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케이블 TV에서 원티드 라는 영화를 방영해 주더군요. 그런데.... 그걸 보니까 떠오른 게....
이거, 스타워즈 아냐????????
아무리 봐도 이건 스타워즈네요.
암살자 집단 '결사단'은 제다이 기사단. 천부적인 킬러의 피를 타고난 주인공은 루크 스카이워커. 잘못된 길로 나아가고 있는 조직에서 뛰쳐나가 그 조직과 싸우다가 결국 자신의 아들과 싸우게 되는 적 암살자는 "다스베이더".
조직을 배신한 놈을 죽이기 위해, 배신자의 아들을 찾아다가 "저 놈은 네 아버지를 죽인 놈이야. 그러니까 니 손으로 죽여"라고 거짓말하고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게 하려는 음모를 꾸민 슬론 영감님은 "마스터 요다". 주인공과 같이 붙어다니면서 이것 저것 가르쳐 주고 지시를 내리는 안젤리나 졸리는 "오비완 캐노비". 결사단의 기타 인물들은 "제다이 기사들".
이건.... 스타워즈에 대한 오마쥬가 아닌가..... 물론 결말은 전혀 다르지만.... 스타워즈에서 루크는 "안돼. 차마 아빠를 못죽이겠어" 라고 하고 아빠를 제다이 쪽으로 갱생시키는데.... 원티드에서는 주인공이 아빠를 죽인 후 모든 진실을 알고 제다이 기사단을, 아니 결사단을 붕괴시키는 내용이니...
그런데 원티드를 보니까 요다-오비완이 한 행동이 정의의 사도답지 않게, 엄청 잔인했다는 걸 느끼네요. 조직을 배신한 놈을 응징하기 위해, 그 놈의 아들내미를 찾아다가 온갖 거짓말을 하고, 아들과 아버지가 서로 싸우게 만들고.... 거기다 아들이 "아빠를 어떻게 내 손으로 죽여요?"라고 해도 계속 죽이라고 강요를..... 스타워즈를 봤을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원티드를 보니까 이건 뭐.........
첫댓글 원작만화를 한번 보시는게 어떨지... 스타워즈 보다 더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