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는데 진심이었던 쥔장이었던지라 식탐 뿜뿜, 동행지인의 사진을 빌려옴.
간밤에 양꼬치 집에서의 호사는 참으로 기대 이상이긴 했다.
그래도 아무리 무제한이라도 어떤 음식이던지 간에 한계는 있는 법이고
그 후유증은 이상하게도 라면이 땡긴다는 지인과 함께 컵라면을 야식으로 챙겨 먹는 미련함을 남겼지만 나름 즐겁긴 했다.
샤먼에서 맛보는 알콜, 아이스맥주와 거리가 먼 실온 맥주, 중국인들의 취향이기도 하다.
물같았던 참이슬의 여운은 길지 않았고 다양한 간식을 제공받은 호의는 필요한 것만 선택했어도
과일과 "창펀"은 기억에 남을 것 같기도 하다.
양꼬치를 섭렵하고 늦은 밤에 돌아온 호텔방에서 밀린 수다발을 날리다가 잠을 청한다.
하였어도 샤먼에서 굳이 밤문화나 마트를 찾지 않았던 이유는 소도시의 특징인 조용함으로 번잡함이 없어서이기도 하다.
물론 중앙 시내는 블야성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밤문화가 있었을 테지만
굳이 차량이동을 하여 움직이기에는 좀 그렇고 주면 마트를 탐색하자니 그것도 어정쩡한...
그저 편안한 여정을 날뛰듯이 마무리 하고 싶지 않은 개인적인 희망사항이기도 했다.
암튼 마지막 날이라 별다른 스케줄이 없어서 굳이 이른 아침에 호텔 조식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었을 만큼
집합시간이 늦은 약속이나 성격상, 정해진 시간에 먼저 조식을 해결하고 널럴해진 시간에
미처 챙기지 못한 일들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 보니 함께 한 지인이 불편했을 일 이었어도
그 친구는 별 불편 없이 잘 따라주거나 앞 뒤에서 쥔장을 살펴가며 이동을 하는 수고와
많은 배려를 자청했으므로 지면을 통해 고맙다는 말도 전한다.
어쨋거나 마지막 조식이라 그동안 먹어보지 못한 음식을 탐할까 했으나 역시 야채와 과일과 커피로 마무리 하게 되어
기꺼이 위에 부담이 되고 힘들 음식 도전을 하지 못한 상황에는 미련이 남기는 했다....
그렇다고 아침부터 훠궈 스타일의 면 음식을 먹을 수는 없었지만 중국인들은 이른 시간 임에도 불구하고 잘도 먹더라고.
그렇게 식사를 끝내고 돌아와 짐을 싸면서도 여유롭게 돌아갈 준비를 마치고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버스에 탑승완료.
돌아오는 날 즈음에 우리나라가 매우 춥다하여 보조 가방에 얇은 패딩을 챙기고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탑승장에 가자니
이른 아침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오잉? 뭐야 이 아침에는 산이라 그런지 춥구나 를 연발하였지만
사방이 뻥 뚫린 케이블카를 타면서는 추운 기온이 확 몰려와서 더욱 실감이 나더라는.
그 케이블카, 투명 칸막이가 없는 것도 그렇지만 돌아와서 잠깐 멈춰서 손님들을 태우는 것이 아니라
돌면서 손님들을 우겨넣는 정도의 우격다짐같은 탑승이 있어야 간신히 탑승하게 되는 구조라 다들 당황.
게다가 그 아침에 산자락에서 불어대는 바람은 절로 얇은 옷을 입은 여행객들을 오들오들 떨게 하였으니
우리 역시 열외는 아니었으므로 갑자기 다들 부아가 치미는지 "뭐야 이게....너무 한다" 였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바람 불어 흔들리거나 산 정상까지 오르며 몇 번의 지점을 지나면서
덜컹거리는 케이블카가 재미있기도 했고 앞 케이블카 함께 한 모자를 위해 촬영을 하면서도 나름 좋았다.
반면에 멀리 보이는 바다가 가이드가 말한 산과 바다가 보이는 케이블카라는 자랑질에는 반감이 들 정도로
바다만큼은 너무 잠깐 눈요기-40분 소요에 2분 가량?-만 제공하고 돌아와서 아쉽기는 했다
그렇게 원래 예정 일정표대로가 아닌 아침 나절에 타게 된 케이블카를 뒤로 하고 다시 버스에 올라탄다.
헌데 와중에 화장실을 다녀오라 해서 달려가는데 웬일? 화장실이 산 정상에 있다네?
해서 그냥 돌아오는 수밖에...와중에 기다리던 다른 패키지 팀이 툴툴거리는 소리도 살짝 들리기도 해서
"공항 가서 해결해야지 뭐"로 돌아서는데 마침 버스도 우리를 태우기 위해 진입중이다.
공항에 도착해 가이드와 헤어지고 나서 다들 집으로 돌아갈 마음에 들떴으나 한순간, 아뿔사.
무심코 전체 비자를 가진 선발대가 가는 길을 따라가다 보니 웬 2층?
"아니 캐리어 체그랑 티켓 발행은 안하나? 저들은 좌석을 미리 선택하고 와서 저리로 가나?"
속으로 의아해 하는데 마침 공항 안내원이 다시 1층으로 내려가랍신다.
그래서 다시 내려오려는데 웬일?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는 있어도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없어서 다들 각자 힘으로 캐리어를 들고 우당탕탕 난리굿.
그렇게 좌충우돌 샤먼 공항에서의 해프닝은 또 하나의 추억? 이 되는 법인가?
게다가 누구도 어디서 체크 하는지 몰라 우왕좌왕 하다가 대한항공 복장을 입은 여직원이 보이길래
어디서 캐리어 체킹을 하는지 겨우 물어야 하는 사태까지 이르렀으나 아직 시작 하려면 이십분이 남았다고...
하여 캐리어를 줄세워 놓으려고 F 창구에 갔더니만 어제 만난 원주에서 온 한국인들이 캐리어를 줄세워 놓았더라고.
그 뒤를 이어 캐리어를 세워놓고 지난 여정을 생각해보니 딱히 번듯하게 내세울 관광지는 아니었으나
오밀조밀 소소한 여정의 여행지는 될 것 같고 이 정도라면 딱히 장거리인 "남정토루"를 고집하지 않고 시내권만 다녀도 좋다.
하지만 사실 샤먼은 "토루"가 가장 중요한 여행지이기도 하고 대만으로 탈출하던 장개석을 비롯한
대만인들의 생존을 위한 탈출항구 도시이기도 하다.....
해서 여행장소는 또 개인적인 선택사항이 될 듯하고 그래서인지 느낌상으로는 대만을 다녀온 듯하다.
그런 이유로 굳이 "토루"를 고집하지만 않는다면 며칠씩 머물지 않아도 시내권과 가까운 거리의 눈요기로
그냥 당일치기나 1박 2일 정도 혼자 배낭여행을 하면서 볼거리 먹을거리를 탐하여도 무방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음이 맞는 동행인이 있다면 더더욱 금상첨화일...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여행은 선방하였다고나 할까?
그러나 역시 중국 공항의 무례함은 어딜 가지 않는다.
금방 얼굴 스캔 하고 여권 보여주고 들어갔어도 심사대에서 다시 온갖 몸 수색을 험하게 거쳐 통과해야 하고
출입국 심사대로 가서 다시 여권 확인하고 나서야 도장을 콩 찍어주니 이 또한 저들만의 공산주의 방식인가? 싶더라는.
온 국민을 감시하는 것도 모자라 남의 국민까지 온갖 꼬장을 부려가며 행패를 부리듯 하니 말이다.
함께 한 지인은 저들도 한국에 들어오면 이만큼 당해봐야 한다면서 씩씩 거렸다나 뭐라나...
그렇게 들어선 공항에서 이번엔 원주에서 온 한국인들이 설왕설래를 하면서 언성을 높이는 중이다.
면세점에서 구입한 술의 가격이 문제였는지 계산이 안맞는다고 시끌벅적이다.
에효...다들 왜 그러시는지, 별 수 없이 공항에서도 피곤하긴 했지만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는 각자의 방식으로 즐기고
드디어 익숙한 내 나라 내 땅 인천공항에 도착을 하여서는 역시 이만한 나라가 없다고 자평한다.
곧바로 캐리어를 찾아들고, 참으로 빠르게 캐리어가 나오기도 한다.
입국 면세점으로 달려가 필요한 담배 두 보루를 지인과 나눠 샀는데 원리 원칙주의인 쥔장.
법치주의 원칙을 위반하면 안되는 고로 받아든 담배가 익숙치 않아 빠르게 발을 움직여 가방안에 두개를 쑤셔 넣는다.
"선생님 천천히 가셔도 돼요. 그냥 여기서 넣어도 되는데...왜 그러신데요?"
"이런 불법을 잘 못해봐서 그래....원칙주의 라서 ㅎㅎ"
"ㅎㅎ 귀여우셔라? 순진하셔라" 였던가?
암튼 그렇게 꽁지 빠지게 불법을 자행한 못난이 모습으로 입국장을 나왔다나 뭐라나....사위 사랑하기도 쉽지 않네.
그렇게 예약해둔 공항 버스를 기다리며 저녁을 먹고 홍차 한 잔을 마시며 각자 자신만의 생각 속으로.
버스 탑승 후 개인적으로 앞자리에서 솔솔 들어오는 찬바람에 다리가 시려서 히터를 요구 했다가 다른 승객이 발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 부분 따스함을 선사받고 터미널에 내려 옆지기를 만나 집으로 고고고.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데 역시 집 떠난 여행은 최고 최고...기분 전환은 확실하더라는 말씀.
이로써 올해 2024년의 여행은 마무리 될 것 같다.
그렇게 오래도록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온 날들 덕분에 그 어떤 여행지들을 찾아가더라도 거부감이 없는 것은 확실하다.
게다가 남들 죄다 가는 곳 뿐만 아니라 유명하지는 않지만 소소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여 개인적으로는 다녀온 나라라고 해서 이미 그 나라를 죄다 안다는 듯이 그곳은 가고 싶지가 않아 가 아니어서
찾아들었어도 또다른 문화와 생활과 특색이 있는 소도시를 찾아들어 탐방하는 것을 좋아하기는 한다.
하지만 역시 원하는대로 골목골목 찾아들어 그곳의 문화나 생활을 알고 싶던 시절은 이제 끝나간다.
자유여행을 즐길 나이가 아닌 세월값을 하는 즈음에 이르르고 보니 함께 하는 패키지 여행에 익숙해져 간다.
단 똑같은 곳을 다녀오더라도 쥔장만의 감성이나 느낌이 다르면 된다는 생각이 우선이고 보니
아마도 같은 감정과 감성을 지니며 여행하는 동반자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그렇게 즐겁게 마무리 된 샤먼여행,
잘 다녀왔다요.
고로 중국 남쪽 소도시 "샤먼"은 여건만 된다면 그냥 훌쩍 떠나도 좋을만한 작은 여행지 다.
* 전 세계를 점령한 스타벅스는 샤면도 예외는 아니어서 가는 장소마다 유세중....
와중에 우리나라와 다른 소유용품이 았으려나 해서 한 컷 촬영을 부탁하고 그 지인의 사진을 빌려옴.
마무리로 귀염뽀짝 동물들이 많았으므로 보너스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