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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m.pann.nate.com/talk/353372746?currMenu=talker&order=RAN&rankingType=total&page=4
11년전 전 남편과 이혼하고 그뒤로는 아이를 본적이 없습니다. 위자료와 재산분할 싹 포기하고 양육비 안주는걸로 합의봤습니다. 모성애도 없는 천하의 나쁜년.. 예전 시엄마가 저에게 하던 말입니다. 네. 저 모성애 없습니다. 딸 생각만 하면 아픈 과거가 생각나서 숨이 턱 막히고 아립니다..
이혼의 주된 사유는 남편의 폭언과 바람 때문이었습니다
한때 저는 쇼핑몰 모델을 할 정도로 외모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남편의 오랜 구애로 일찍 결혼하게 됐고 아이를 잘 키울 자신이 없어서 딩크로 합의하고 한 결혼이였지만 남편의 강요와 시어머니의 폭언에 결국 딸 아이를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낳기 싫었던 아이인데 그래도 내가 열달 품어 낳은 아이라 그런지 참 예쁘고 사랑스럽더군요.. 잘했습니다. 열심히 키웠어요.
근데 임신할때 찐 살이 쉽게 빠지지 않았고 남편의 폭언은 계속 됐습니다. 스트레스로 살이 더 불었고 160/68까지 찌더군요. 제 스스로도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고 거울보기도 싫은 나날 속에서 정말 딸 아이 하나만 보고 살았다 당당히 말합니다..
근데 딸아이 초등학교 입학식날 그러더군요
"엄마 뚱뚱해서 창피해. ㅇㅇ이모가 우리엄마면 좋겠어. ㅇㅇ이모한테 오라고 하면 안돼? 진짜 엄마 안왔으면 좋겠어"
자기 자식한테 그런말 듣는..제 심정은... 칼로 난도질 당한것보다 더 비참하고 아팠습니다. (ㅇㅇ이모는 제 친구입니다)
그와중에 남편은 가게 종업원과 바람이 났습니다. 저를 대놓고 기만했으며 심지어 아이를 데리고 셋이서 놀이동산에도 갔더군요. 심지어 딸 아이는 그날 예쁜 이모랑 놀다 왔다며 좋아했습니다. 딸에게 얘기하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한 모양인지 딸이 말하고나서 제 눈치를 보더군요.
결국 이혼했습니다. 사실 남편보다 딸에게 받은 상처가 더 컸지만 어린 아이였고 이해하려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딸에게 물었습니다. 엄마랑 가자.
그랬더니 딸이 몇날 며칠을 고민하더니 아빠랑 살겠답니다. 예쁜 이모가 잘해주겠다고 했답니다. 예쁜 이모는 옷도 예쁘게 입는답니다. 저는 그때 몸매를 가릴 수 있는 펑퍼짐한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딸이 저를 위아래로 훑는 듯한... 9살짜리의 시선에 저는 너무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내가 낳은 내 아이가 맞는것일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
그날 저는 죽으려고 했습니다.
자신의 일처럼 가슴 아파하며 말리는 친구들이 없었다면 전 진작 이세상을 떠났겠지요...
그렇게 11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상처를 잊으려고 바쁘게 지냈지요.
친구와 동업해서 사업을 하게 됐고 초장기엔 열악했지만 지금은 직원 40명을 둔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사업체 입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니 심적으로도 여유가 생기더군요.
그뒤로 친구와 함께 정기적으로 보육원 봉사를 나가며 아이들과의 시간도 보냈습니다... 딸 또래의 아이들을 보며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많이 컸겠구나 싶어서 슬프고 속상했지만
보러가진 않았습니다. 가고싶지 않았습니다.
그 아이들 중 제일 맏언니였던 한 아이와 친해지게 되었는데 고등학생 밖에 안된 아이가 어찌나 어른스럽고 속이 깊은지 제 마음을 흔들더군요.
공부도 잘하던 아이라... 경영학과에 진학했고 보육원에서 데리고 나와서 저랑 같이 살았습니다. 용돈도 주고 학비도 대줬습니다. 현재는 저희 회사에서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아직 정식 입양을 하진 않았지만 저는 정말 딸로 생각하고 제 모든것을 주겠다 맘 먹었습니다.
제 인생에 딸은 오직 이 아이 하나라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내가 낳은 내 친딸은 잊으려 애쓰며 살았습니다.
압니다.. 저 참 못된 사람이라는것.. 참 못된 엄마라는것을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제 마음이 이렇게 되버린것을...
작년 말 전남편에게서 친구를 통한 잘 지내냐는 연락이 왔고 저는 답장하지 않았습니다. 전남편도 저도 이 지역 토박이고 여전히 같은 지역에 살고 있으니 한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입니다.
전남편은 그 종업원과 재혼하여 딸 둘을 더 낳았더군요.
그리고 올초 다시 한번 전 남편 친구를 통해 한번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역시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동안 또 연락이 없다가 5월말 전남편의 친구와 성인이 된 딸이 회사로 찾아왔습니다.
10년이 넘도록 못 본 아이인데... 한눈에 알아보겠더군요.
친구가 분노하여 경찰 부르겠다며 쫓아내고 딸은 저와 시선을 맞추려 했지만 제가 무표정으로 쳐다봐서 친구와 전남편 친구가 싸우는 모습을 뒤로하고 돌아가더군요.
돌아서는 딸의 모습을 보면서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았습니다.
보고싶었다는 그리움이나 동정? 그런 감정은 하나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찾아온 이후 몇날 며칠 악몽을 꿨습니다.
전남편과 상간녀 , 딸 셋이서 하하호호 하며 저를 비웃는
모습으로 꿈에 나타나더군요...
다시는 만나지 않으리라 다짐했습니다. 이렇게 또 다시 힘든
상황속에서 저에게 힘이 되어준것은 지금 곁에 있는 딸입니다..
그렇게 겨우 또 마음 추스리고 살아가다.. 7월 2X일 딸의 생일날 친딸이 찾아왔습니다.
회사에서 작게 생일 파티를 하고 있는데 불쑥 나타나더군요...
딸이 눈치를 챘는지 "엄마.. 딸이에요?"하고 물었고
친딸은 그 말을 듣자마자 제 딸에게 눈을 흘기더군요.
이내 눈물을 흘리면서 오늘 꼭 할 얘기가 있다고... 그래서 찾아왔다고 하기에 결국 따로 나가서 얘기했습니다.
들고온 홍삼 한세트를 주며 그간 잘 지냈나 서로 의무적인 안부를 묻고..
딸이 왜 한번도 자기를 만나러 오지 않았느냐고, 엄마 혼자서 잘 사는 모습 보니 억울하고 배신감이 느껴진다며 대뜸 분노하며 울더군요.
친딸은 버리고 보육원에 봉사다니며 피도 안섞인 사람을 딸로 삼으면서 친딸을 버렸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려 한거냐며, 자신이 얼마나 힘들게 자랐는지 얘기하더군요
저는 아무말 없이 듣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딱 한마디 했죠. 버린건 내가 아니라 너라고...
니가 그날 엄마를 버린것이라고...
딸이 놀라더군요. 그때는 자신이 어려서 뭘 몰랐다고
그점은 용서를 빌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번도 만나러 오지 않은게 더 큰 잘못이 아니냐 하네요..
더이상 감정 싸움하고 싶지도 않았고 우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아 잘잘못 따지는건 그만하자고, 각자의 자리에서 잘 지내고 앞으로 이렇게 찾아오는 짓 하지말라 그랬습니다.
소리내서 펑펑 울더군요. 어찌 그럴수가 있녜요..
피도 안섞인 그 여자는 챙기면서 친딸인 자신에게 어떻게 이럴수가 있냐네요.
제가 어찌 했으면 좋겠냐 물으니 이제라도 딸 취급
해달랍니다. 같이 살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된다 했죠. 아까 본 그 아이와 같이 살고 있고 나는
그 아이를 딸로 생각한다고, 그래서 너와 같이
지내는건 힘들다고. 집에서 나오고 싶은거면 원룸 보증금 정도는 해주겠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언니는 대학도 보내주고 같이 살면서 엄마 회사에서도 일하는데 친딸인 자기한테는 보증금이 끝이냐고 합니다.
아.. 이 친딸이 저를 찾아온 이유가 뭔지 감이 오더군요...
공부 못해서 대학 못간거 알고 있지만 대학은 왜 안갔냐 물으니 아빠가 안보내줘서 못갔다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손재주가 좋아 네일 공부를 하고싶답니다.
학원비와 나중에 시험에 합격했을때 네일 숍 차리는것을 도와준다면 평생 저를 모시고 살겠답니다.
엄마도 늦게라도 엄마 노릇을 하고 자신도 늦게라도 딸 노릇을 하며 지난 세월 서로 받은 아픔을 털어내자고 합니다.
저는 지원해줄 생각도 없고 같이 살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저보고 자신을 진짜로 낳은것이 맞냐며, 어떻게 친엄마라는 사람이 새엄마보다 못하냐고 합니다.
결국 한시간이 넘도록 친딸의 분노섞인 얘기를 듣다가
지갑에 있는 현금 다 빼서 주고 택시에 억지로 태워 보냈습니다.
마지막까지 자신은 모두에게 버려진 불쌍한 존재인거 같다며 눈물을 쏟더군요.
마음이 아프지 않았다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친딸에게 모성애는 안생겼습니다.
그 이후 연락을 하고 있지 않은데... 고민이 많습니다.
내가 사랑하지 않더라도 그래도 내가 낳은 내 아이니 책임 져야하지 않을까..하는 마음과 미운 마음.. 두가지가 복잡합니다.
친구들 중 절반은 모르는척 하라는 입장이고,
그래도 절반은 사회생활 할 수 있을때까지 도와주는것이
좋지 않겠냐 하는 입장입니다.
고민끝에...
본인이 원하는 학원과 네일숍까지는 지원해줄 생각이 있습니다.
다만 더이상 지원은 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이 부분을 확실하게 말하고 지원해준다면.. 저에게 더이상 연락할 일이 없을지..
다시 한번 만나서 이 부분에 대한 얘기를 해야하는데
마주할 용기가 안생기네요.
그 아이가 안타까우면서도 내가 받은 상처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 저도 참 이기적이라는것을 알지만...
그래도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라며 외치는 심정으로 썼습니다.
제 욕을 하셔도 좋습니다. 제가 어찌하는것이 가장 현명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존나리주작
사람 근육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160에 68이면 뚱뚱 가능인데 왜 그게 주작의 증거가 되는거여ㅜ
내가 160/68인데 뚱뚱이야
걍 가만히 있으면 평범 같아 보이지만 문득 내가 남의 눈으로 바라보게 될때 확실한 뚱뚱 맞음,,,,,
그리고 솔직히 애기가 한 말인데 엄마가 너무 심하다 싶으면서도 이번 사연은 엄마가 이해된다.....
엄마가 그리웠으면 중고딩때 이미 찾았겠지 같은 지역같구만 돈때문이고 엄마가 그리웠던 척조차 안하고 만나자마자 돈얘기하는데 저걸 불쌍하다 여겨줘야 함
ㅜㅜ주작이든 아니든 너무 마음아프다. 많은 생각이 들게하는 글이네..어른스럽게 사는건 너무나 힘든 일같다. 그러나 그 길이 옳다고 생각되네..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냐 되겠냐만은..
인터넷 쇼핑몰은 없어도 밀리오레나 두타같은 오프라인 쇼핑몰은 대성황이었는데 원문 어디에도 인쇼라는 말 없는데 주작이라고 하는거 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