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녀오세요.”
현관에서 남편을 배웅하고
거실에서 따사로운 햇빛아래 음악을 듣고 있는데
백일 지난 아기가 자지러지게 운다.
이마에 손을 짚어봤다.
몸이 펄펄 끓는다.
당황한 초보엄마는 어찌할 줄을 모른다.
삐삐를 쳤다.
<8282>
출근하던 버스에서 내린 남편이 전화를 걸어왔다.
선으로 연결된
전화만 이용하던 시대에
삐삐가 나오니까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혁대에 차고 나니는 것이 자랑스러웠던 시절이다.
줄지어 기다리는
공중전화가 짜증은 났지만...
한국이동통신회사에서 운영하는
차량용 무선전화는 있었다.
설치비용이 350만원.
포니 한대값을 웃돌았다.
뿐만 아니었다.
전화 신청하려면
경찰서에서 신원증명서를 발급받아 첨부해야 했고
자양동 기지국에 가서 장착하고 개통하는데 하루가 걸렸다.
고위직에 있거나
정보부서에 있는 사람들이나 썼지
서민들은 언감생심 그림의 떡.
뒷 트렁크 가장 자리에 붙어있는
안테나를 바라보면서 부러워할 뿐...
삐삐 잘 쓰고 있는데
시티폰이 나왔고
핸드폰이 나왔다.
벽돌만한 모토로라가 무겁지 않게 느껴졌다.
핸드폰에 익숙해지려니까 스마트폰이 나왔다.
한동안 사용법을 익히느라 헤맸다.
교환수를 통하여 연결하던 시대에서
핸들을 돌려서 전화를 걸던 자석식 시대 .
다이얼식, 버튼식을 거쳐 터치식 시대까지 왔다.
불과 100년 사이에 숨가쁘게 달려온 '말의 시대'다.
첫댓글 핸드폰 없이는
잠시도 못 살아요
핸드폰 중독자랍니다~~~^^
예전에는 그렇게 많이 외웠던 전화번호를 지금은 ...ㅎㅎㅎㅎㅎ
핸폰이 만든 슬픈 기억들입니다.
추억의 현장들을 돌아보며 그시절을 떠올리며 웃어봅니다^^
죠 위에 모토로라 헨드펀 들고 댕기던 사람 한번씩 더 쳐다봤던 기억 있답니다
빛의 속도로 발전했지요
바야흐로 1인1폰의 시대입니다
그 곳에 삼성이 우뚝 서 있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핸드폰 하나로 은행 일은 물론 그 외에도 많은 일을 하는 최첨단 시대를 살아 갑니다.
삐삐 시대 맞습니다.
그런 시대도 있었었습니다. ^^~
정말 그러네요
불과 몇십년전에도 감히 상상도 못했던시절 골프장에 그큰벽돌폰 들고다니던시절 ㅎㅎ
통신의 진화과정 잘 봣습니다
처음 삐삐가 나왓을때 회사에서 책임자는 하나씩 지급을 했죠
그게 바로 "개목걸이"란 별칭이 따라다닌거 엿죠
회사에서 조그만 일만 터져도 삐삐가 날라와서 무척 귀찮았던 적이 있었죠 ㅎㅎ
발달된 문명에 잃어 가는게 더 많은것 같아요
길거리 걷다가도 핸폰 보며 앞에 무엇이 오는지도 모르니 걱정이 가득 입니다
노래방기계가 노래 가사를 잊게 하고 휴대전화의 번호 저장 기능이 가족 전화번호까지도 목록을 찾게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