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은 지난 22일 차 전 감독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차 전 감독 외에도 정지영 영화감독 등이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 전 감독은 탄원서를 통해 “벌써 5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며 “그동안 조국 가족이 받은 고통과 그들이 감수한 징벌은 비슷한 경험을 한 대한민국의 수많은 학부모에게 큰 경종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고 적었다. 그는 “나는 조 전 장관 가족들과는 인연이 없다”면서도 “조국의 두 아이는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그 용기와 반성을 깊이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디 자식들을 보는 마음으로 따뜻하게 바라봐 주시고 선처해 주시길 감히 부탁드리며 무식하고 보잘것없는 제가 이렇게 호소문을 올린다”고 했다.
차 전 감독 측에 따르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본선 당시 성적이 좋지 않자 본인은 물론 가족들을 향해서까지 비난이 쏟아져 힘든 상황에 내몰린 경험 때문에 자식들만큼은 고통받지 않게 해달라는 취지에서 해당 탄원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한다. 다만 그는 조 전 장관에 대한 지지나 정치적 성향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