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하 첫날 >
프라하에 도착하였다. 일단 우리는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았다.
프라하는 유로가 아니라 코른이라는 돈을 사용한다. 물가가 싸다는 이야기를 잔뜩 듣고 왔기 때문에 프라하는 매우 기대가 된다. 맛있는것좀 많이 먹어야지.
부산싸나이와는 숙소가 헤어지게돼었다.
그사람들은 따로 예약한데가 잇었꼬
난 약사언니가 예약한곳으로 가기로 했다.
픽업을 나왔는데 매우친절하시다.
차를타고 가면서 이곳저곳 설명을 해주시는데 이말을 물어보신다
"프라하의 연인 봤죠? 거기에낭는. 어디어디가.............."
ㅡㅡ
우리 : 아니요.
나도그렇고.. 언니도 그드라마 안봤다.
나같은경우엔 네셔널지오그래픽이랑 오씨엔 아니면 거의 다른채널은 보질않는다.
예전엔 사극은 꼭 봤는데.. 사극도 퓨전사극 이런건 싫어한다
왕이 나오고. 왕주위의 여자들의 암투가 나오는 그런것만 좋아한다. ㅋㅋ
(예를들어 용의눈물, 왕건, 왕의여자, 정난정, 장희빈, )
그래서.. 프라하의 연인 므시라케도 하나도 모른다.
어디다리를 건너는에 옆에 엄청 높게 철조망이 치져있다.
이곳이.. 자살다리라고 불린다고 한다.
여기서 사람들이 자살을 너무 많이해서 자살방지로 철조망이 치져있다고..
근데 웃긴건. 다리아래가 강이 아니라 사람들이 사는 주택가이다.
주택가사람들이 툭하면 자살하는 사람들때문에 지붕이 무너져서
그사람들을 위해서 자살방지 철조망이 세워진것이라고 한다.
죽을사람 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ㅎㅎㅎ
그러고 한참을 달려갔다..............
아...........
너무 멀다 ㅜㅜ
다시 어케 시내로 나오냐.... 좀 실망했다...
숙소에 들어가니.. 어떤 여자분 한명이 있고 남자 한명이 있다....
아침밥을 주셨다.. 허겁지겁 먹었다.
근데 약사언니가 샤워먼저 해서 조금 늦게 후다닥 나왔다.
그바람에 눈썹을 좀 안그렸다. ㅎㅎ
근데 장기숙박생이라는 싸가지 없는놈이
싸가지 : 이야 아까 그분이세요? 진짜 틀리다. 나 얼굴 들이델때 너무 놀랬잖아. 담부턴 눈썹 그리고 다니세요. 예전에도 어떤 안경쓰고 이런아가씨가 그다음날 나한테 아는척하느네 화장발이 장난아니라서 몰라봤잖아~~ 나불나불 ....
첨보는 새끼가 인사도 안했는데 저런말따위를 씨부린다.
분위기 싸하다.. 졸라 눈치도 좀없다. 그전에 여기있던 여자분이 한마디 하신다
"당신 우리한테 그사람욕한것처럼 우리가면 남들한테 우리이야기 막해댈꺼 아니야~~"
살짝 정곡을 찌르는말을 하는데..
목소리가 옥구슬이다 +_+
난생 그렇게 이쁜 목소리는 처음들어본다
앞으로 이언니를 옥구슬 언니라고 하겠따 ㅋㅋ
우리 약사언니는 원래 성격이 나같이 좋은사람에게는 (ㅋㅋㅋ) 한없이 다정하지만 예의없는것들은 무척이나 싫어한다..그래서 언니가 마음이 좀상했다.
그렇게 우리는 여자방 숙소에 올라와서 그놈을 씹었다. 그놈이라고 칭하면서..
왜냐면 인터넷상에서 좀유명한 놈이더라 그사람..
어떤사람이 "그놈만 조심하세요'" 라는 글을 봤는데 그주인공이라서.. 흠.. 넘 길어지면 누군지 눈치깔까봐. 여기서 그만. ㅋㅋㅋㅋ
옥구슬 언니는 이틀째인데.. 오늘 우리랑 같이 돌아다니기로 했다.
나오는길에 그사람에게 뭐좀 물어보는데 내얼굴을 보며 이렇게 말한다.
싸가지 : 역시 여자들이란 못알아보겠다~~
(같이 밥먹을때는 화장을 안하고 나가면서 물어볼때 화장을좀했더니 저렇게 씨부린다)
??~~
후에 파리에서 이싸가지와 만난 모든사람들이 다 이싸가지 시러하더라.
완전 재수없어. 썅.
그러고 나와서 우리는 시내쪽으로 갔다..
우리 옥구슬언니가 하루 먼저 대충 봤기때문에 우리를 가이드를 해주셨다.
특히 나에게 중요한말
"여기는 KFC화장실은 공짜야~~"
ㅎㅎㅎㅎ
날씨도 좋고~~ 거리를 걸어가다가 노천까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글케 싸지는 않았다. 우리나라돈으로 3천5백원 정도?
그치만.. 참 좋았다.
남자들이랑 다니면 안좋은것 중의 하나가 이거다.
사실 유럽에와서 좋은 노천까페에 앉아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책을보거나
수다를떨거나 음악을 듣거나 하고싶은게 여자맘이다
커피값이 조금비싸도 한두번쯤 그렇게 여유를 느끼고싶은게 사실인데
남자들이랑 다니면 절대 그게 안된다 ㅎㅎ
미쳤다고 비싼돈주고 커피를 길바닥에서 사마시냐~~ 맥주면 몰라. ㅋㅋ
이런생각들이기에 ㅎㅎㅎ
우리는 여자세명이서 커피를마시고~~~ 광장쪽으로 갔다.
가는도중에 노천시장에서 구경도 하고 꼭사고싶은거 하나 찜도 해두고...
<요인형들앞에서 손바닥으로 딱~하고 치면 인형들이 이상한소리내면서 움직인다 ^^>
광장으로 갔다.
그곳에서 틴성당도 보고. 요즘에 프라하 광고에 나오는 시계탑도 보고.. 어떤교회도 들어가고..
어떤 교회를 들어가니 기부금내는곳 옆에 감사합니다 라는 많은나라의 언어가 적힌곳에
우리나라 말도 적혀있다.
좀 안쓰럽다.우리말도 적어주지. 그러니깐 저렇게 낙서하지.ㅎㅎ
<요즘 광고에 나오는 시계탑. 뒤에사람이 사진찍을때 뒤돌아서서 웃어준다 ^^>
그러고 까를교로 가는 도중 잔디밭이 보인다.
어랍? 근데 마니 본사람들이 있다.
부산싸나이들이 그 잔디밭에 자빠져 자고 있더라 ㅋㅋㅋ
반가운마음에..(아침에 헤어졌는데 오후에 만날뿐인데) 달려가서
약사언니, 옥구슬언니, 나, 부산싸나이둘 (인이오빠 쭌이오빠라고 앞으로 명칭..)
실컷잼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옥구슬 언니는 모 프로그램 방송작가라고 한다.
우리는 눈빛이 초롱초롱 빛나면서 연예인들에 대해 캐묻기시작했다.
김태희 결혼설이 사실이냐~~ 노현정 전남자친구가 있었던게 사실이냐
뭐이런말이 시작됨가 동시에 쭌이오빠가 쇼크를 받아서 죽을려고 한다
자신이 유일하게 좋아하는 연애인이 김태희 노현정인데 노현정이 결혼발표한지도
본인은 모르고있어다며..
배신감느낀다고 한다. 치까지 떤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지가뭔데 배신감을 느껴? ㅋㅋㅋㅋㅋㅋ 웃겨죽겠다.
그렇게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던중... 바지에..뭐가 툭하고 떨어진다.
뭐지?
하고 보는데.. 하얀거같은데 자세히보니 중간중간 녹색이 낑겨있고.......
.
.
.
.
.
.
.
.
.
.
새똥이다~~~~
이런 씨발라먹을 수박같은 새 새끼따위가 지금 내옷에 변을 치르다니
하늘을 쳐다봐도 새는안보이고
내 이녀석을 잡아서 아래사진처럼 족치리라~~~~~~~
<런던 자연사박물관에 있는 새. 당장 잡아서 이렇게 만들고싶었다 >
우워어~~ 분노에 휩쌓여 온갖 욕을다하고...
그러던중에 옆에사람들이 좀 그만하라며..일단 닦고 이야기하라고 한다.
잠깐만.... 일단 사진찍고. ㅎㅎㅎㅎㅎㅎㅎ
일행들 : 그걸 왜 사진찍어~~~ 언능 닦아~~
그래도 꿋꿋히 사진을 찍고 물티슈로 닦아냈다.
참 별꼴이다. 앞으로도 그렇고 전에도 그렇고 그많은 비둘기 있는곳에서도
안당했는데
요기 프라하 갈매기가 (프라하에는 거의 갈매기밖이다) 나를 화장실로 알다니.
참.. 기가찬다 기가차. ㅎㅎㅎㅎㅎ
그렇게 우리는 까를교에서 놀다가.. 자~~~ 밥먹으러 가야지 ^^
부산사나이들이 있던 숙소에서 가르침을 받은 립 요리잘하는곳으로 갔다.
일단가서.. 그곳이 종업원이 불친절해서 한국사람들이랑 싸운적도 많다고 하여
숙소에서 그다지 추천을 요즘안한다고 하던데..
우리가 갔던날은 아저씨가 넘 잘생기고 정말 정성들여 셋팅해주고..
우리 약사언니는 와전 뿅갔다.
참.. 우리약사언니로 이야기 할것같으면 남자들 근육만 보면 환장을 하신다.
그래서 소개팅도 미스터 코리아들로 소개팅을 받으며
울퉁불퉁한 모습에 넋을 놓으신다는....ㅎㅎㅎㅎㅎ
500년 전통의 립요리전문점인 그곳에서.. 아무도 식사하는사람은 없고 맥주만 마신다.
ㅎㅎㅎㅎ
우리는 메인메뉴 세개를 고르고 사이드디쉬하나랑 맥주 필스너우르?씬? 시켰다
요 필스너 우르?씬繭遮? 맥주는 도수가 12도 인다. 우리가 먹는 보통의 맥주가 4도라는것에 비하면 매우 세다.. 와인이나 백세주가 보통 13도이니....
그치만.. 난그맛을 잊을수가 없다.
후에 만난 많은 여행자들도 다들 하나같이 프라하의 필스너우르?? 맥주를
절~~~~대잊을수없다고 한다. 너무너무 맛잇다. 도수가 그렇게 센지도 못느낀다.
메인요리가 나왓는데... 우와.. 음청 양이 많다.
메인요리하나 가격이 135코른이니.. 우리나라돈으로 7천원이 좀안되는것이다.
다섯명이서 그많은걸 시켰는데 일인당 7천원정도 내고 맥주실컷. 고기실컷 먹었다.
립두개랑 족발하나시켰는데.. 좀 남기고 왔다. 완전 맛있다
난 난생 텔레비전에서나 보던 그런 요리를 먹어보기는 첨이였다. ㅎㅎ
이후로 부산사나이들은 그집에 두번을 더갔다고 한다.
<립요리.사진찍은게전부 어두워서 너무 안타깝다.티비에서만 보던 립요이랑 족발사진을 먹음직스럽게 올리지 못함에 안타까울 분이다>
배도 빵빵하고~~ 이제 프라하의 야경을 보러가야지.
프라하는 야경이 죽이잖아 ㅎㅎㅎ
나의 허접한 디카로는 그야경을 다 못담아왔다..
근데 그곳에 한국인 단체관광객이 억수로 억수로 많았다.
좀 까를교에서 사진을 찍을려고 하면
주위에 온통 한국사람들이 나오니...
외국까지 갔는데 외국사람이 나와야되는데
이건 원 사진만보면 중국여행온것 같다. ㅎㅎㅎㅎㅎㅎ
그렇게 찍고 까를교의 유일한 청동상을 만지며 소원을 비는곳에서
난 소원을 빌었다...
우리가족 행복하게해주세요.
내주위사람들에게 좋은일만 일어나게 해주세요
우리남자친구 이번에 시험 꼭 붙게해주세요.
ㅎㅎㅎㅎ
쭌이오빠의 소원은 이거다
"노현정 이혼하게 해주세요. 김태희 결혼 못하게 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뽀도 그런 놀부 심뽀가 없다.
자신은 배신감에 치를떤다고 그러지만.. 웃겨죽겠다. ㅎㅎㅎ
그것도 무척 무뚝뚝한 사람이 진지한표정으로 그러는데. ㅋㅋㅋㅋㅋㅋ
잼나게 사진을 찍고 다시 광장에왔다.
아이스크림도 먹고.
길바닥에 앉아서 사진도 찍고 너무너무 즐거운 하루를 마무리했다.
내여행중에 가장 즐거웠던 날이 이날이다.
가는내내 쭌이오빠는 이랬다
"나 내일 감기걸릴것같애~~~~"
마구 엄살을 피운다. 왜냐면은 내일 우리는 스카이 다이빙을 하기로 했기때문이다
고소공포증이 심하다는 오빠야는 계속 오늘 감기가 걸린것도 아니고
내일 감기가 걸릴것같다면서 엄살을 떤다. ㅎㅎㅎ
하늘을 보면서 걱정스럽게 이야기한다
"내일 비올것같애"
근데 얼굴이 웃고있다 ㅡㅡ;
이렇게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와 우리는 퍼져서 잤다.
프라하가............ 너무 마음에 든다.
너무 행복한곳인것 같다.
ㅎㅎㅎㅎㅎㅎㅎ
---------------------------------------------------------------
<지출내역> 단위 : 코른(한화로 45원정도)
1. 립 : 140
2. 커피 : 75
3. 교통비 : 60
4. 아이스크림 : 20
총 : 295 코른
첫댓글 어쩜 이렇게 말씀을 재미나게 하시는지~새보고 웃겨 죽는줄 알았다는....ㅎㅎ
하루에 두편 올리신다고 고생하시네요..^^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꼭 가보 싶네요..^^*
ㅎㅎㅎ 보시했다고 생각하세요.. 담에 여행 갈때 새들이 화장실을 갈켜주지 않을까요?? ㅋㅋ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꼭 꼭 필히 저도 갈꺼예요. 그런데 스페인도 가셨나요??
아니요 스페인은 못가봤어요 ^^ 근데 갔다오신분들 다들 좋다고 하셔서 다음엔 꼭 스페인가보고싶네요.
똥줄님 글 보니깐 더욱더 가고 싶은맘이 생기네요 ^ㅁ^ 너무 잼나용~!!
스카이다이빙~ 다음편 너무 기대되네요~
님글은 넘 잼있어요..근데 인터넷에 유명한 싸가지가 누굽니까? 왜 궁금한건지...참..ㅋ
쉿~~ 사실 저글을 적으면서도 내심 그사람귀에들어갈까봐 무서움. ㅎㅎ 여기보다는 네이버에서 유명하죠. ㅎㅎ
글 진짜 재밌게 잘 쓰신다~ㅎ 모니터보구 혼자 히죽거리고 있어요ㅎㅎ근데요~500년 전통의 립 전문점~ ㅋㅋ 거기가 어디예요?? 갈켜주세요~^^
같이있던 일행들이 다른 숙소에서 정보얻은거라 자세히 몰라서 죄송해요 ^^ 풀하우스 숙소쥔장 아가씨가 가르쳐줬데요. 광장이랑 역사이였는데. ㅎㅎ
프라하의 추억에 젖어 똥줄타는줄 모르겟습니다. 아주 재밋게 잘봣습니다.
매일 이카페에 들어오는데 오면 항상 님의 글을 먼저 읽게되네요^^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 시작합니다~ 다음편도 기대하면서 ㅎㅎㅎ
전 프라하에 별 기대를 안하고 루트에 넣었는데.. 님덕에 기대 엄청 되네요! ^^ 아, 프라하에서 스카이 다이빙 어디서 할 수 있는지 갈켜 주심 안될까요?? ^^ 꼭 부탁드려요~!!
오늘 하루도 님의 여행기를 읽으면서 시작했네요~^^ 좋은하루 보내세용~
책 한권 내심이~^^; 엄청 잼났습니다~^^/
누굴까? 그싸가지... 여행하면서 느끼는거 지만 이심전심이라고 그런 사람 죄다알고 시러라 하죠 ㅋ
글 맛갈나게 쓰시네요.. 잘보고 있어요..ㅋㅋ 사진 보니깐 다시 가고 싶네요..ㅎㅎ
아 잼나 나도 프라하 가고 싶다 다리 다치신건 어때요?? 깁스 풀었다는 소식이 여기까지 들리던데,,, 빠른 쾌유를 빕니다
당신아. 좀 생쇼좀 그만해.
완전 재밌게 읽었어여^^
ㅋㅋㅋ 웃기시다...^^
재밌게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