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알프레드 테니슨
젊거나 늙거나
저기 저 참나무같이
네 삶을 살아라.
봄에는 싱싱한
황금빛으로 빛나며
여름에는 무성하고
그리고, 그러고 나서
가을이 오면 다시
더욱 더 맑은
황금빛이 되고
마침내 잎사귀
모두 떨어지면
보라, 줄기와 가지로
나목 되어 선
저 발가벗은 힘을
-덧붙임
많은 이들이,
이 <참나무>라는 시를 좋아하고,
여러 강의에서 인용된다.
“나뭇잎을 다 떨군 겨울나무는
자신의 몸을 가릴 것이 없다.
한때 무성했던
나뭇잎과 나뭇가지에
둥지를 틀었던 새,
나무 그늘 밑에서 쉬던
사람들조차 모두 떠나고 없다.
오로지 자신의 발가벗은 몸,
둥지와 가지민으로 겨울을 나야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지위나 배경의 도움 없이
인간 아무개가 갖고 있는
본래적인 힘과 의지
'발가벗은 힘'으로 우뚝 서야 하고,
그것만이 진정한 내 것이다.”
(윤석철)
“우리는 스스로 내면에 있는
‘참나’를 직시하고 자신의 허울,
즉 외모나 집안, 학력 등을
다 벗어버린 상태에서의
내 강점을 일컬어
‘발가벗은 힘’이라고 합니다.”
(박창규)
“‘발가벗은 힘’의 반대말은
아마도 ‘명함의 힘’일 것이다.”
(이재형)
나 자신도 이 ‘발가벗은 힘’을
기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발가벗은 힘’ 그것은, 외부의 힘,
신도수, 명함, 지위, 권력의 힘이 아니라,
오직 자신의 역량으로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노자가 말하는 ‘자승자강自勝者强’
곧, ‘자신을 이기는 사람의 힘’
이것이 ‘발가벗은 힘’이 아닐까?!
그 힘을 길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