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를 한 시민언론
뉴탐사 권지연 기자.(출처
: MBC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극우 목사 전광훈 씨 관련 탐사보도를 오랫동안 해오고 있는
시민언론 뉴탐사의 권지연 기자가
31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 화제가 되고 있다.
권 기자는
지난
2018년부터
지금까지 전광훈 씨 관련 취재를 지속해 오고 있다.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로 인해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이형석 씨가 구속됐는데 이 자리엔 그 외에 또 다른 특임전도사 윤영보 씨가 있었다.
이 인물을 처음 알아본 사람이 바로 권지연 기자였다.
권 기자의
말에 따르면 이 씨와 윤 씨는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로서 유독 전광훈 한 사람을 위해 그와 결별해서 사이가 안 좋아진 사람들을 괴롭히는데
앞장섰던 특임전도사
3명
중 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금방
체포된 이 씨와 달리 윤 씨는 바로 체포되지 않고 계속 극우 유튜브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내란 선전,
선동을 하고 다녔는데 그러던 중 전광훈 씨 측에서 오랫동안
운영했던 유튜브 채널
‘너만몰라TV’
삭제 영상이
JTBC에
의해 공개되었고 그 때 당시 상황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윤 씨였음을 알아봤다고 전했다.
윤 씨는 아직도 검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권 기자는 윤
씨가 지난
2019년
전광훈 씨가 조직했던 이른바
'순국결사대'에서
핵심적인 인물을 맡았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순국결사대'란
노인들을 대상으로
"나이가
들었으니 이제 당신들이 살아봐야 얼마나 살겠냐.
순교할 각오로 나라를 위해 싸워라"라고
해서 유언장까지 쓰게 하며 가입시킨 조직이라는 것.
친윤 집회에서
수시로 보이는 거리에
'드러눕는'
노인들 역시 바로 이
'순국결사대'
멤버들이며 순국결사대 드러눕기조 단톡방이 따로 있는데 그
운영자가 바로 윤 씨라는 게 권 기자의 설명이다.
문제는 그가
'특임전도사'라고
불리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대다수 개신교도들에게도 생소한 명칭이다.
일반 교회엔 이런 전도사 보직이 없기 때문이다.
사랑제일교회
측에선 청교도신학원에서 배출한 전도사들이
2000명이나
되고 그게 다 특임전도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권 기자의 설명에 따르면 그 청교도신학원 자체가
제대로 된 신학교가 아닌 과거에 미국에서 불법 비자 장사로 실형까지 받았던 인물과 함께 손잡고 결성한 대단히 문제가 많은 곳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무자격 목사,
전도사 등을 양성하는
'전광훈의
사병 양성소'나
다름 없었던 셈이다.
또 권 기자는
"그중에서도
지금까지 제가 봤을 때 특임전도사들중 유독 세 명이 했던 일은 전광훈 씨 옆에서 전광훈 씨와 대척점에 있는 인물들을 공격하는 일이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정말 특별한 전광훈 씨의 사병 같은 존재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광훈 씨의 특임전도사 외에도 변호사들을 주목해야 할 사람들로 꼽았다.
특임전도사들이
'전광훈
수호'를
위해 누군가를 인신공격하는 집회를 열거나 모욕적인 방송 등을 해 소송전이 벌어졌을 때 그들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른바
'전광훈
전담 변호사'들은
법무법인 추양가을햇살 또는 파라클레투스,
지금은 자유서울이라 불리는 곳들이다.
추양의 경우
대표 변호사가 고영일 씨로 사랑제일교회 장로인 동시에 기독자유통일당 대표였고 파라클레투스는 현재는 이하상으로 개명을 한 이명규 변호사가
자유통일당 예비후보였으며 국민혁명당 특검단장까지 했던 인물이었다.
문제는 이들이 모두 현재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변호인들이란
점이다.
또 이들은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일으킨 폭도들을 상대로도
'무료
변론'을
하겠다고 자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전광훈 씨가 권 기자에게 직접 한 얘기가 담긴 녹취록을 틀었는데 그 녹취록을 들어보면 전 씨 본인이 로펌을 만들어줬으며 처음 자신이 구속기소됐을
때 무려
16명의
변호사가 자원해서 왔고 그 중 한 명이 바로 윤석열 대통령
40년지기
친구로 유명한 석동현 변호사라고 했다.
전 씨는 그
16명의
변호사 모두 자신이 선임한 것이 아니라 자원해서 온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이후 감사한 마음에 출소 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돈
5억을
들여 로펌을 만들어줬다고 했다.
그
16명의
변호사들 모두 한 자리에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권 기자는 이 내용을
2023년에
취재했다.
당시 권
기자는 이 부분을 크게 주목하지 않았지만 이후 전 씨 취재를 다시 하면서 전 씨와 결별한 측근 변호사에게 물어본 결과 그 때 실제로 변호사
사무실을 차려준 사람이 있으며 그게 고영일,
이명규 변호사 등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에 진행자
김종배 씨가
"전광훈
목사의 일방적 주장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또 그 사실을 확인해줬다는 말씀이신가?"라고
묻자 권 기자는
"그런데
돈 액수는 전광훈 씨가 부풀렸을 개연성도 저는 있다고 보는데 일단 전광훈 씨가 변호사 사무실을 차리도록 도와줬다는 거는 그렇게 크로스체크가 된
지점이다"고
답했다.
김종배 씨가
"앞서
언급했던 변호사들 전체가 이 로펌 소속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자 권 기자는
"고영일
씨는 법무법인 추양,
지금 김용현 장관 변호하고 있다.
이명규 씨도 김용현 전 장관의 변호를 맡고 있는 사람이다.
대표적인 사람들이다.
이 두 사람이 전광훈의 변호를 했던 굉장히 최측근의 대표적인
인물들이었고 지금도 김용현 전 장관을 대리하고 있고 그리고 서부지법 폭동 사태가 일어나자 특히 이명규 씨 같은 경우는 굉장히 앞장서서 그걸
옹호하면서 무료변론을 해주겠다고 나섰다"고
했다.
그 밖에 권
기자는 전광훈 씨가 이른바 내란 선동성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8년부터
지금까지 7년째
지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기자는 전 씨가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목사와 사모들을
모아놓고 집회를 많이 했는데 그 때
"청와대로
진격하자"고
선동했고 문재인 정부 당시엔
"문재인이
계엄을 할 수 있다"면서
"목숨
걸고 싸워야 된다"는
둥 입에 담기도 어려운 욕설과 막말로 선전 선동을 했다고 했다.
순국결사단이나 청년조직 등도 그 때 만들어진 것이라 했다.
이어 권
기자는 작년
7월
전광훈 목사와 육사 출신 인사들이 만난 자리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녹취록 하나를 제공했는데 그 녹취록 속에 담긴 전광훈의 위험천만한 발언은
아래와 같다.
“군번
가진 사람은 이번에 광화문 광장에 다 나와야 되는 거예요.
나와야 되는 거야(중략)
혁명 공약,
8월
15일
날 우리는
5.16식으로 박정희식으로 혁명을 하려고 그래요.
혁명 공약을 여러분에게 내가 보여드릴 테니까
(중략)
셋째,
더불어민주당과 반헌법적인 정당들을 위헌 정당으로 헌법재판소에
제소하여 반드시 해산시킨다
(중략)
넷째 반헌법과 반국가 세력을 추종하는 종북 친북 세력을
따르는 정치인,
공무원,
언론인,
전교조,
노동단체,
시민단체를 처단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운다.
(중략)
다섯째,
군인,
경찰,
모든 기관들은 국민혁명본부의 의사를 따를 것이며 이에
저항하는 반헌법 세력은 처단한다.
여섯째,
모든 반국가 언론은 국민혁명본부에서 통제한다.”
이 발언은 권
기자의 설명에 따르면 작년
7월
24일에
전광훈 씨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육사 출신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고 한다.
그 육사 출신들 중에선
"민주당은
위헌정당으로 해산해야 된다"거나
"언론사
12곳을
점령하는 연습을 해야 된다"
혹은
"옥상을
다 점령해서 뛰어내릴 각오로 싸워야 된다"는
위험천만한 발언들을 많이 했다.
권 기자는
이를 두고
"사실
지금 와서 보면 그 자체도 사실 문제지만 계엄을 미리 연습한 거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든다"고
했다.
또 부정선거 음모론 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황교안 전
총리와 전광훈 씨 간 연결고리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현재는 황교안
전 총리와 전광훈 씨는 결별한 상태지만 작년
6월
29일
전광훈 씨가 부정선거 수사촉구 범국민대회를 출범했을 때 육사 출신 장재언 박사란 사람이 함께 했던 점을 주목했다.
권 기자는 장 박사가 선관위 직원들을 앞장서서 고소 고발한
인물로 전광훈 씨의 집회에 가서
"육사
선배들을 많이 만났더니 김용현 장관한테 자기 부정선거 자료를 다 전달했다더라"는
얘기를 했었다고 설명했다.
또 문제의 장
박사는 박주현 변호사란 인물과 함께 활동하고 있는데 그는 황교안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물이며 특보로 일하는 사람 중 하나가 대한민국국가원로회
대외협력 국장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대한민국국가원로회는 또 대표적으로 부정선거 음모론을 펼치는
곳이다.
그와 관련된 장 박사의 발언 녹취록을 들어보면 이렇다.
“9월
27일
날 대한민국 사랑하는 장성들 모임이 있어.
대수장이라고 장군들 모임,
거기
4년
선배가 별 4개
출신인데 나는 얼굴도 모르는데 그분이 전화 왔어.
‘장박사,
너 와서 부정선거 나한테 설명 좀 해달라’고.
그날 설명을 한두 시간,
점심까지 같이 먹었으니까 한 세 시간 같이 있었거든.
그때 여섯 일곱 명이 같이 있었어.
그 중에 한 명이 노상원이야.”
노상원은 이번
12.3
내란 사태에 깊숙이 관여한 전직 정보사령관 출신이다.
그 밖에 황교안 전 총리의 측근인 김 모 목사의 녹취록도
함께 들어보면 이렇다.
“부정선거
관련해서 너무 자료가 많으니까 황 대표 쪽에서 박주현 변호사를 통해서 많이 전달했어요,
자료를.
박주현 변호사가 황 대표 쪽에서는 소통 창구가 돼 가지고,
많이 만났죠.
윤석열 쪽에 가서 브리핑도 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총장 시절부터 부정선거를 알고 있었어요.
주변에서 윤석열 총장한테 부정선거 밝히라니까 이건 혁명
아니면 못 밝힌다 했거든요.”
권 기자는 장
박사가 작년
9월
대수장 김근태 대표로부터 요청을 받아 그 모임에 가서 부정선거 음모론 내용을 설명했는데 그 사무실에 노상원도 있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의 대수장 김근태 대표는 선거법 위반으로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가 직을 상실했으며 윤석열 캠프에서 국방정책특보로 활동하기도 했다.
끝으로 권
기자는
"타임라인을
쭉 놓고 보면 계엄 내란 상황까지 오는데 있어서 극우 개신교와 육사 출신들 이런 분들의 활동이 그냥 무관하게 보이지는 않는다"며
"지금도
계속 저는 내란 중이라고 보는데.
여기서 중심 세력이 부정선거론자들이지 않나?
그리고 이분들이 다 서부지법 폭동에 대해서 옹호하고 있고
그래서 저는 이 부분까지 반드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출처
:
굿모닝충청(https://www.goodmorning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