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과 형제자매님들 무척 오랜 만입니다.
제가 지난 7월말에 여름휴가를 가면서부터 이제껏 인터넷사이트(카페) 방문을 통 못하였으니 무려 2개월이 지났어요.
그동안 무관심해 져서가 아니라 워낙 바쁜 일이 많아서 그랬으니 이해해 주시길...
휴가 마치고 바로 시작된 정부합동감사로 보름간을 애썼는데,
감사에서 확인서 한 장 안 쓰고 잘 넘어갔건만 그 후에도 이런저런 일이 있어 줄곧 분주했습니다.
휴가와 감사 이외에도 매년 8월 중순에 하는 을지연습 에다, 내년도 본예산 편성 등 업무적으로 바쁜 일이 계속 되었었어요.
제 휴가 기간 중이던 7월28일이 제 딸 세실리아의 생일 이었고, 8월26일이 아들 요한이의 생일 이었던 데다, 추석 열흘 전인 9월15일(음력 8월5일)은 제 생일이었으니
저희 집 네 식구 중에 세 사람이 한달 보름 정도 기간에 생일이 올망졸망 모여 있어요.
음력1월3일이 생일로 혼자 뚝 떨어져 있는 아녜스는 어려서부터 해마다 설날 이틀 후가 자기 귀빠진 날이라 해도 명절 때 남은 음식 해치우느라 생일상을 잘 차려먹지 못했다죠.
게다가 지금은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으니... (ㅠㅠㅠ)
그런데, 이 “궤양성대장염(U.C.)”이란 고치기 어려운 병으로 힘들어하는 제 짝지 아녜스가
상태가 많이 좋아져,
이번의 딸, 아들과 제 생일에는 케잌을 장만해 함께 맛있게 먹었어요.
짝지가 투병생활하면서는 기름기가 많은 케잌 같은 음식은 소화를 못 시키고 특히 고생을 많이 해야 해서 남들이 즐겁게 보내는 생일 같은 기념일에도 저희 집에서는 케잌을 구경 할 수 없었는데, 금년 여름부터는 몸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제는 자기 혼자서도 한달에 한번 가는 병원 진료를 잘 다녀오고, 기름진 음식도 가리지 않고 먹어서 소화 잘 시키니, 건강이 많이 좋아졌지요?
그동안 4년을 고생하였는데, 잘 나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기도 열심히 한 보람을 찾는가 봐요.
애국가 가사처럼 “하느님이 보우하사...”
“하느님~! 감사합니다~!”
저는 제 아녜스 뿐만 아니라 아프신 환자분들이 모두 쾌유하고 어서 건강해 지시길 저도 기도드립니다.
며칠 전에는 제 짝지와 같은 병으로 고생하는 분께서 제게 전화 주셨었는데,
하루에도 15~20번 이상을 밤낮으로 화장실에 들락거려야 하는 고통은 안 겪어보신 분은 잘 모르실 겁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잘 지켜야 한다죠.
저는 요즘 책을 많이 보고 있어요.
사실, 그동안 제 글이 없었던 것은 바쁜 일이 계속 많았던 데다, 제게 필요한 책읽기에 투자한 때문이었어요.
저는 요즘 건강, 역사, 종교, 과학 분야의 책을 구입해 많이 보고 있습니다.
책을 많이 산다고 짝지가 눈총을 주는 지경인데... (ㅠㅠㅠ)
어쨌거나 취미가 필요한 현대인의 생활인데, 자기가 원하는 걸 즐기는 것도 행복한 삶의
조건이라 생각합니다.
제 글이 없었던 그동안에도 전국은 물론 세계 여기저기에 계신 분들이 자주 올리던 제 글이 없으니까 궁금해 하시고 연락 주셨는데,
제 사정이 있었다 해도 그동안 자주 사연 드리지 못해 죄송했습니다.
저는 바쁜 형편에도 신앙생활은 나름대로 열심히 해 왔어요.
본당 한아름구역의 남성 구역장으로, 전례분과위원으로, 대건회 부회장으로, 찍사로...
제게 맡겨진 일에 열심하였죠.
매주 성당에서 주일미사는 물론, 종종 평일미사를 참례하였고, 그동안 있었던 중고등부 학생 도보성지순례 같은 본당 행사에 동참하여 “공식 찍사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했거든요. (하하하)
여러 님들도 그동안은 물론 추석연휴기간에도 좋은 시간 보내셨겠죠?
저는 추석 때 부산에서 왔던 아들 요한이가 오늘 새벽에 KTX기차 편으로 가야했기에
새벽 일찍 일어나 대전역까지 제 차로 태워주었습니다.
추석연휴 끝나자마자 오늘 수업이 1교시부터 있어서 9시부터의 강의수강에 늦지 않으려고
오늘 새벽 6시28분 대전발 부산행 기차표를 예매해 두었다죠.
어젯밤에는 친구들과 회포를 푸느라 만나서 술 한잔(?)하고 자정이 넘어서야 집에 들어온 아들 요한이인데...
누가 술꾼 아들 아니랄까 봐, 친구와 술 한잔을 무척 즐기는 제 아들입니다요. (하하하)
5일간의 추석연휴를 잘 보냈으니 이젠 일상으로 돌아가야죠.
지난 여름이 지구온난화에 생태계 환경파괴가 심해 그런지, 예년보다 무더운 날이 많았고,
장마철 지난 다음에도 줄기차게 내리는 비 때문에 도시민들은 물론, 시골에서 농사짓는
농부님들 근심 많게 하였는데,
그래도 1년중 가장 풍성한 때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하는 이 때가 되니
한결 지내기 좋아졌어요.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는 저는 오늘도 반팔셔츠차림으로 출근했는데,
직원 중에 저처럼 반팔 차림은 몇 명 안 되고 대부분 긴팔이니...
저도 머지않아 긴팔대열에 합류해야 되겠죠? (ㅎㅎㅎ)
오늘은 9월 27일입니다.
5일간의 추석 연휴가 끝났으니, 마치 월요일 같은데...
오늘은 엄연히 목요일입니다.
오늘과 내일을 근무하면 휴무토요일과 주일이 기다리고 있으니...
저 같은 월급장이들에게는 즐거운 날이 계속 되겠어요? (헤헤헤)
어느덧 9월의 막바지인데, 단풍이 짙어지는 날도 점점 다가오겠죠.
울 님들께서도 기쁜 일 많고 즐겁고 행복해 지는 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10월에는 6일에 우리 대전 중구의 구민체육대회가 있는데, 8일부터 14일까지는 제88회 전국체육대회가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된다죠.
체육행사 뿐 아니라 문화축제 같은 볼거리가 많아질 텐데, 울 님들도 고장에서 열리는 행사에 관심 갖고 함 참석해 보세요.
날마다 계속 행복하소서~! 넙죽~!!!
첫댓글 용화사랑님~그간 소식 궁금햇는데 방가워용~항상 재밋는 글 잘읽고 나갑니다. 아네스님도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겅강하시고 좋은일 많이 잇기를~~
반갑습니다. 그간 궁금했습니다.
네, 울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자주 찾지 못해 죄송합니다. 요한이는 부산에서 대학 다니며, 야구부에서도 활약한다죠. ㅎㅎㅎ. 다른 님들도 모두 모두 건강하소서~! 넙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