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둘이서만 다닌다
둘이 하고만 말하고 산다
만나진 않아도 전화하고 카톡을
일부 사람들하고 했는데 그마저 다 끊어버렸다
사람이 때론 그립지만 막상 만나자니
정말 귀찮다
전화수다도 하고나면 조디로 죄지은거 같아서
마음이 안 편하다
나는 모르지만 나는 엄청 성격이 이상한 괴물로
변해버렸는지도 모른다
사람은 사람관계에서 많이 배우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마도 나는 엄청 무식할것이다
동거할매는 모임이든 여행이든 가끔 날두고
혼자간다 당연하다 나는 누구든 집떠나는
사람에겐 기분좋게 작별한다
재밌게 놀고 과식말고 맛있게 잘먹어라고 한다
동거할매 없이 어디 잘 가지도 않지만
어쩌다 혼자 어디 간다 이러면 절대 흔쾌하지 않다
나는 혹시 동거할매에게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오늘 문득 들더라
서울여행 불발되고 부산으로 가자니까
늘 가는 그곳은 안가고 싶다더라
그래서 나혼자 한며칠 떠돌다 오겠다 했더니
잠시 째려보더니 말문을 닫았다
그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서 나혼자 동네 한바퀴
돌았다 단풍보면서 7,700보 걷고 들어왔다
소파에서 안쳐다 보더라
단풍놀이 갈 필요도 없다
아파트 안 단풍이 정말 곱다
딸네 아파트도 갔지만 안 들어갔다
우리 손녀들이 다니는 학교다
얘는 나무계의 조인성이다 ㅋㅋ
여기는 진해 벚꽃명소로 알려진 경화역이다
옛날 역을 미니어쳐로 만들어뒀다
이젠 경화역사는 없다
기차도 안다닌다 벚꽃 특별열차는 있나 모르겠다
잎사귀 다 떨어진 벚나무 단풍?
겨울나무가 좋아서 구름과 매치해서 자꾸 찍어본다
정말 인테리어에 백만원도 안쓴거 같은 커피집
장사만 잘되면 되지뭐
시골거리를 찍어본다
있을건 다있다
나는 이 촌스러움에 익숙해서 어디 갔다가 오면
이동네가 너무 편하다
이 벚꽃나무는 벚꽃필때 정말 예쁘다
이만하면 미모가 단풍나무계의 걸그룹이다 ㅋㅋ
첫댓글 몸님은 어딘가 모르게 저하고 닮은데가 있네요
저도 사람들 만나기가 귀찮습니다
오늘 천안에서 대학동창회가 있었는데
서울 딸네 집에 갔다와서 늦기도 했지만 가기도 싫더군요
그냥 아내와 좋은 경치 구경하고 맛집이나 찾아다니는게
제일 편합니다
그러고 보니
나도 괴물 닮아가는구랴
ㅠ
동거할매 힘들게 하지 마소~만수무강을 위하여!
단풍이 절정 인 듯 합니다.
진해는 정말 어디를 가도 화보로군요.
아름다운 곳에서 오래 오래 편안하게 지내세요..
저도 표현을 빌리자면 괴물이 되어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