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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종주(1)
◆ 첫날(08/13) : 죽령에서 제2연화봉대피소까지 ★ 산행일시 : 2016.08.13. 11:35 풍기역 도착 13:00 버스로 이동하여 희방사 올라가는 길 입구 에서 내려 죽령마루로 걸어 올라감. 14:30 죽령마루 도착, 죽령주막에서 맥주마시고 쉼터에서 15:50까지 휴식을 취함. 17:50 제2연화봉대피소 도착 ★ 장소 : 충북 단양군, 경북 영주시 풍기읍 ★ 날씨 : 청명하고 바람도 없었으며 찌는 듯한 더위가 계속됨. ★ 동반자 : 최봉우 ★ 산행코스 : 희방사 올라가는 길 입구 -(죽령마루 올라가는 도로)- 죽령 마루(휴게소) - 연화봉 갈림길 - 제2연화봉 대피소
광복절연휴를 맞아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동기 최봉우와 소백산대피소에서 1박하면서 소백산을 종주하자고 의견일치를 보아 소백산을 종주했습니다.
첫날은 수원역에서 중부내륙관광열차인 O-train을 타고 풍기역까지 가서 죽령에서 제2연화봉대피소까지 가는 일정이었기에 코스가 너무 짧아(죽령마루에서 대피소까지 4.6km) 풍기에서 버스를 타고 죽령으로 올라갈 수도 있었지만 풍기에서 죽령마루까지 걸어 올라갔습니다.
소백산역을 지나쳐 희방사 밑에서 버스에서 내리는 바람에 죽령옛길이 아닌 죽령新길(도로)을 땡볕을 온몸에 맞으며 따분하게 걸어 올라가 죽령마루에 도착하여 햇볕이 좀 약해지면 대피소로 걸어 올라가려고 죽령마루에서 한동안 휴식을 취한 후 대피소로 걸어 올라갔습니다. ▲ 죽령옛길이 아닌 신길(도로)를 걷다. 풍기역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소백산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는 하였으나 소백산역을 지나쳐 희방사 밑에서 버스에서 내렸고 길가 정자에서 놀고 있는 촌부에게 길을 물었으나 잘못 안내를 해주는 바람에 죽령옛길이 아닌 죽령新길(도로)을 4km가 넘게 걸었습니다.
희방사입구에서 죽령마루까지 염천에 그것도 태양이 바로 머리위에서 이글거리는 가장 더운 한낮에 무거운 배낭(내 배낭은 취사도구, 이틀 치 식량, 갈아입을 옷 등으로 꽤나 무거웠는데 삼겹살, 상추, 고추 등 채소, 반찬 등이 든 친구배낭은 나보다 더 무거웠습니다)을 짊어지고 포장도로를 따분하게 걸어 올라왔습니다.
허...참! 젊어서는 고생을 사서도 한다지만 다 늙어서 이 무슨 고생......, 아니야... 더 늙으면 이런 고생도 할 수 없을 테니 해보는 거야 힘내자고 스스로 위안을 하며 둘이서 땀을 뻘뻘 흘리며 묵묵히 도로를 걸었습니다. ▲ 죽령마루도착 죽령은 대재라고도 하는 해발 689m 고개로 이 지역은 삼국시대 때 고구려와 신라의 국경 지역으로 오랜 기간 영토 분쟁지역이었습니다. 소백산맥이 영남과 호서를 갈라놓는 길목에 해당하며, 삼국시대 이래로 봄·가을에 나라에서 제사를 지내던 곳입니다.
신라 진흥왕 12년(서기 551년)에 신라가 백제와 연합하여 죽령 이북 열 고을을 탈취한 기록과, 그 40년 뒤인 영양왕 1년(서기 590년)에 고구려 명장 온달(溫達)장군이 자청하여 군사를 이끌고 나가면서 “죽령 이북의 잃은 땅을 회복하지 못하면 돌아오지 않겠다.”고 다짐한 기록 등이 <삼국사기>에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그 당시 얼마나 중요한 요충지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충북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龍夫院里) 죽령역에서 경북 풍기읍 희방사역(喜方寺驛, 현 소백산역)으로 빠지는 중앙선 철도가 길이 4,500m의 죽령터널을 통하여 죽령 산허리를 통과합니다. 또 중앙고속도로 단양~풍기 구간이 죽령터널을 통과하여 나 있습니다. [네이버 백과]
▲ 죽령마루 죽령주막 여기서 도토리묵 안주로 시원한 맥주를 마셨습니다.
▲ 소백산역에서 죽령마루로 올라오는 죽령옛길 당초 예정은 옛 정취를 느껴보려고 숲속으로 난 이 길로 올라오려하였는데 제 실수로 새로 난 도로를 따라 힘들게 올라왔습니다.
- 죽령과 죽령옛길 - 예로부터 죽령을 ‘아흔아홉 굽이에 내리막 30리 오르막 30리’라고 했습니다. 한양과 경상도를 잇는 최단 경로인 탓에 사람들은 힘들어도 이 험한 고개를 넘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은 1910년대까지만 해도 사시사철 번잡했습니다.
죽령옛길은 청운의 꿈을 품고 과거를 보기 위해 상경하는 선비, 허리 품에 짚신을 차고 봇짐과 행상을 지고 힘들게 걷는 보부상, 고을에 부임하는 관리 등 다양한 사람들이 걸음을 재촉하며 숨 가쁘게 걸었던 천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죽령 명승길입니다.(명승 제30호)
▲4 죽령마루 느티나무쉼터 옛날에는 선비들이 과거보러 넘던 고개였지만 지금은 시원한 바람이 지나가는 이곳은 풍기사람들이 버스타고 올라와 쉬는 장소로 변했습니다. 느티나무 그늘에서 낮잠 자는 사람들, 음식을 먹는 사람들, 고스톱을 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도 여기 평상에 누워 햇볕이 옅어지기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 죽령마루 경상북도 풍기에서 충청북도 단양으로 넘어와 포즈를 취한 최봉우친구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풍기시내 죽령마루에서 대피소로 오르는 구불구불 포장도로(천문대로 올라가는 콘크리트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전망대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 대피소 밑 연화봉갈림길
▲ 대피소와 강우레이더관측소가 올려다 보입니다.
▲ 낮에 나온 반달은 한얀 반달은 해님이... 파란하늘에 반달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 대피소 앞마당에서 바라본 천문대가 있는 연화봉 모습입니다.
▲ 대피소 취사장 두동인데 새로 지어 개수대 등 시설이 아주 훌륭했습니다. 서서 작업을 하게 설계되어 조리된 음식물을 가지고 밖으로 나가지 않고 여기서 식사를 할 경우 식사도 서서하여야 하는 불편이 있지는 했지만...
백두대간의 중심부인 국립공원 소백산 제2연화봉대피소는 자연경관을 훼손하던 군시설을 기부채납 형식으로 받아 개·보수해 신설하여 작년 12월에 일반에 공개했는데
소백산이 지리산, 덕유산, 설악산에 이어 네 번 째 대피소가 있는 국립공원이 된 것입니다. 해발 1357m에 위치한 대피소는 지상 2층, 전체면적 761㎡의 규모로 침상은 칸을 막은 독립형 111개, 개방형인 침상형 14개 합계 12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약 2시간이면(5.2㎞) 오를 수 있고, 소백산의 최고봉인 비로봉(1439.5m)까지는 2시간10분(6.1㎞)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대피소에는 가족실, 탐방안내소와 함께 백두대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해 기존 대피소와 차별화 했습니다.
▲ 소백산 일몰 제2연화봉 대피소에서 바라보는 소백산 일몰광경은 참으로 멋졌습니다.
▲ 맛 나는 저녁식사 햇반에 삼겹살도 굽고 라면도 끓이고... 칡술도 마시고... 봉우친구가 준비를 많이 해와 푸짐한 저녁식사가 되었습니다.
▲ 해가진 서쪽하늘을 배경으로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화장실에서 간단히 몸을 닦고 여름하늘에 총총히 빛나는 별을 보고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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