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기 :
병이 걸리고도 알리지 못하고 마음속으로 차곡 차곡 쌓습니다.
70대후반인 어머님께서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장거리 도보이동이 곤란하시고 ,
형님께서도 지병이 있어 치료중입니다.
중앙대 병원가까이에 동생이 있어 차를 일주일간 주차시켜야 겠기에 여동생에게만 일주일전에 알렸습니다.
동생왈 " 그래도 형제지간에는 알려야 하는것 아니야 . 내가 주말쯤에 알릴께 ! "
맞는말입니다. 아들로써 , 형제로써 알리지 않고 수술하면 , 그것도 암환자가 그러면 안될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처가에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12월초에 처가식구들이 서울 놀러 온다는데 알릴수 없더군요 ( 수술 다 끝나고 장모님께 알렸습니다. 다 ~ 잘 되었다고 )
입원하기까지 준비해야 할 목록을 작성하고 , 캐리어에 하나씩 담습니다.
- 수건 5매 ; 3매정도가 적당한 듯 , 저녁에 건조해서 적셔서 환자옆에 두면 좋습니다.
- 세면도구 및 내의,양말 1set
- 장갑 및 목도리 ; 날씨가 추으면 착용하려구 준비함
- 전기매트 작은것 ; 찜질용으로 준비 -- 저는 필요없더라구요. 이것보다 푹신한 매트를 좀 깔았으면 좋을듯..
담요를 한장밖에 주지 않더라구요. 하나 더 얻기는 했지만..
- 1회용 커피,녹차, 빨대 , 컵 ( 마트에서 원두커피 먹을정도의 큰 사이즈 )
- 로션
- 귀마개 ; 이거 꼭 필요합니다. 코 고는 환우분들 옆자리에 있으면 잠 못잡니다.
- 목베개
- 슬리퍼
- 드라이기 , 책 2~3권 , 충전케이블 , 티슈
- 담요 및 매트 ; 보호자용인데 형에게 입원당일 빌렸습니다. 1인실은 준다고 하더군요.
- 보호자용 츄리닝 기타등등..
입원전날 까지 준비를 마치고 , 딸아이 밥 차려놓고 " 아빠 혹 떼고 올께"하고 서울로 출발~~~
일요일 입원이라 응급실옆 고객접수센터에서 입원수속을 마칩니다.
이때 보호자 차량을 등록하면 저녁 7시이후 방문시 무료입니다. 물론 입/퇴원시는 무료이구요.
접수를 마치고 중앙관 8층(외과병동)에 올라가니 , 미리 연락이 되었는지 저의 챠트를 가지고 대기하고 있더군요.
병실을 안내해준다음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체중 , 키 , 혈압 , 문진등을 하고 굵은 주사바늘+링겔2개 꼽습니다.
욱~ 진짜 굵더군요. 수혈등 각종 주사제를 주사해야할 지 모르니 굵은 것으로 한다고~~
링겔을 꼽으니 환자 같습니다.
처음에 6인실을 배정받았는데 밀폐감을 느껴 좀 편히 있으려 3인실로 옮겼습니다.(3일간 독방씀)
밖을 보니 남산도 보이고 , 한강도 보입니다. 경치는 참 좋네요.
2013.11.25~29
수술전날 저녁에 외과 , 마취과의 수술전 교육및 동의서 받아갔고 , 아침에 특별한 일 없으면 두번째 10:30분 수술들어간다고
통보 왔습니다.
다음날 10시20분쯤 되니 수술들어간다고 환자이동대차가 옵니다.
중앙대학병원 로고가 분명히 쓰여진 시트위에 몸을 얹으니 환자이송용 엘리베이터을 이용해 4층으로 이동하고.
급~ 우울모드로 분위기가 바뀌면서 와이프 , 여동생이 눈물을 흘립니다.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눈물이 나오려 했으나 , 집안의 가장이 눈물을 보이면 밖에 기다리는 사람은 몇배 고통스러울것 같아 꾹
참았습니다.
수술실 13호 . 원형 조명 . 수술팀의 부산한 움직임.
손가락에다 뭘 붙이고 , 가슴에다 뭐 붙이고 , 다리묶고 10:40분에 마취용 마스크가 내려옵니다.
한번~,두번~,세번~,네번 마시니 의식불명~~
비몽사몽 , 한시쯤 입원실로 옮겨진후 심호흡 크게하면서 , 소변을 볼려고 노력했으나 저녁10시까지 불가.
( 불가사유 ; 전신마취로 인한 소변 , 대변신경의 조절약화로 배출이 안됨.)
결국 소변줄꼽고 담날 오전까지 있었으나 너무 너무 불편해서 담날 오전에 제거했습니다.
수술둘째날 무통주사 투입중지 ( 괜히 부작용이 있을것 같아 중단했고 , 반은 버렸습니다 )
세째날 수술부 거즈제거 , 변비로 인한 좌약삽입
넷째날 배액호스제거 , 주치의의 퇴원지시
다섯째날 링겔제거 , 퇴원
매일 아침 편안하고 그윽한 미소로 방문하여 환자의 상태를 살피시는 박성준 교수님.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해주시면서 믿음을 갖게 하더군요.
더욱이 수술후 목소리 , 손떨림과 같은 휴우증이 없어 신뢰하고 만족하고 있습니다.
카페에 교수님의 수술후기가 별로 없어 내심 불안했지만 역시 오랜 시간 집도하신 경험을 무시할 수 없는것 같습니다.
퇴원하면서 전날 보험회사에 제출할 서류를 간호사에게 부탁하고 , 퇴원날 수술비를 정산한후 서류를 받습니다.
물론 서류에 대한 비용은 모두 포함되어 있구요 , 외래보기 전 까지의 약도 줍니다.
병원비 285만원 나왔는데 동문할인 47만원 받아 237만원 지불했습니다.
제가 보험사에 확인하여 준비한 보험서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보험사별로 필요서류가 틀리므로 중복시 중복발행 해야 합니다.
- 진단서
- 입퇴원 확인서
- 진료비 세부내역서
- 치료비영수증
- 조직검사지
이제 첫 출근 했습니다.
뭐 평상시와 같이 행동하고 , 먹는것은 좋은것을 먹으려 합니다.
수술은 잘 되었다니 외래진료 가서 다음은 무엇을 해야할 지 지시받고 따르면 될것 같습니다.
나비를 잃으신 환우분들 . 힘내세요. 화팅~~~
★"병명-병원명-의사-암종류-수술방법"순서로 제목을 작성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 갑상선암 - 삼성의료원 - 홍길동의사 - 유두암 - 로봇수술(일절개술) -운영자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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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 좋은글 감사히 잘읽었어요. 자세히 올리셨어요.^^ 수술환자분들 많은도움 되시겠어요. 빠른쾌유 바랍니다
동문할인~ 멋지다앙^^
빠른쾌유 좋습니당~~~
나름 금액이 커서 기분은 좋던데요. 연대도 할인해준다던데~
출근하셨네요. 무리 하지 마시고 천천히 궤도에 진입하세요.
쾌유를 기원합니다!
상세하게 기재하셔서 다른분들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아요...
앞으로 관리 잘하세요...
ㅋㅋㅋ 저도 겪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님의 글을 읽는데 새론느낌은 왜 일까요? 글을 잘쓰셔서 그런가... 중증이라고 할인받는데 기분이 좋다가 씁쓸하다가... 참... 저는 약국에서 2달치 약값을 5000원 정도 내는데 와~~~ 정말 싸네요.. 이러면서.. 제가 별걸다 좋아한다. 싶더라구요.. 건강이 최곤데... 건강 유의하시면서 홧팅이요^^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석송님이 운영하시는 갑상선포럼 http://cafe.naver.com/thyroidcancers 네이버카페지기(선영공주)입니다. 후기가 너무 좋아 글을 제이름으로 올렸습니다...혹시 기분 나쁘시진 안으실런지...환자들입장에선 후기가 정말 중요하거든요...저도 후기를 많이 보고 상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했었거든요
도움이 되기 위해 쓴글이니 괜찮습니다.
같은병을 앓고있는 사람으로 도움이 될수있다니 기분이 좋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