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도 젊을때 시작해야지 나이드니 마음만 앞서고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귀농이랄 것까지는 없지만 퇴직하면서 내가 먹을 먹거리들을 손수 지어보겠다고 시작하는 일들이 뼈꼴이 빠질지경이다.
무농약, 무경운, 무화학비료, 무제초.... 올해처럼 일기기변화가 요동을 치니 풀과 시름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우거진 풀밭을보며 혀를 끌끌차대는 이웃들 보기에 민망하여 눈뜨며 밭고랑에 엎드려 풀을 뽑아 주는데 사흘 멀다하고 내리는 잦은비로 풀이 내 키를 넘긴다.
봄에는 서리가 짙게내려 매실농사를 망쳐 놓더니 여름내내 잦은 비로 푸성귀도 다 녹아버려 열무김치 한번 담궈 먹은 것이 전부이다.
과일나무들과 벗나무들 잎사귀는 온통 쌔기벌래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매실액을 희석하여 뿌려보지만 농도가 낮았는지 그 효과는 별로 크지 않다. 망연자실....
유기농으로 성공한 분들도 많다는데, 손바닥만한 텃밭을 가꾸는 일도 성공하기가 어렵다.
공부를하고 배워야하는데 그 것 또한 쉽지가 않다.
후배하는 말이 생각이 나서 몇번이나 농약을 사볼까 망설었지만 참았다.
" 농약과 화학비료로 길러진 것들을 사먹는 것보다 저 농약으로 잘 키워 먹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겠는가" 라고....
후배하는 말이 명답일런지 모르겠다.
생활을하기위해 수백평 농사짓는 사람들이 유기농 농사가 가능할까?
어디서 어디까지가 유기농일까?
소비자들은 작고 볼품없는 것들은 외면한다.
구멍뚫린 야채들은 거들떠 보지 않는다.
나 또한 그러하지 않는가.
다시 도전해보기로한다.
태풍이 지나면 김장배추를 심어 야지.
첫댓글 수고가 많으시군요. 몸으로 실천해야 하는 친환경농사는 참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포기할 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풀을 꼭 없애야 하는 것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풀을 키워 땅을 살리고 작물과 공생하는 방법도 있다고 봅니다. 적당한 풀은 작물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어느정도가 적당한지 그것을 알기가 어렵드라구요
저는 작고 볼품없고 못생기고 구멍 뚫린게 더 좋더군요 일부러 그런 야체 과일만 구입합니다^^..
옥잠화님같은 분이 많이 계셔야 농사에 변화가 오겠지요
풀 중에는 땅을 갈아주는 놈이 있는가 하면 뿌리나 줄기를 마구 뻗어 작물을 해치는 놈도 있지요. 하다보니 차차 알게 되더라고요 ㅋ.
뿌리나 줄기를 마구 뻗은 잡초는 풀매기도 쉽지 않더군요
힘드시더라도 힘내시구 초연에 마음으로 끝 까지 인내하여 꼭 마음의 행복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힘내세요 처음엔 힘이들어도 자꾸 거듭 실패하다보면 경험이 알려주는 지혜가 저절로 터득 되시는 날이 올거라 생각됩니다 그저 나먹고 남으면 이웃과 나눌정도는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세요 한걸음씩 말이에요 여기 우리 카페 님들이 모두 지원군이고 보이지 않는 힘이 될거라 믿습니다 ^^
고맙습니다
많이 힘드시지요? ... 김장배추 심으실 때, 60일 배추가 있고 90일 배추가 있으니 종묘상이나 주변에 물어보고 사세요. 사시는 곳에 따라 김장이 이르기도 하고 늦기도 하니까요.
맛의 차이도 있나요?
저는 다행히 작년에 비닐 하우스 하나를 쳤지요. 물론 복주머니 회원들의 채소를 책임지기 때문이었는데 올해 처럼 비가 잦은 해엔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기후가 아열대로 변해 우기와 건기로 나뉜다면 채소는 비닐 하우스가 아니면 어려울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요. 비가림이 되어야 채소가 비에 녹아 나질 않습니다.
그리고 하우스를 집중 관리 하게 되어 별다른 잡초 뽑을 일 없이 재배하게 되더군요. 매주 이런 저런 종자를 모종판에서 키운 다음 옮겨 심어 회원들께 보내고 있지요, 벌레가 들어 오지 못하도록 모기장이 다쳐져 있지만 그래도 침투하는 벌레와 나비들은 잡아 내고 있답니다.
비닐하우스에 모기장까지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5년차인데요.그냥 지쳐오네요....오직 그 분을 생각하면서 아무 맘 안내려고 하지만....
힘내십시다.
ㅎㅎㅎ 저도 의욕만 가지고 덤벼들다가..손가락 관절이 무리를 해서 많이 부었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당분간 일하지 말라고 하시네요...ㅎ~
상상이 됩니다. 관절이 문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