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가 기억하던 우기와는 이별을 할 때가 아닐까.
우선 저는 최근 매불쇼가. 정말 재미가 많이 없어졌습니다.
구체적으로는 1부가 재미를 아예 제거된 상태라. 2부, 3부도 흥미를 잃고 듣다보니 몰입하기가 어려워졌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1부에서 정치색채가 너무 짙어져서, 인포테이닝도 아니라 아예 뉴스 듣는 기분이라 재미가 없어진 겁니다.
예전 1부는 우당탕탕 뉴스쇼 느낌이라 명민준, 곽수산, 이성혁이 주는 허당미와 유머가 가능했죠.
근데 지금은 매불쇼와 우기의 체급이 커지면서 시사를 유머러스 하게 다루지 못하는 지점이 왔습니다. 어쩔 수 없고, 우기와 제작진의 성공도 걸려있으니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지요.
다만 우기가 당한 게 많고. 세상이 흉흉한 지점 때문에 우기가 웃음을 많이 잃고 감정적 고양도 많아지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김 엄마라는 선례를 따라 걷는 게 아닐까 슬퍼지기도 합니다.
다만 과장 안 하고 우리 나라 인포테이너의 정점에 선 최욱의 진화 과정이니 당연한 거기도 합니다.
대신 2부나 3부만큼은 유머를 꽉꽉 채우려는 우기와 제작진의 노력도 분명히 존재하고요.
여담이지만 머리 동생의 영화 품평 중 정치적 발언에 대해 우기나 기성 청취자들이 짜증을 내기 시작한 것도 1부가 정통 뉴스처럼 되기 시작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여기서마저 시사를 듣고 싶지 않다는 감정 표출이라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전술한 이유들로 우리는 우리가 알던 예전의 우기와 작별하고. 인포테이너 최욱을 존중하고 응원해야 하는 시점이 온 게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우기만한 최욱이, 그리고 방송인이 없기에.
우리에게 웃음을 끝없이 준 그이기에. 응원합니다.
첫댓글 요즘 정영진 최욱 둘이 미팅프로그램 하는거 보면서 위안을 삶습니다
돔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전에 진행한 고스톱 쇼 찾아 듣는데 다시 들어도 배꼽 빠집니다 추천해요
매불쇼 팬으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글이네요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욱이형님이 종종 출연했던 김엄마에게 "형! 형진짜 웃겼자나 근대 왜이렇게 됐어!" (정확한 워딩이 생각안나서..하지만 이런 뉘앙스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이렇게 욱이형이 말한게 김엄마에게 말함과 동시에 본인도 이렇게 되가고 있는 현실이 슬퍼서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암튼 저도 고학력자님 말씀처럼 슈퍼스타 최욱 끝까지 응원합니다!!
전 화요일 뻗을래오와 금요일 영화이야기만 듣고 있어요! 채상병특검, 김건희 이야기가 중복되다보니
잘 안듣게 되더라구요!
물론 다른 매체에서는 욱이 정도로 다양한 시각을 못보여주니 욱이의 역할이 커지니까 어쩔수 없다고 보내요~
정씨가 같이 출연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