경의 마음 올립니다 ~
무한한 빛viit명상의 특은과 함께 해주심의 감히 겸손의 감사함 또한 무궁세의 공경과 무궁한 감사마음드립니다...
지극히 겸손하라는 빛말씀 마음에 꼬옥 담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