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고지서
오늘처럼 더운 날엔 에어컨을 켜도
복사열을 이겨내지 못하는 옥탑방.
점심을 대충 떼운 다음에 경기장의 숲그늘을 찾아
집을 나서려는데 우편함에 전기요금고지서가 잔뜩
꽂혀 있는 게 눈에 띄었다.
월요일(7/12)정산한 101고지서를 포함하여 202와
204의 고지서를 보니 연체가 발생하고 단전한다는
예고문귀까지 곁들여 있기에 사진을 찍었다.
103의 쉼터는 당연히 연체 중이며, 금액도 적지 않다.
만세로에 들러 차 한 잔을 마시며 사진을 카톡으로
전송하는 방법을 물었더니, 김사장이 다가와서 아주
손쉽게 오사장에게 보내는 절차를 끝마쳐 주었다.
▣산책과 휴식
하가등천을 따라 굵어가는 옥수수와 고추 등을 폰에
담으며 굴다리 아래와 버드나무 그늘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어 산들바람을 즐겼다.
종합경기장의 너른 잔디밭 아래 그늘막에서 쉬던 중에
할매로 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오늘은 어떤 년을 만나는지
확인하겠다며 쫓아오겠다기에 바람을 즐기면서 기다렸다.
도착하자 마자 씩씩거리면서 유치한 소설을 낭독해 대기에
한동안 들어주며 그러한 의구심을 맘에 담아두지 말고 직접
해결하길 촉구하다가 정신건강센터에 상담을 의뢰하였다.
처음엔 내 관심을 끌려는 시도일거라 여기기도 했지만 1년이
넘도록 틈 날 때마다 지속적으로 읊어대며 스트레스를 주는
통에 우울증을 해소하려 심리학과 철학을 섭렵하기도 했으나,
본인이 인정하지 않는 경우에는 확증편향을 해소할 여지가
없으므로 언제까지나 할매를 견뎌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기왕에 두 차례 상담한 복지사 말고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의견을 청취하고 싶은데 잘 될지 모르겠다.
모처럼 무더위를 피할 겸 찾아온 종합경기장에서 따라붙는
할매가 눈물겹도록 지겨워서 기분을 온전히 잡쳐버렸다.
▣조현병 준동蠢動(경찰 출동)
바람이 좋아 잘 마른 빨래를 거두어 제자리에 갈무리 하고
라면으로 저녁식사를 하는 중에 두째가 어른거리며 뜻모를
비아냥을 내뱉기에 무시한 채 식사를 마쳤는데, 물을 받으러
3층에 내려갔더니 두째가 할매에게 폭행을 가하여 볼이 부은
할매가 큰방에서 나타났다.
두째의 증상이 심각해 보이기에 파출소에 줄동을 요청하고
마당으로 나가려는 참에 큰아들이 도착하였기에, 차남과의
섵부른 대화로 환자를 자극하지 말라 일러 둔 다음 마당으로
내려가 출동한 두 명의 경찰관을 안내하였다.
존속폭행 현행범으로 입건하면 아들을 범죄자의 늪으로 밀어
넣는 처사가 될 터이며, 치료센터라 칭하는 시설에 입소시키면
입소 즉시 사망의 길로 내딛게 될 것이라서 오늘은 일단 차남을
진정시켜 약 복용 후에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다.
경찰관이 돌아가고 나서 10분 가량 지난 뒤 출동했던 경찰관으로
부터 둘째의 신상정보를 보내달라는 전화가 왔기에 장남을 시켜
문자로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송신하였다.
그동안 내가 취득한 조현병 관리시스템의 문제점을 장남에게
설명해준 다음, 할매가 타고난 결벽 탓으로 환자를 자극해 대는
언행을 중단할 수 있도록 설득해주기를 당부하고 배웅하였다.
▶이 책이 당신에게 상처가 되기를 바란다
https://cafe.daum.net/4346go/BG9p/4292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https://cafe.daum.net/4346go/LbCF/2757
▶조현병이란 무엇인가
https://cafe.daum.net/4346go/BG9p/4296
▶조현병 학술 기록
https://cafe.daum.net/4346go/LbCF/2758
▶<론 파워스>탐독
https://cafe.daum.net/4346go/LbCF/2767
▶론 파워스 <약에 관한 견해>
https://cafe.daum.net/4346go/LbCF/2768
▶정신과 의사
https://cafe.daum.net/4346go/LbCF/2769
▶론 파워스 완독
https://cafe.daum.net/4346go/LbCF/2770
두 아들중 차남인 케빈은 자살하였고 장남인 딘 마저도 조현병에
잃을뻔한 론 파워스에 비하면 나는 얼마나 다행스러운 처지인지를
진즉 깨달은 나로서는 차남이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정신건강센터
상담을 통하여 이 병을 견뎌갈 의지를 확고히 해 주기만 바랄뿐...
▣103의 내방 중단
어제 잠깐 다녀간 103입주자가 오늘은 그림자도 뵈지 않았다.
이제 확실하게 퇴거하기로 맘을 잡은 것일까?
아무쪼록 감정적인 대응에 이르기 전에 결단하길 바란다.
101 렌트카의 퇴거에 이어 오늘은 마장관까지 조용하여
주차장에 여유가 생겼는데, 이 때를 틈타 불법주차한 차량이
두 대 목격되었다.
일단 묵과하다가 불법주차가 반복되면 조치를 취해야겠다.
▣ 204 가스요금 납부(오사장)
오늘 전화로 가스요금과 전기요금을 납부해 달라는 당부를 했던 바,
오사장이 이를 실행했던지 가스요금 납부결과 확인 문자가 도착했다.
작은 건물 하나 관리하는 데에도 숱한 노력이 필요하다.
[삼천리] [오후 9:33] <납부 처리결과 알림 : 납부완료>
삼천리도시가스(1544-3002)에서 알려드립니다.
납부자번호 : 304188668
고객명 : 이종성
주소 : 경기 화성시 향남읍 장짐리 282-33 상가주택 204호
고객님께서 납부하신 도시가스요금이
정상 처리되었습니다.
납부일자 : 2021.07.14
납부금액 : 16,010원
▣에어졸 살포/에어컨 가동
내 방에도 그새 모기와 날파리 같은 물것들이 침범하여
자주 가렵고 곤충이 날아다니기 때문에 신경이 분산되곤 한다.
에어졸을 살포하여 해충을 박멸한 다음은 환기를 시켰는데,
밤이 되어서도 복사열이 가라앉지 않아 에어컨을 가동하였다.
차남은 약을 복용한 뒤에 잠이 들었는지, 경찰관들이 다녀간
이후로 4층에 올라오지 않았다.
첫댓글 07/15 09:23(경찰서 여성청소년과)
화성서부경찰서 031-379-9338에서
어제의 사고에 관하여 안내전화가 왔다.
응급입원이나 보호입원에 관한 사항은
정신건강센터와 협의하라는 안내이며,
서부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에서 센터로
문서로 통보조치 하겠다는 안내이다.
어제 출동한 경찰관이 귀소한 이후에
사후조치를 제대로 이행해 놓은 듯하며
정신건강센터에서 연락이 오면 상세한
증상등의 사항을 알려주고 복지사와 더불어
향후 지속적 효과를 기대할 대책을 강구해야겠다.
할매는 어쩌자고 경찰의 전화를 받지 않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