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영과 여대생과 같은 집에서 생활하게 될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나는 무척 절망스러웠고.........
답답한 가슴을 달래기 위해 길거리를 거닐다가
공중전화를 발견하고<그당시엔 핸드폰이 귀했음 ^^> 집에 전화를
걸게 되는데.......
어머니: 여보세요?
나: 어머니, 아들입니다.
어머니: 오호 아들아....왠일이니?
나: 갑자기 어머니 목소리가 듣고싶어져서요....
어머니: 녀석, 집떠나보니 엄마 생각이 나는게냐?
하숙집 생활은 할만 하니?
나: <죽지못해 생활하고 있습니다. -_-> 예 그럭저럭.....
어머니: 같이 생활하는 하숙생들은 맘에 들고?
나: <남자들끼리 맘에 들어봤자 뭐하겠습니까? ^^;> 예....
어머니: 그런데 니 목소리가 안좋게 들리는데...무슨일이라도 있는거냐?
나: 별일은 없고....하숙집은 자취방보다 값이 더 비싸잖습니까....
아버지가 땀흘려 버시는 돈인데....그냥 제가 자취방에서
생활하는게 어떨런지.......
어머니:<감동하신듯 목을 메이시며> 매일 밥만먹고 뒹굴거리는 줄로만
알았는데 대학가더니 사람됐구나 -_-;
나:<사람되긴요...아까 하숙집 주위 자취방 돌아보니깐
여자들 디게 많던데...여자많이사는 자취집에 들어가서
로맨스나 한번 만들어보려는건디> ^^;
어머니: 돈없으면 내가 파출부라도 나가서 니 하숙비 부쳐줄테니깐
돈걱정말고 하숙집에서 편하게 있어....전화많이 나온다..끊자...뚜우우....
나: 엽떼요...엽떼요 -_-
결국 자취집으로의 탈출 계획도 실패한채 나는 하숙집에
들어갔고......
하숙집 아줌마: 학생 어디다녀왔어? 밥먹어야지?
나: 아닙니다. 속이 안좋아서....
하숙집 아줌마: 그래? 얼굴도 안좋아 보이는데
그럼 소화제 먹고 일찍 자라구......
나: 예...그런데요....
저하고 같은방 쓰게될 학생은 언제 집에 들어오죠?
짐은 있는데 얼굴이 안보여서....
하숙집 아줌마: 아하 그학생, 어제 짐놓고 가면서
모레나 글피뒤에 들어온다고 했으니까....
내일이나 모레 들어오겠지 뭐....
무척 피곤했던 나는 이불을 깔고 바로 잠에 들었고......
그렇게 몇시간쯤 지나갔을까.......정신없이 잠을 자고 있던
나의 몸을 짓누르는 무엇인가가 있었으니......
나:<어제보니 장농이 좀 기울어져 있는것 같았는데
그게 내몸위로 쓰러진건가> 헉 ^^;
무엇인가 짓눌려 잠에서 확깬 나는 겨우 몸을 움직여
내몸위로 떨어진 미확인물체를 ^^; 옆으로 밀쳐놓고
그 물체를 확인한 순간.......
나: 허거걱!!!!사람 아녀 -_-
이봐요! 누구세요?
미확인 인간: <술에 취한듯 혀꼬인 목소리로> 내가 누구냐고?
나 이방 주인이다. 그러는 넌 누군데?
<묘한 표정으로 잠시 얼굴을 흔들더니> 어으,,,...우웩!!!!!^^;
나:허걱...안돼!!!!!!! ^^;
순식간에 그 미확인 인간의 오토바이...아니 오바이트는^^;
시작되었고...잠시후...나의 탐스런 이부자리는
오바이트의 흔적으로 가득차게 된것이었으니 -_-
나:<그와중에 오바이트로 쏟아진 음식물 찌꺼기를 분석하며>
이건쏘세지...저건 골뱅이 찌꺼기인것 같은데 ^^;
바로 그순간 하숙집 아줌마가 방으로 뛰어오셨고....
하숙집 아줌마:학생! 왜이리 소란스러워......
나:<미확인 인간을 손으로 가르키며> 술이 많이 취했는지
방에 들어와서 이지경을 만들어놨습니다....
아줌마 아는 사람이세요?
하숙집 아줌마:<미확인 인간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아는 사람이냐고? 아주 잘 알지......
요즘들어 왠지 조용하다 했더니만
술만 먹으면 개가되는 ^^; 그버릇 아직도
못고쳤네 그려....으이고 인간아!
나중에서야 알게된 사실이지만 그 미확인 인간의 정체는
바로 하숙집 주인아저씨였고 ^^;
아저씨는 술취한 상태에서 안방으로 착각을 하고 내방에
들어와 누워버린것이었다.
결국 나는 주인아저씨를 엎어서 안방에 고이 눕혀드리고....
이부자리를 걷은채 대청소에 들어갔고 방안에 가득한
냄새로 인해 새벽을 뜬눈으로 지새워야 했다 ^^;
다음날 아침.....아주머니와 아침상에서 마주앉은 나는
하숙집을 떠나겠다는 폭탄선언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하숙집 아줌마: 학생..어제는 잠도 제대로 못잤지?...우리 아저씨가
술버릇이 좀 나빠서 그렇지 평상시에는 착실한 사람인데....
나: 저 아주머니...저....사실...
하숙집 아줌마: 응? 말해봐 뭐?
나:<미안하지만 떠나겠다고 말하자> 저..제가 자취를.......
바로 그순간...걸려온 전화 한통이 있었으니 .......
띠리리리리링...........띠리리리링..........
하숙집 아줌마: 학생 잠깐만...전화좀 받고........
여보세요? 오..우리 이쁜 딸네미...그래..엄마는 잘있지...
언제? 이번주말에 온다고? 그래...작은어머니좀 잘도와드리고...
나: <헉...딸네미? 그럼 여자? ^^; 아니야...저번 연영과 여대생처럼
의도적으로 잘못된 정보일수도 있어 -_- >
하숙집 아줌마: 알았어..그래 이번주말에 보자...그래 끊어....
우리딸...서울 작은아버지네 놀러간 우리 딸네미 전환데...
이번주말에 온다네.......
나: <딸....으 갈등된다...아니야..냉정해져야돼 난 떠난다...자유를..아니 여자를 찾아서^^;>
저 아주머니..사실 제가...자취..........
하숙집 아줌마: 아참...학생 우리 딸네미 사진 못봤지? 한번 볼테야?
나:<어휴.결정적인 순간에 왠사진을?> 예 볼께요^^;
잠시후...아주머니는 사진첩을 가져왔고..........
나: <한여자를 가르키며> 따님이 나이가 좀 드셨네요...몇살이세요?
하숙집 아줌마: 학생..그건 우리 옆집사는 새댁 사진이고 ^^;
자 우리 딸은 여기...가운데 서있는.......
하숙집 아주머니의 손이 가르키는 방향을 따라 돌아간 내눈은 잠시후...
두배로 커졌고...잠시후 동공마져 풀리며 ^^; 입에서는 약간의 침까지
고이는 사태가 벌어질 만큼 ^^; 내가 꿈꾸던 그 이미지의 여학생이
사진속에는 자리잡고 있었는데 .......
나: 허거걱....진짜...이학생이..
하숙집 아줌마: 응...올해 고2 올라가는데....키도크고 괜찮지?
나:<괜찮다 뿐입니까? 오우 하느님 ^^;> 예...흐흐흐
하숙집 아줌마: 아참...아까 학생 뭐라고 했지...자취 뭐?
나: <자취는 무슨 얼어죽을 ^^; 이 하숙집에 평생 뿌리 박고 살렵니다.
아주머니..아니 장모님^^;> 하하하..자취 하는 제친구가 있는데
저는 자취 같은걸 왜 하나 모르겠습니다...이렇게 따스한 가정같은
하숙집이 있는데요 하하하 ^^;
결국 그런식으로 나는 하숙집에 머물게 되었고 .......
하숙집딸과의 로맨스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예상밖의 장애물들은 나에게 사정없이 태클을 걸어오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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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하숙집의 추억 2
안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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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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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거 몇편 까정 있는지 재미 있을만 하면 안올리기 없기~~끝까정 올려 주세요~~
점심시간을 목전에두고 괜히 봤네...
꼭 주말연속극 보는것 같구만요
한꺼번에 올려주세요~ 미치겠슴닷!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