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작이라고 하는 평가가 지배적이길래, 얼마나 평작인가 가사를 읽으면서, 나름대로 스케일이나 음의 구성을 조금이나마 느끼려고 노력하면서, 이전작과의 연결성을 생각하면서 음반을 들으면 들을수록!!!!!
완성도에 혀를 내두르고, 주제구성에 오금이 저렸으며, 이전작과의 연결성! 그리고 6집 7집 8집과의 연결고리 및 스토리성에 타자를 치는 지금 손이 벌벌벌 떨릴정도입니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리뷰를 써나가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리뷰를 쓰기전에 한동안 뭐했었는지부터 약간 언급하고 가야할 것 같군요.
2004년~2005년동안 이 카페를 좀 자주 드나들었고, 한동안 Everon과 쉐갤을 필두로, enchant, andromeda, Pain of salvation, 최근에는 연초에 구매한 Pagan's Mind를 계속 듣고 살았었습니다.
유럽과 미국의 숨겨진 Proc Metal 밴드들에 심취하는 사이에 8집이 나왔었고, 서울에서 벌어진 드림의 8집콘서트와, 메탈리카의 공연도 갔다오면서, 점점 드림에서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왜냐?
따분했거든요. <----------- 요말을 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8집을 처음 들을때는 그 완벽한 황금률에 경탄했습니다. 옥타바리움의 주제는 황금률이죠. 완벽한 비율을 의미하는 황금률은, 2:3 -> 3:5 -> 5:2+3+5 = 8 -> ... 이런 순으로 황금비율로 진행이 되죠.
잠깐만요, -------일단 9집을 틀어놓고 시작해야겠군요. 9집이 끝날때쯤 리뷰도 끝날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들으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글이 꽤 길거든요.. 참! 들으실때 1번부터 8번까지 배열하시고, 마지막에 5번트랙을 한번 더 리스트에 넣고 들으세요. 왜인지는 맨 끝에 가시면 알게 됩니다 ^^)
다시 돌아와서.....
황금률은 완벽한 비율입니다. 완벽한 세상을 우리는 흔히 유토피아라고 합니다. 유토피아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보셨습니까? 그 곳에서는 모든것이 완벽하죠. 모든 것이 완벽하면 과연 좋을 것 같습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조용하고, 완벽하게 이루어지니 지루하겠죠. 우리의 기대를 벗어나지 않는 완벽하고도 합리적인 이상향. 그것이 유토피아입니다.
전 완벽한 동시에, 지루해서, 따분한 그곳의 이미지를 옥타바리움에서 느꼈습니다.
8집은 7집에 비해 자주 듣지도 못했고, 다른 앨범들에 비해서 쉽게 질려버렸습니다. 저는 '드디어 드림씨어터가 매너리즘에 빠지기 시작했는건가... 루디스 이후 역시 다른 사람들의 예상처럼... 드림도 이제 빛을 잃어가는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드림을 좋아하는 동아리 후배로부터 9집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 멜피아로 달려가서 SE를 선주문 한뒤 오늘 받아들고 들어보기 시작했습니다. 9집의 평이 안 좋다는 후배의 말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음반의 뒷면,
개미...
개미는 모든 것을 갉아먹죠.
깨진 유리 구멍사이로 개미가 보입니다.
유리는 정말 깨끗하고 투명하죠.
음반의 제목은 Systematic Chaos
구조적인, 체계상의 혼란 이란 뜻인데,
개미가 그 혼란의 원인을 제공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Octavarium으로 묘사된 유토피아적 완결성에 혼란과 구조적인 붕괴를 의미하는 것이 이 앨범의 주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새로지은 깨끗한 집에 개미와 바퀴벌레들, 쥐들이 서식할 곳을 만들어서 서서히 집이 낡아지는 것처럼 말이죠.
개미는 완결된 시스템이 어떻게 혼란에 접어들게 되는 지를 보여주는 매개체이자 방법입니다.
조금씩 틈을 만드는 개미들이 시스템에 침입하는 거죠. Bug라고 보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그러나 이 Bug는 컴퓨터 프로그램의 버그와는 또 다른 것이, 컴퓨터프로그램의 버그는 애초에 만들어질때 잘못만들어 진 것인데, 이 시스템의 개미는 외부에서 침입한 시스템의 혼란을 제공하는 매개체들인거죠. 시스템의 정교함은 얽히고 섥혀있는 고속도로의 모습에서 알 수 있습니다. 파란불이 켜져있죠. 완벽하게 잘 굴러가고 있는 이 시스템에, 개미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부클릿의 표지는, 시스템의 침식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간이 만든 체계에 자연의 힘이 개입되어 인간이 만든 어떤 완벽한 '인공물'을 침식하는 '자연력'의 존재라고 할까요. 개미의 이미지는 그렇습니다.
앨범 북클릿 뒷면에 있는 아름답게 차려진 식탁에 개미들이 떼거지로 등장해서 음식을 갉아먹는 그림은 그래서 매우 의미있는, meaningful한 그림입니다.
표지는 처음으로 음반의 청자가 접하게 되는 부분이죠. 음악을 접하는 사람에게는 소설의 첫부분과도 같습니다. 그 역할을 표지들은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멋지죠 ^^
완벽한 Octavarium이 존재했다면, 현실에서 이 Octavarium은 한 순간일 뿐, 곧 다른 어떤 힘들에 의해 그 완벽한 모습을 잃어버리고 붕괴하여 절멸하죠. 드림씨어터가 이번앨범을 만들면서 생각했던 주제는 이 절멸의 과정을 그리는 것인 듯 합니다. 발라드 넘버라고 불릴만한 것이 거의 없는 이유는 이런 주제 탓에서 연유하는 것이라고 과감히 생각해봤습니다.
곡의 구체적 분석으로 들어갑니다.
첫곡, Heretic 이라는 단어는, 기독교에서는 이교도, 이단자 라는 뜻입니다. Dark Master. 어둠의 주인.
Heretic과 Dark Master의 등장으로, 앨범의 주제인 체계의 혼란의 원인을 제공하는 자들이 등장합니다.
소주제도 명확하죠
1. 서곡
2. 부활
Dark Master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Dark Master = 개미 로 보고자하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뒤의 다른 곡들을 설명하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흔히 미국이나 유럽의 판타지 소설 혹은 설화등을 보면, 꼭 이단자들이 등장하여 다크마스터를 부르죠. 저는 여기서도 그런 느낌으로 생각하고 제목을 쳐다봤습니다. In the Presence of Enemies.
Presence를 찾아봤는데. 재림 이라는 해석이 적절할 듯 하더군요. 적들의 재림.
옥타바리움을 절멸하고자 하는 적들이 부활한다는 테마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곡의 감상이야 여러분들에게 맡기겠습니다. 저는 이 리뷰를 쓰는 것이 앨범을 한바퀴 듣고, repentance 만 마지막에 한번 더듣고 지금 리뷰를 쓰면서 두번째로 듣는 거거든요.. 멜로디의 진행은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저 테마에 맞게 곡의 진행이 흘러가고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페이지의 그림에 개미가 한 마리 등장하는 건 이제 시작이라는 뜻이겠죠.
2번트랙 Forsaken 버림받은 자라는 뜻입니다.
저는 왜 옥타바리움에 존재하는 자가 버림받은 자인가 라고 생각해봤는데. 따분하고 지루한 유토피아에서는 모든 존재자들이 다 완벽하기에 동시에 역설적으로 버림받은 자. 신도 필요없을 것 같은... 그래서 버림받은 자 이렇게 의미가 통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사는 의외로 쉽더군요. 버림받은자와 한 여자가 등장하는 데, 이 여자가 Dark Master의 또다른 모습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개미를 돋보기로 크게 확대하면서, 그 뒤로 깔린 영어가 '나 당신의 얼굴을 이전에 어디선가 본 것 같아요' 라는 취지의 문구인데, 이는 옥타바리움 이전의 Train of Thought와 연결된 내용이라고 감히 추측해봅니다. TOT 앨범이 굉장히 헤비하다는 건 기억하시죠. 이 때의 어두웠던 그림자들을 이 개미를 통해 the forsaken이 다시 떠올린 것입니다. 옥타바리움이 완성되기전의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어두웠던 모습을 잊고 신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God) octavarium을 완성한 이 존재자. 이 존재자는 자신의 훨씬 전의 과거를 개미를 통해 기억을 되살리게 된 것입니다. 잊고 있었던 모습인데 말이죠.
개미는 Dark Master와 동일한 것이 아니라, Dark Master의 현신으로 나타나 이 존재자를 유혹하려는 것입니다. Dark Master의 음모가 시작된 것이죠.
이는 옥타바리움 안의 모든 존재자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드디어 옥타바리움을 절멸시키려는 음모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것이 3번트랙이고, 부클릿에 나타난 3페이지의 그림들이죠. 보시면 아시겠지만, 옥타바리움을 상징했던 8개의 구슬중 두개가 없습니다. 안보이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하나가 분명 다른 다섯개의 구슬로부터 떨어져 있죠. 2개는 멸실된 것입니다. 불타는 지상의 모습과 구슬을 점령한 개미들은 옥타바리움의 본격적인 절멸을 향한 음모가 막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 같은 것입니다.
3번트랙은 Constant motion, 개미의 유혹에 빠진 Forsaken의 공황상태를 보여주는 본격적인 헤비함이 드러납니다. Out of body, mind & control 로 반복되는 후렴구는 Forsaken이 Dark Master를 따르는 추종자가 되면서 느끼는 정신적인 혼란의 쾌락 파멸의 즐거움, Tanatos적 욕망(파괴하고자 하는 욕망)이 마치 Constant 하다는 것이죠. Constant는 우리말로 번역하면 '항상, (수학에서) 상수' 라는 뜻인데, 영어에서는 일정한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때 쓰는 단어입니다. 즉 지루하고 따분했던 옥타바리움을 부수는 과정이 마치 이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자극적이고 강렬한 쾌감을 존재자에게 가져다 주는 것이죠.
My wheels in constant motion. 나의 바퀴들은 지속적인 움직임을 유지한다. 로 직역할 수 있지만, 사실 이는 옥타바리움을 파괴하려는 존재자의 생각의 고리가 마치 쳇바퀴돌듯. 정신없이 돌고 있다는 뜻으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wheel은 존재자의 통제 불가능한 생각일수도, 옥타바리움을 부수는 존재자의 모습일 수도 있겠죠.
마약이 무서운 이유는, 쾌락은 순간적이고 강렬하고 자극적이지만, 그 후유증은 크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 후유증을 이야기하는 트랙입니다. 4번 트랙. 제목도 무시무시합니다 The Dark Eternal Night.
어둠의 영원한 밤.
가사의 내용은, 이미 깊이 나락으로 빠져든, Dark Master의 손아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Forsaken의 감정을 담은 듯합니다. Dark Master의 노예가 되어버린 존재자. 그 상황을 음악은 구구절절 잘 묘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어가 본격적으로 어려워지더군요. 네이버 사전 열심히 뒤적였습니다 ㅋ 하지만 영어 좀 하시는 분들은 뚫어지도록 쳐다보면, 가사에 선택된 단어들이 전반적으로 음울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5번트랙, 좀 생뚱맞죠. 하지만 여기에 위치해야 할 트랙인 동시에, 제일 마지막으로 배치되어야 할 트랙이기도 합니다. 저는 9집을 1번부터 8번까지 듣고 5번을 한번 더 들었습니다. 왜냐, 소주제에 번호가 붙어있는 것을 유심히 살펴본 결과, 5번의 소주제로 8번 9번이 로마숫자로 있었고, 로마자 7번의 소주제가 없이 6번에서 제일 마지막에 끝났거든요.
첫번째 이탤릭어체로 쓰인 가사. 어디서 많이 들어보지 않았습니까? 그렇습니다. 7집의 the dying soul에 나오는 멜로디와 가사입니다. 술에 관한 이야기임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면. 당신은 이 트랙을 Bill W.에게 헌사한다는 가사 마지막의 문구도 보셨겠군요. Bill W.는 알코올 중독자를 돕는 단체에 심대한 공헌을 한 사람으로 타임지가 선정한 100인에 뽑힌 사람입니다. 이 트랙은 알코올 중독을 뉘우치는 사람의 심정을 담은 트랙입니다. 6집 7집 8집에 걸쳐 한곡씩 알코올과 관련한 트랙이 있었던걸 기억하시는 분들은 기억하시리라 믿습니다. 9집의 바로 이 5번 트랙이 그 트랙들과 관련된 트랙입니다. 제목도 멋지죠. Repentance. repent는 기어다니는, 참회,회개하는 이라는 뜻인데, 이는 과거를 샅샅이 훑어가면서 자신의 과거를 통째로 훑어가면서 지난날의 잘못을 회개하는 것이죠. Bill W.에게 헌사할 만한 곡입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영어듣기는 잼병이라 뒷부분의 소제목 restitution에 나오는 다른 아티스트들의 말은 뭐라고 하는지를 못알아 듣고 넘어갑니다. 하지만 소제목 역시 의미심장하죠. 원상복구 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추측하건데, 돌이킬 수 없는 잘못들이지만, 돌이키고자 하는 존재자의 의지가 반영된 내용일 것 같습니다. Bill W.에게 바친다고 썼으니 왠지 더욱 그럴 듯한 추측이 될 수도... ㅋ
6번 트랙. 처음에 등장하는 보컬과 같이 병행하는 기타 사운드가 정말 부클릿 배경에 등장하는 헬기소리 같더군요. 제목은, 전쟁의 예언자. 예지자 정도 되겠군요. Prophet은 선지자 라는 뜻입니다. 마호메트가 Prophet의 한 사람이죠. 전 이 노래 들으면서, 이라크전쟁에 반대하는 의도가 약간 들어가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일뿐! 앨범의 주제에 부합하는 이번 트랙의 주제는 Time for Change!!!! 였습니다.
전쟁은 모든 것을 한꺼번에 엄청나게 바꾸는 Shock이죠. 현실에서 전쟁만큼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사유는 없습니다. 전쟁이 벌어진 국가에 투자하는 금융기관은 없죠. 모든 것을 허물어뜨리는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크고 역동적인 변화는 전쟁입니다. 옥타바리움이 본격적으로 절멸하는 모습을 예지한 선지자의 모습. 서로 파괴하고 싸우고 무너뜨리고...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또 다른 해석도 가능할 것 같더군요. 다크마스터와 이교도에 대항하여 싸우는 전쟁. 의 모습? 이라고도 해석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뒤의 트랙들을 보았을 때, 앞의 해석이 훨씬 통일성이 있고 전체적인 흐름에서 맞는 것 같았습니다. 옥타바리움의 혼란속에서 서로 싸우기 시작한 존재자들의 모습을 그린 전쟁. 그런 전쟁의 모습에 왠지 현실의 이라크전을 비판하고자 하는 모습이 투영되었다고 할까요. Rock의 정신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드림씨어터의 모습이 느껴졌습니다. 역시Rock이란 이런 것이다 하고.. 동시에 드림씨어터가 아직 Rock spirit을 잃지 않았구나. 하는 느낌 역시 가졌었습니다. 이전에 느꼈던 '따분함' 은 단지 옥타바리움 앨범의 주제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었죠. 제가 글 앞에서 기억해달라고 부탁한 그 '따분함' 말입니다.
7번트랙으로 넘어옵니다. 잃어버린 영혼들의 내각, 혹은 장관들. 이렇게 해석하시면 곤란합니다. ㅋ 이 트랙의 제목이 그리는 모습은, 전쟁을 통해 생겨난 존재자들의 영혼 Lost soul들이 모이는 곳을 The Ministry로 표현한 것이죠.
Lost soul이 갈곳을 잃고 방황하려던 찰나에 나타난 그녀, '너의 생명을 주었던 나다' '죽음속에서도 난 너에게 생명을 주었다.' '나는 나의 자유를 너를 위해 썼다' '너의 고통은 모두 헛된 것.' '내가 너를 부른다' 존재자의 파멸을 부른 Dark Master는 그 영혼마저 자신의 수하로 거느리기 위해 여자로 현신하여 존재자의 사망후 영혼마저 유혹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해석상으로 그녀가 그를 유혹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가 그녀에게 손을 내미는 것인지 잘 분간이 안 갔지만, 저는 그녀가 Dark Master의 현신이라고 생각하고 뒤의 가사를 읽었습니다.
이제 적들의 재림 Part II 입니다. 8번 트랙
소주제 3 이교도
이교도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자신들의 Dark Master를 추종하는 세력을 결집하는 데 성공한 것이죠. Ministry로 대변되는 Lost souls의 무리들을 이끌고 Dark Master에게 경배를 드립니다. 마치 반지의 제왕에서 로한왕국의 침공을 준비하는 사루만들이 오크들을 무수히 만들어 낸 모습처럼 말이죠. 가사도 섬뜩합니다. Dark Master Amen. 다크마스터. 아멘... 섬뜩하죠. 첫문구부터, 환영한다 지친 순례자들이여. Heretic들이 Lost souls들을 맞이하면서 하는 말쯤으로 상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천사는 추락한다.. 등등의 가사들... 읽어보십시오. 사루만이 연상되지 않나요 ^^?
소주제 4 저주받은 학살
헤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절멸의 끝장을 보는 모습을 묘사하는 부분이거든요. 옥타바리움이 철저하게, 부서지는 모습입니다. 모든 것이 파괴되고 진짜 말그대로 끝장이 나는 모습입니다.
Slay. Sin. 저지를 수 있는 모든 참극과 종교적인 죄들마저 옥타바리움에 가득합니다. 더이상 그곳은 옥타바리움이 아니죠. 지옥과도 다름 없습니다. Dark Master는 개들(Lost Souls)을 거느리며 그들의 Lord로 추앙받습니다. 만약 워크래프트를 하시는 분이라면, 아서스와 스컬지 군단을 떠올리시면 되겠습니다. ㅋㅋㅋ 워크래프트에서는 스컬지들도 다들 고통받죠. 실바나스가 밴쉬로 변하면서 고통받았던 스토리를 아시는 분이라면, 이 음반에서의 Lost souls들도 다들 그 밴쉬와 똑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존재들이라는 거 아시겠죠. 학살이 진행되고 설령 종료된다 하더라도 존재자들의 Lost soul들은 계속 고통을 받으면서 Dark Master의 개로 살아가야 하는 거죠. 이제 그 학살을 얼마나 잘 치뤄냈느냐에 대한 평가의 시간입니다. Reckoning. 입니다.
소주제 5 Reckoning.
Reckoning. 총계를 내다 라는 뜻입니다. 학살이 끝나고 난 뒤 참혹해진. 더이상 황금률의 세계가 아닌 옥타바리움. 곳곳이 불타고 파괴된 옥타바리움의 모습을 한번 파노라마로 머릿속에서 그리신 뒤, 주욱 좌에서 우로 시선을 훑어준다는 느낌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참혹하죠. 끔찍합니다. 할말이 없죠. 인스트루멘탈인 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소주제 6 Salvation.
영원히 Dark Master의 노예인 존재자의 영혼들. 학살이 끝나도 그들은 영원히 Dark Master의 개들입니다. 영혼마저 속박된 불쌍한 영혼들. 그러나 그들은 이제 Dark Master를 위해 헌신해야 하죠. Salvation. 참 무서운 Salvation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정규트랙이 끝났습니다.
이제 다시 5번 트랙을 들어보세요.
이제 5번 트랙은 또다시 Salvation을 행해야 하는 Lost soul들의 후회로 들리게 됩니다. 소주제 역시 그런 연장선에서 해석되어야 하겠죠. 하지만 회개해도 소용이 없는 거죠. 이미 영혼마저 속박당했으니.
별도로 다시 해석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곡의 소주제를 보면 7번이 없습니다.
서양에서 7이 행운의 숫자인건 아시겠죠.
7이 빠진 것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7이 가져다주는 행운. 행복의 의미조차도 이 영혼들에겐 허락되지 않는 상황. 그래서 8. VIII 이 온것이 아닐까. 하고요...
옥타바리움의 절멸과정의 출발과 끝을 묘사하는 9집 Systematic Chaos는 정말 6집부터 8집을 알지 못하면 이해할 수 없는 명반중의 명반입니다.
옥타바리움의 매너리즘 내지는 그동안 느꼈던, 테크닉상의 완벽한 일체감을 다 부숴버릴 듯한 불안정한 음정과 그냥 막연한 헤비리프가 아닌, 주제의 구성에 맞게 지저분하고 음울하며 Dark한 헤비함이 7집의 사색적인 헤비함과는 전혀 다른 독자적인 동시에 앞의 앨범들과도 유기적으로 연결된 앨범입니다.
왜 8곡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는데요.
옥타바리움이 8단계를 거쳐서 완벽해지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걸 부수는 과정도 똑같이 8단계를 거쳐야 하겠죠.
하지만 제가 쓴 스토리는 어떻습니까. 9개의 곡을 들어야 하죠.
9집은 그래서 8곡인 동시에 9개의 곡인 것입니다!!!!!!!!!!!!!!!!
섬찟하지 않습니까 ㅋㅋㅋㅋ.. 제가 손을 떨면서 들었던 이유를 이제 모두들 아시리라 믿습니다.
덜덜덜덜덜덜.... 저 진짜로 이 글 쓰면서 덜덜덜 떨었습니다. 드림씨어터 이 미친 괴물들...
아무리 유럽쪽의 프록메탈, 미국의 새로운 프록메탈을 들어도 그들이 드림씨어터를 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Progressive적인 완결성에 있어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9집이 그 증거라고 감히 말해봅니다.
ㅋ.... 이 글 쓰는 동안 9집이 한바퀴 돌았군요. ㅋ 물론 5번트랙이 젤 마지막에 끼워진 상태로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제 리뷰를 부디 많은 분들이 읽어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저 지금도 덜덜덜 떨고 있어요 ㅋㅋㅋㅋㅋ 아 진짜 오금이 저리게 무서운 밴드입니다 드림씨어터....
빅뱅의 순간 뒤에는 많은 원소들이 서로 융합하는 과정을 오랜기간 거치죠... 인류의 탄생까지는 머나먼 시간이 필요하죠.
왠지 9집의 혼돈을 이야기하고 나니, 다음은 혼돈이 정리되는 수순으로 나올 것 같습니다. Dark Master를 쳐부수는 이야기라던지... 아니면, 보다 거시적으로 봐서 우주의 출발점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던지... 하는 등의 내용 말이죠....
하지만 분명한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9집은 서양의 신화를 담고 있는 Tarot카드에서 Major 카드의 순서들이 의미하는 스토리상으로, 16번째 카드인 Tower의 의미를 그대로 담고 있거든요. (Tarot 카드는 단테의 신곡에서 나온 이야기를 카드로 만든 것입니다. 사주카페 가시면 보는 Tarot 점 아시죠?)
10집은 그 Tower의 의미 다음인 17번째 카드 Lunar인 이루어질 수 없는 꿈과 18번째 카드 Star, 희망을 발견하는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덧말 : 코드의 진행이나 음의 배열 이런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었는데, 덜덜덜 떠느라 많이 빼먹었네요. 하지만. 주제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떠올리시면 충분히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7번트랙같은 경우 약간의 안정된 듯한 프레이즈에서 등장하는 엇박자스러운 멜로디들(1분즈음부터 등장하는 어쿠스틱프레이즈)은 분명 그녀를 따라가는게 약간은 불안한 존재자의 영혼의 불안한 심리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덧말 2 : 오랜만에 나타나서 뻘글 올리고 가는 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하지만 알럽드림띠어러 여러분들과 꼭 공유하고픈 느낌이어서 글을 남기고 갑니다 모두들 즐음하시고 즐감하세요 ^^
정말 멋집니다. 마치 5집 나왔을때의 앨범자켓을 활용했던 리뷰가 떠오르네요. 몇몇분이 평작이라고 말하는 것은 드림씨어터 내에서의 작품으로 평작이란 의미일뿐, 다른 아티스트들의 앨범에 비하면 월등하다는 것은 인정할수 밖에 없을 겁니다. 드림씨어터에게서 맨날 놀라기만 하니깐 기대치가 높아진데다가, 다른 아티스트와는 워낙에 단계가 다르니까요. 드림씨어터에 대한 불만은 이들이 무기력해진 모습을 보여서가 아니라, 청자의 취향에 안 맞아서 생기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창고에 이글을 올려주세요. 평작이냐 수작이냐로 논쟁이 일고 있는데 이글 하나면 평정될듯 싶네요.
글 올려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Petrucii님 : ㅋ 전 영어가 딸려서요 ㅠㅠ /드림시스터님 : ㅠ.ㅠ 과분한 평가 감사드립니다 /날개님 : ㅋ 역량이 부족해서 자신이 없습니다 ㅠ.ㅠ 그냥 음의 흐름에 몸을 맡기심이 어떨런지 ㅋ /JinBinghe님 : 저도 다른 음반들은 노래만 들어요 ㅠㅠ ㅋㅋ 이번에 오기가 생겨서 한번 가사를 다 들춰본 것에 불과합니다 ^^ /꿈선율님 : 꿈선율님 오랜만이에요 ^^ 에버론은 역시 최고죠!! 제가 활동하는 과홈피에 제 필명이 everon이 되었습니다 ㅋ 근데 전 창고를 잘 안가서 어디에 어떻게 올리는 지 몰라요 ^^ 퍼서 올려주시면 전혀 기분나쁘지 않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 좋은평가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사실대로 말하면, Repentance가 8부터 시작하는건 알콜시리즈 그러니까 유리감옥에서 1,2,3, This dying soul에서 4,5 ROAE에서 6,7 순서대로 진행돼왔기 때문이죠. 7번트랙도 제목은 그렇지만 내용은 여름향기처럼 뭐 심장이라도 바꿔줘서 다른 사람을 살려주는 이야기인듯 합니다;; 제가 영어가 딸려서 Prophets of War는 전쟁을 지지하는 건지 반대하는 건지 잘 모르겠더군요 -_- ㅋㅋ 긴 글이 무려 프로그래시브하도록 멋지네염!!
그런 의미가!!!!! 과거에 부클릿을 안쳐다보고 듣기만 했었던 저로서는 새로운 사실!! 입니다 ^^ ㅋ 그럼 저에게는 중의적인 의미가 되는데요 ㅋ/(- _-)/ 7이 없는 것도 있지만, 과거의 음반과 연결되는 의미도 되고.... 이로인해 음반의 해석이 달라질 여지가 충분히 있지만, 어쨌건 이번앨범이 Progressive한 면에서 秀作인건 확실한 듯 합니다 ^^ 조언 감사드려요 ^^
부라보~~!! 정말 대단한 리뷰입니다..이번 앨범에 대한 평가들이 제 생각과는 다른게 범작으로 평가받는 것에 대해 적잖이 우울했었는데요..ivNemesis6 님의 글로 시원하게 뚫리는 느낌입니다.. ivNemesis6 님의 포스가 엄청나군요...정신이상자가 아니라면 천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한 글입니다...당연히 칭찬이구요..여러 방면으로 박학다식하지 않으면 쓰기 힘든,,,그리고, 철학이라도 공부하신 분 같이 아주 글 솜씨가...^^;;; 예전에 다른 리뷰 쓰신 것도 궁금합니다..어디 가면 볼 수 있나요?
첫댓글 굿
덜덜덜;;; 입니다!!!!
좋은글입니다. 굿글~ 전앨범과의 연관성을 따지고나니 그럴싸한데요?
이글은 MP 에게 보내보고 싶군요 ^^ 잘 읽었습니다.
리뷰가 덜덜덜이네요...
오 .. 분석의 대가....MP포럼으로MP포럼으로MP포럼으로MP포럼으로MP포럼으로MP포럼으로MP포럼으로MP포럼으로MP포럼으로MP포럼으로MP포럼으로MP포럼으로MP포럼으로MP포럼으로MP포럼으로...
어익후 대단하십니다乃
감동적인 리뷰입니다.. ㅠㅠ //코드의 진행이나 음의 배열.. 얘기도 들어보고 싶네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다른 앨범 리뷰도 올려주셔서 단지 노래만 듣는 저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심이 어떠하신지.........
정말 멋집니다. 마치 5집 나왔을때의 앨범자켓을 활용했던 리뷰가 떠오르네요. 몇몇분이 평작이라고 말하는 것은 드림씨어터 내에서의 작품으로 평작이란 의미일뿐, 다른 아티스트들의 앨범에 비하면 월등하다는 것은 인정할수 밖에 없을 겁니다. 드림씨어터에게서 맨날 놀라기만 하니깐 기대치가 높아진데다가, 다른 아티스트와는 워낙에 단계가 다르니까요. 드림씨어터에 대한 불만은 이들이 무기력해진 모습을 보여서가 아니라, 청자의 취향에 안 맞아서 생기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창고에 이글을 올려주세요. 평작이냐 수작이냐로 논쟁이 일고 있는데 이글 하나면 평정될듯 싶네요.
글 올려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Petrucii님 : ㅋ 전 영어가 딸려서요 ㅠㅠ /드림시스터님 : ㅠ.ㅠ 과분한 평가 감사드립니다 /날개님 : ㅋ 역량이 부족해서 자신이 없습니다 ㅠ.ㅠ 그냥 음의 흐름에 몸을 맡기심이 어떨런지 ㅋ /JinBinghe님 : 저도 다른 음반들은 노래만 들어요 ㅠㅠ ㅋㅋ 이번에 오기가 생겨서 한번 가사를 다 들춰본 것에 불과합니다 ^^ /꿈선율님 : 꿈선율님 오랜만이에요 ^^ 에버론은 역시 최고죠!! 제가 활동하는 과홈피에 제 필명이 everon이 되었습니다 ㅋ 근데 전 창고를 잘 안가서 어디에 어떻게 올리는 지 몰라요 ^^ 퍼서 올려주시면 전혀 기분나쁘지 않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 좋은평가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www.changgo.com이 주소에요. 관련 앨범란에 저는 이미 올렸거든요. 저는 이번 앨범 첫번째 곡에서 Everon의 Flesh가 떠올라서 참 반가왔답니다. ㅋㅋㅋ
/꿈선율님 : 창고에도 올렸습니다... 안 좋은 소리 들을까봐 겁나요 ㅠ.ㅠ 그나저나 Everon은 왜 North를 안 내는건지 ㅠㅠ Andromeda도 POS도 신보를 낸지 좀 됐는데 ㅠㅠ 왜 Everon만 늦는건지 ㅠㅠ
추천 때렸어요. ㅋㅋㅋ Everon 신보는 정말 감감무소식이네요. ㅜㅜ
사실대로 말하면, Repentance가 8부터 시작하는건 알콜시리즈 그러니까 유리감옥에서 1,2,3, This dying soul에서 4,5 ROAE에서 6,7 순서대로 진행돼왔기 때문이죠. 7번트랙도 제목은 그렇지만 내용은 여름향기처럼 뭐 심장이라도 바꿔줘서 다른 사람을 살려주는 이야기인듯 합니다;; 제가 영어가 딸려서 Prophets of War는 전쟁을 지지하는 건지 반대하는 건지 잘 모르겠더군요 -_- ㅋㅋ 긴 글이 무려 프로그래시브하도록 멋지네염!!
그런 의미가!!!!! 과거에 부클릿을 안쳐다보고 듣기만 했었던 저로서는 새로운 사실!! 입니다 ^^ ㅋ 그럼 저에게는 중의적인 의미가 되는데요 ㅋ/(- _-)/ 7이 없는 것도 있지만, 과거의 음반과 연결되는 의미도 되고.... 이로인해 음반의 해석이 달라질 여지가 충분히 있지만, 어쨌건 이번앨범이 Progressive한 면에서 秀作인건 확실한 듯 합니다 ^^ 조언 감사드려요 ^^
AAS 시리즈는 그래서 모든 곡에 Bill에게 헌정한다고 되어있죠. 다음 10집에서 완결이 된다고 하네요. 10,11,12번째 소제목이 붙을거랍니다. ㅋㅋ
저도 드림씨어터 좋아하지만 여러분들 축에는 끼지 못하겠네요..치밀한 분석들..무섭습니다 드림씨어터가 이 글을 보고 모라고 할지 참 궁금합니다~^^
앨범 속지에 이런글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귀에 박히도록 들은 드림씨어터 소개..케빈무어와 조던루디스 얘기.....등등..뻔한 얘기들.. -_-..
제 글을 앨범속지에 비교하시다니.. 영광입니다 ㅠ.ㅠ
부라보~~!! 정말 대단한 리뷰입니다..이번 앨범에 대한 평가들이 제 생각과는 다른게 범작으로 평가받는 것에 대해 적잖이 우울했었는데요..ivNemesis6 님의 글로 시원하게 뚫리는 느낌입니다.. ivNemesis6 님의 포스가 엄청나군요...정신이상자가 아니라면 천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한 글입니다...당연히 칭찬이구요..여러 방면으로 박학다식하지 않으면 쓰기 힘든,,,그리고, 철학이라도 공부하신 분 같이 아주 글 솜씨가...^^;;; 예전에 다른 리뷰 쓰신 것도 궁금합니다..어디 가면 볼 수 있나요?
핫...칭찬 감사합니다. 그런데 어쩌죠.. 이게 첫 리뷰라...다른 리뷰를 쓴게 없습니다 ㅋ 또 이 리뷰도 좀 엉성한데가 많은데요. 멍멍이깡님의 지적이 제 가슴을 후벼파는 진실의 바늘 같다고 해야 하나 ㅋ 과분한 칭찬 송구스럽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