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다시 맞는 가을 ㅡ갈꽃과 함께 불암산에서
핑크뮬리와 어우러진 불암산 화원은
푸른 하늘과 빛나는 태양, 흐르는 구름과 어울려
바로 여기가 천국이니 어서 와서 보라고 손을 들어
부릅니다.
다시 맞는 가을에
몸은 날로 쇠하고 상해갑니다.
하나, 늘 새롭게 찾아오는 시절
또 한 가을을 맞습니다.
이제 남은 나의 가을은 얼마런가?
그 선명치 않은 분명함에
이 가을은 겹도록 유별합니다.
삶은 나를 알아가는 순례의 여정
끝없는 믿음으로 참아주는 은총
바라보는 측은지심 눈빛을 보는 것
내려오려면 오르질 말아야 하고
오르려면 내려오질 말아야 하는
그 자리 찾는 건 과한 욕심이런가?
꽃들은 무한시공의 바다에서
보이지 않는 바람처럼 일어나고
파도처럼 밀려와 아름답게 부서집니다.
꽃을 찾아가 그 고운 모습을 보고
그들의 삶의 소리를 듣지만
그처럼 산다는 건 참 요원합니다.
그간 얼마나 오랫동안 혹사했는지
아끼던 접사카메라가 명을 다했습니다.
그래도 꽃들을 찾아 더 걸어야 할 겁니다.
내 몸도 날로 쇠하고 상해갑니다.
하나, 늘 새롭게 찾아오는 시절
또 한 가을을 지납니다.
내게 남은 나의 가을은 얼마런가?
그 선명치 않은 분명함에
이 가을은 더더욱 유별합니다.
글, 사진 / 최운향 2024. 10.
누렇게 변해가는 팜파스그라스
불암산 생태연못
곤충들에게 꽃이 귀한 계절이다.
꽃무릇
자금성꽃 (세시화)
차조기
푸른 가을하늘과 닥풀꽃
천리홍과 부전나비
마지막 꽃을 피우는 능소화
저녁노을과 백일홍
주홍서나물
불암산 어울림 공원
가을 냄새가 물씬........
불암산에서 바라본 북한산 저녁 노을
왼쪽에 조그맣게 남산이 보인다.
글, 사진 / 최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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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다시 맞는 가을ㅡ갈꽃과 함께 불암산에서
최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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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0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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