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도 있고해서
벼르고 벼르던 주방정리를 하기로 맘먹고
그렇게 모든걸 꺼내놓고 닦아내고 버릴건 버리고 하다보니 온몸에땀으로 뒤범벅
보통 1년에 한번쯤은 주방 대청소를 해왔던 것이다
그런데
하면할수록 살림살이가 늘어나면서
누가보면 대가족이 살아가는 살림살이라고 할텐데
젠장헐~
독립군신분 이다 보니
사방팔방에서 내생각해서
주방용품이며 이거저거 다보내주는걸
필요없다고 거절할수도 없고 해서 받아놓고 쌓아놓은 살림살이가 하나가득이니
아직 포장도 뜯지않은 냄비며 후라이펜이며 그릇이 한가득 쌓여있다
그리고 특히나 많이 쌓여있는 것은
프라스틱 용기인데 여기저기서 보내주는 반찬으로 인해
그찬통은 군대 1개소대 살림만큼이나 많을 것이다
그렇다고 누가 독립군살림 가져갈일도 없을테고
암튼 여기저기서 보내준 각종살림살이 들이 집안 가득하다
하다못해 가구까지 ..
그렇게 큰맘먹지 않으면 못하는 주방살림살이 정리
결국 오늘 해버리고 나니 속이 션하긴 하다
지난 수년간 한여름에 주방에서 밥먹을때 주방벽이 모두막혀서 땀을 찔찔 흘리며 식사를 했건만
주방청소 하다보니
왜그생각을 못했던지
그래서 맞바람 불어오게 벽에 한쪽을 뚫어 버렸더니
이렇게 시원하게 바람이 불어 오는걸 하는 아쉬움이
다행이 뚫어놓았으니
한결 통풍이 잘되어 시원하다.
사실 이주방 부엌은
오래전에 쇠를 용접해서
기둥을 만들고 그걸 몰로 덮을까 고민할때 옆집 형님께서 보시고는
자기창고에 있는 두꺼운 비닐갑빠를 내어 주셔서 그위에 씌워서 주방을 만들었던 것이다.
봄부터 가을까진 쓸만한데 한겨울엔 주방에서밥먹으려면 얼어죽을판이라
할수없이 하우스 카페에 얼추 간이주방을 설치해 그곳에서 식사를 해결하곤 했던 것이다.
이곳에서의 삶도 언제까지 일지 알수없다
지방으로 내려가면 이곳을 이제는 포기할수밖에
어차피 나라땅위에 컨테이너 넣고 그위에 하우스를 쳐서 만든 집이니
그래도
전기도 지하수물도 있기에 거기다가 수세식 회장실 까지 갖췄으니 한겨울 빼곤 그런데로 살만하다
다만 한겨울 영하 15이하 날씨이다 보니 가끔씩 지하수 펌프가 얼어서 걱정
또 방구석에 전기판넬을 맘껏쓰면 전기요금 폭탄맞아 걱정
딱 한겨울에만 살기가 깝깝할뿐 그외는 살만한 공간이라고 ...
주말의 일요일도
이렇게 큰맘먹고 대청소를 함으로서 나름 보람찬 하루 였다고 스스로 자찬하며
독립군의 삶을 이어간다.
오늘저녁 해결
첫댓글 주방 청소하니~
속이 시원했죠?
더운날 고생했어요~~~^^
네! 속이시원해요 ㅎ
청소를 깨끗이 하면 마음 청소도 더불어 함께 하게되는 일거양득이 되기도 합니다. ^^~
그러게요 ㅎ
주방정리 은근히 성가시지요
그때 그때 정리 해야 하는 ~~
특히 남자들은 더그래서요 ㅎㅎ
그래요 잘하셨 어요 글케 가끔씩은 정리하고
비워내며 살아 가시길요 힘찬 응원 보냄니다
감사합니다 성님! ㅎ
독립군의 살림살이치곤 깔끔 하네요
진열장에 먹다남은 소주병도 보이고 ㅎㅎ
그래도 주변인들에게 호감있는 분으로 비췃나 봅니다
아무나 흉내낼수없는 본질이죠
치웠으니까요
소주는 남겨놨다가 요리할때 쓰구요
아쉬운게 딱 한가지 소주병이 안 보여요 ㅎ 만약에 지방으로 내려가시면 그집 마당쇠에게 임대로 주세요 ㅎ
왜요 소주벼있어요 맥주도 있구요 않먹어서 글치요 ㅎ ㅇ
가끔씩 정리하며 사는것도 며칠동안 행복하답니다 힘은 들어도
보기 좋네요 고생 하셨어요
ㅎㅎㅎ치우면 개운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