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은 보라색을 입어라?/[Week＆Style]‘코듀로이(골덴) 재킷’ 따뜻한 멋내기 /[멋]올겨울 부츠는 ‘튀게’

B형은 보라색을 입어라? [주간한국 2004-11-04 19:03] “액세서리를 고를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점은 무엇입니까?”이 같은 류의 뜬금없는 질문이 날아올 때가 있습니다. 이런 질문이 가장 당황스럽습니다. 답은 “값싸고 튼튼한 것을 골라 편하게 사용하세요”일 수도 있고 “가장 유행하는 디자인을 고르세요”일 수도, “정 선택이 힘들다면 매장점원이 권하는 것으로 구입하시죠”가 정답일 수도 있습니다. 직접 대면하지 않고는 그 사람을 알 수 없잖아요?한 이미지 컨설턴트의 조언을 들었습니다. 개인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3개월이 필요한데 그 사람의 인상만 보고 옷이며 머리모양이며 매너를 바꾸지 않는다고. 본인의 취향이나 스타일을 분석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인터뷰해 진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기록하고 데이터화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질문에 앞서 나 자신이 즐겨하는 취향과 스타일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냉장고를 하나 사야겠는데 금전적 여유는 어느 정도며 주방의 크기는 어떻고 가족 구성원은 몇이며 연령대는 어떤지, 즐겨 먹는 음식은? 하다못해 문짝 수라도 결정하고 나서야 쇼핑 시간도 단축하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고를 수 있을 겁니다. 내게 맞는 스타일을 손쉽게 선별하기 위해 혈액형과 체질 등을 나눠 구분하는 방법을 패션에 응용해 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피부 빛깔과 키, 체형 등 외적인 요소 뿐 아니라 성격 같은 내적 요인도 스타일로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죠. 흔히 B형은 변덕스럽지만 예술적인 기질이 내재되어 있다고들 하죠. 양면성을 지닌 성격에는 보라색이 ‘딱’입니다. 자유분방한 O형에게는 보헤미안 스타일이 좋죠. 물론 이는 단적인 예입니다. 스스로에게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세요. 내 성격과 좋아하는 것, 이 모두가 자기만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모범 답안이니까요. 수만의 개인에게 수 만 가지 취향이 있듯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 ‘패션’안에 있습니다. [Week＆Style]‘코듀로이(골덴) 재킷’ 따뜻한 멋내기 [파이낸셜뉴스 2004-11-03 20:24] 불황으로 주머니가 가벼워지면서 실용적인 옷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이에 따라 옷 한벌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고 착용감이 편안한 재킷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 겨울에는 브리티시 룩(영국풍)과 클래식 룩이 유행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재킷이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올 겨울은 코듀로이 자켓 크게 유행= 코듀로이는 18세기 노동자들이 벨벳을 입던 귀족들 옷차림을 본떠 면을 벨벳처럼 만들어 입은 데서 유래됐다. 코듀로이는 보온성이 뛰어나고 튼튼한 것이 특징. 실용적인 소재로 겨울마다 따뜻하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코듀로이(골덴)재킷은 이번 가을겨울에 더욱 다양해지고 고급스러워졌다. 지난해까지 선보였던 코듀로이는 면 100%가 대부분이었다. 그렇지만 올해에는 울, 울과 나일론, 캐시미어와의 혼방을 통해 코듀로이 자체의 캐주얼한 느낌을 살리면서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느낌까지 표현해 주는 제품이 많이 출시됐다. 코듀로이 재킷은 팔꿈치에 가죽을 덧댄 기본형 재킷이 가장 무난하다. 여기에 데님 팬츠나 스웨터 등을 입으면 자연스럽고 세련된 캐주얼 룩이 완성된다. 또 셔츠와 타이를 입으면 반대로 포멀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코듀로이가 가벼워 보인다면 헤링본(뼈모양 사선무늬), 트위드(모직물의 한 종류)재킷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자켓 코디 방법 =재킷 패션을 연출할 때에는 자신에게 맞는 색상의 상의를 고른 다음 그 색상에 따라 하의를 코디해야 한다. 같은색 계열의 약간 진하거나 옅은 색상으로 된 상하의를 입으면 매우 세련된 느낌이 난다. 초보자라면 상하의를 같은 색으로 코디하는 것이 무난하다. 상하의 모두 무늬로 된 옷을 입으면 산만하고 어지러운 느낌을 줄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같은 코디는 높은 패션 감각을 필요로 한다. 시각적인 효과가 크고,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패션리더들은 도전해볼 만하다. 작은 체구의 소유자가 좁은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자켓을 입으면 젊고 활력적인 남성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 또 세로무늬로 된 자켓을 입으면 날씬하고 샤프하며 키가 커 보이는 효과가 있다. 글렌체크(작은 체크로 구성된 큰 체크무늬)와 타탄체크(굵고 가는 줄무늬가 가로 세로로 얽혀 있는 체크)가 들어간 재킷은 마른 체형을 감추고 싶은 사람에게 적당하다. 단 키가 작거나 뚱뚱한 사람은 이런 체크를 피하는 것이 좋다. 터틀넥을 자켓안에 입으면 따뜻하다. 또 여기에 머플러나 모자 등 액세서리를 함께 입으면 더욱 멋스럽다. 팔꿈치 부분에 가죽이나 스웨이드(세무)를 덧댄 제품은 클래식한 느낌을 더욱 더 살려준다. [멋]올겨울 부츠는 ‘튀게’ [경향신문 2004-11-04 16:24] 튀는 게 좋다. 야한 게 좋다. 추운 바람을 막아줄 부츠의 계절이 왔다. 올 겨울엔 알록달록 다양한 색깔의 부츠가 유행이다. 그동안은 검은 색이나 밤색계통의 무난한 색상의 부츠 하나로 겨울을 나던 사람들이 밝은 색의 부츠로 기분을 바꾸고 있다. 예전 같으면 밤무대용으로나 신던 금·은색 부츠도 평상시 신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야한 부츠들이 많다. 소가죽에 도마뱀 무늬를 찍은 ‘리자드’도 멋스럽다. 디자인도 대담하고 장식성이 강하다. 뿐만 아니라 길이도, 소재도 다양하다. #밝은색에 장식있는 디자인 유행 세계적인 패션 흐름이 ‘레이디 라이크 룩(Lady Like look)’과 ‘로맨틱 빈티지 룩(Romantic Vintage look)’의 유행인 만큼 부츠도 그 맥을 같이한다. 즉 1950년대의 여성스러운 실루엣의 단아하고 우아한 클래식룩이나 1980년대의 펑크룩에 빈티지풍의 복고풍 패션에 맞춘 부츠 디자인이 강세다. 색상은 눈에 확 띄는 선명한 색상이 주를 이룬다. 올해 유행색인 보라를 비롯해 분홍, 연두, 파랑, 베이지, 노랑, 우유색, 금색, 은색 등이다. 특히 아이보리색은 일본에서 초강력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템. 흰색 계통 부츠는 산뜻하고 눈길을 끌기는 하지만 때가 쉽게 타는 게 흠이다. 그러나 때가 타면 자주 빨 수도 없으니 오염된 채 신고 다니는 게 빈티지풍으로 멋스럽다고 한다. 부츠를 닦으려면 가죽 클리너를 사용한다. 단 스웨이드의 경우 정 세탁하고 싶으면 물빨래가 불가능하므로 지우개로 살살 지우는 수밖에 없다. 올해 유행에서 빠질 수 없는 대목이 부츠 ‘장식’이다. 리본, 벨트, 주름, 체인, 구슬, 털, 스티치, 버클, 끈 등 다양한 장식이 부츠에 가미된다. 검은색 부츠에 화려한 반짝이 크리스털을 달아 단조로움을 피한 부츠, 부츠 윗부분에 리본을 달거나 앞쪽 중앙에 구슬장식을 한 부츠, 부츠 옆선에 한 줄로 단추를 박거나 벨트처럼 버클을 부착한 디자인, 스웨이드 부분에 가죽을 댄 부츠 등 각양각색의 부츠가 길거리를 휩쓸 듯하다. 올 겨울에는 털을 장식한 부츠나 스웨이드, 니트 소재의 부츠도 나와 이채롭다. 양가죽, 어린 송아지 가죽에 특수 가공처리한 가죽도 많다. 부츠에 맞춘 의상은 색상의 톤을 맞추어 코디하는 것이 좋다. 수 콤마보니 심연수 실장은 “이전에는 무난한 디자인을 구입해 이옷 저옷에 매치하거나 굵은 다리를 감추기 위해 부츠를 구입했지만, 요즘은 자신이 신고 싶었던 스타일을 과감하게 선택하는 편”이라고 소비패턴을 설명했다. #짧으면 바지와, 중간길이는 미니스커트와 어울려 복사뼈나 발목까지 오는 짧은 부츠는 바지에 신는 게 잘 어울린다. 무릎과 발목의 중간까지 오는 중간길이의 부츠는 짧은 하의, 즉 미니 스커트와 어울린다. 올해는 헐렁하게 주름잡힌 스타일, 날씬하게 보이는 스타일 등 다양한 미디부츠가 등장했으며 부츠굽도 2~10㎝로 다양하다. 무릎 바로 아래까지 오는 롱부츠는 굽을 제외한 부츠길이만 30㎝ 이상 된다. 긴 부츠는 레깅스처럼 다리에 착 달라붙는 타이트한 바지와 함께 신으면 발랄한 느낌을 준다. 화려한 장식보다 다리 전체가 꼭 맞게 조이는 제품이 많다. 물론 치마에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