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혼식 올린지 1주일 된 신부예요..
신행돌아온지 이틀째네요^^
전 결혼식 당일날 울기도 많이 울고 남들에게는 잊을수 없는 행복한 날이지만 전 그날의 아픔때문에 잊을수가없어요..
저희 아버지와 어머니 별거 아닌 별거 중이세요. 어머니와 친가쪽 식구들이 사이가 안좋아서 같이 살고계시지는 않아요..
하지만 저와 어머니는 둘도없는 모녀지간이었답니다...
상견례도 하구.. 날짜잡고 가구,가전등등 전부 도와주시던 어머니.... 결혼식 당일날 못오시겠다고 하는걸...
아빠와 제가 설득하여 오시기로 했어요.. 청첩장도 두분이름 모두 세겨서 보내구요..
결혼식 2틀전.. 마음이 너무 불안해서 어머니한테 다시금 다짐을 받고 결혼식 전날도 다짐을 받았어요..
당일이 되어 아무걱정없이 전 드레스를 입고.. 대기실에서 대기하고 있었답니다..
결혼식 40분전 ... 문자가왔어요..
미안하다고... 못갈꺼 같다고.. 행복하라고....
순간 머리가 멍한게 모에 얻어맞은거 같았어요 ㅎㅎ 아빠한테 문자를보여주고.. 결국엔 엄마없이 결혼식을 치뤄야 했어요.
축가를 부를때 아빠가 계신쪽에서 불렀는데 아빠를 보고있으니 계속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참았어요..
근데 인사드릴때 참을수 없었는지 눈물이 마구 쏟아졌어요... 거즘 식끝날때 까지 울었어요...
근데... 그때부터 위가 아파오더군요... 한복입구 인사드리러 가는데.. 계속 아파서 서있을 수 조차 없었어요..
그래도 웃으며 견뎠어요.. 폐백 드릴때도 몇번 정신을 놓을뻔 했지만.. 웃으면서 버텻어요..
폐백이 끝나고 긴장이 풀렸는지 주저앉고말았어요.. 친구들이 부랴부랴 옷을 갈아입히고 저는 결국 웨딩카를타고
응급실로 갔답니다.. 공항시간이 얼마 안남아 링겔30분맞고 위진정제에 진통제까지 맞아서 정신이 헤롱헤롱 한 상태에서
비행기를 탓답니다... 신혼여행에 다녀와서 엄마와 연락했어요.. 죽을죄를 지었다고 미안하다고..
그냥 화도 안내고 무덤덤하게 아냐.. 응... 이렇게 대화를 끝내고 시댁에 가서 연신 죄송하다는 말만 했네요..
잊어버리고 싶은데 잊을수 없겠죠?.. 답답해서.. 너무 속상하고 답답해서 주저리 주저리 해봅니다..
된다면 다시 돌리고 싶어요... 일생에 한번있는 나의 행복한 날이... 최고 불행한 날이 되어버렸어요...
너무 속상해요.. 잊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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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고민,속풀이
힘들어요
결혼식날 위경련으로 신부 병원에 실려가다.....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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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5.30 07:5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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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쩜 좋아요. 제가 다 속상하네요 ㅠ.ㅠ
진짜 심한스트레스나 충격을 받으면 그런경우가 실제로 생길수도 있군요~ 마음이 많이 아프셨겠어요~ 그래도 좋은생각만 하세요~ 결혼 축하드려요!!
저도 예전에 남자랑 헤어지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위경련이 오더라구요 이거 정말 아파요 죽을것 처럼 아프지요. 그런데 위가 아픈 것 보다 오지않는 님의 어머니 나의 남자가 생각나고 미운거지요... 님 고생하셨어요. 잊고 시댁에 잘해요
엄마...너무하시네요~~
힘내세요~~ 꼭 행복하실 거에요
저희도 별거중인데.. 제 얘기 같아서 눈물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