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우리말 보고서 - 2013년 우리말 다듬기 (`세고시`는 `뼈째회로` ,`블랙푸드`는 `검정먹거리`로, `솔푸드`는 `위안음식`으로

[흐르는 물]

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KBS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말터, malteo.korean.go.kr' 누리집을 통해 음식 분야 외래어 3건을 다음과 같이 순화하였다.       1) '세고시せし'의 다듬은 말: '뼈째회'       2) '블랙푸드black food'의 다듬은 말: '검정먹거리'       3) '솔푸드soul food'의 다듬은 말: '위안음식' '세고시''세꼬시'는 잘못된 표기임는 '작은 생선을 손질하여 통째로 잘게 썰어 낸 생선회'를 가리키며, '블랙푸드'는 검은색을 띤 식품을 일컫는다. 그리고 '솔푸드'는 '먹는 이의 영혼을 감싸 주는 음식' 또는 '자신만이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아늑하고 따뜻한 음식'을 일컫는다. 2013년 2월 5일부터 2월 15일까지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에서 음식 관련 외래어 '세고시', '블랙푸드' '솔푸드'를 갈음해 쓸 우리말을 공모한 결과 '세고시'에는 166건, '블랙푸드'에는 197건, '솔푸드'에는 216건의 제안이 접수되었다. 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에서는 의미의 적합성, 조어 방식, 간결성 등을 기준으로 이 제안어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뼈째회, 검정먹거리, 위안음식'을 다듬은 말로 선정하였다. 이번에 순화한 순화어들은 다음과 같이 활용할 수 있다. (1) 뼈째 손질한 전어 뼈째회는 씹을수록 고소하다. (2) 검정먹거리는 안토시아닌 색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시력 회복과 항암 치료에 좋다. (3) 우리에게 위안음식은 아마도 어머니의 음식일 것이다. 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은 새로 들어와 쓰이는 외국어?외래어 어휘나 지나치게 어려운 용어를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쉽고 쓰기 좋은 우리말로 다듬는 일에 힘쓰고 있다. 말터 누리집에서는 순화어다듬은 말로 선정된 말을 맨 처음 제안한 사람과 두 번째로 제안한 사람에게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다듬은 말들은 국립국어원 누리집의 '찾기 마당' 또는 우리말 다듬기의 누리집인 '말터'의 '이렇게 바꿨어요!' 난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국립국어원은 대학에서 교양 국어와 글쓰기, 말하기 강좌 등을 맡고 있는 강사들을 대상으로 국어문화학교 특별 과정을 개최하였다. '대학 강사의 국어 사용 능력 증진을 위한 한국어 어문 규정'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특별 과정은 2013년 2월 18일부터 3일간 국립국어원 3층 강의실에서 진행되었으며, 26개 대학 53명의 대학 강사들이 참가하였다. 국립국어원 민현식 원장은 '국어 어문 교육의 과제'라는 제목으로 주제 강연을 진행하고, 대학의 교양 국어 교육의 문제점과 발전 방향에 대해 참가자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었다. 이 밖에 국어 어문 규정을 다룬 '한글 맞춤법의 이해와 실제'정호성 국립국어원 국어능력발전과 과장, '표준어 규정 해설'이선웅 경희대 교수, '띄어쓰기의 이해와 실제'유하라 국립국어원 국어문화학교 전문위원, '외래어 표기법과 국어 로마자 표기법'정희원 국립국어원 어문연구팀 팀장 등을 비롯하여 '국어사전과 국어 정보 활용법'김한샘 국립국어원 학예연구관, '대학 교양 국어와 어문 규정 교육 구성'이재성 서울여대 교수 등 대학 교양 국어 강의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강의가 이루어졌다. 국립국어원은 원활한 의사소통 및 국어 사용 환경의 개선 방안의 하나로 대학에서의 어문 규정 교육 및 국어 관련 교양 과정 내용의 질적 향상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처음으로 대학 강사를 대상으로 한 특별 과정을 운영하였다. 이를 통해 대학에서 쉽고 정확한 한국어 어문 규정 교육이 실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국립국어원은 변화하는 국어 사용 환경에 따른 다양한 요구들을 수용하여 국어문화학교 특별 과정을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