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와 백합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C8EE365AF1AC0212" class="txc-image" width="700"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700" exif="{}" data-filename="wiyangji-18-1.jpg" id="A_99C8EE365AF1AC02123C7B"/> 바람소리 더 잘 들으려고 눈을 감는다 어둠 속을 더 잘 보려고 눈을 감는다 눈은 얼마나 많이 보아버렸는가 사는 것에 대해 말하려다 눈을 감는다 사람인 것에 대하여 말하려다 눈을 감는다 천양희 시인의 <눈>이라는 시가 잘 어울리는 벤치입니다.눈을 감고 고요하게 생각하다 눈을 뜨면 문득 시가 보일 때가 있습니다.눈 앞에 펼쳐진 그 자체가 바로 '디카시'이겠지요. 각자의 눈으로 바라본 5인의 디카시를 이곳에 소개합니다. <img width="522" class="txc-image" id="A_997D444B5AEFEDA21E215B" style="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7D444B5AEFEDA21E"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522" exif="{}" data-filename="wiyangji-18-3b.jpg" id="A_997D444B5AEFEDA21E215B"/>구배기 마을* / 손연식 누룩과 고두밥 버물러 꼭꼭 눌러 솔갈비 속에 숨겨두었더니 맛있는 도깨비뜨물*이 술술 나오네 *밀양 상남 마을 이름 *도깨비뜨물 : 우리 옛 술을 가리키는 순우리말. 일종의 막걸리 <img class="txc-image" id="A_9923613B5AECEC0F0308E7" style="width: 620px;"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23613B5AECEC0F03" id="A_9923613B5AECEC0F0308E7"/>이밥 경전 / 조영래 논에 엎드려 피를 뽑으시던 아버지 이제는 구름 위로 떠나시고 오늘은 구름 아래 아들이 절을 하네 세월의 강 건너 쌀밥 두 그릇 <img width="601" class="txc-image" id="A_9978714B5AEFEDA33DBA76" style="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78714B5AEFEDA33D"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601" exif="{}" data-filename="크wiyangji-18-4b.jpg" id="A_9978714B5AEFEDA33DBA76"/>꽃인연 / 권현숙 이팝꽃 꽃숭어리 자지러지는 날 꽃 따라 인연 따라 이어진 길 영혼의 피붙이인양 이쪽과 저쪽 오래도록 손 흔드는 정겨움이여! <img width="800" class="txc-image" id="A_99D561395AEF804A20F115" style="width: 712px; 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D561395AEF804A20"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800" exif="{}" data-filename="DSC_8213-1.jpg" id="A_99D561395AEF804A20F115"/>5월의 눈꽃 / 지우당(강옥) 허연 쌀밥을 가마솥째로 부은 듯 이팝꽃 흐드러지고구천을 떠돌던 버드나무 꽃가루오늘 위양지에 흰눈으로 내린다. <img width="463" class="txc-image" id="A_997D504B5AEFEDA22F8803" style="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7D504B5AEFEDA22F"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463" exif="{}" data-filename="wiyangji-18-2b.png" id="A_997D504B5AEFEDA22F8803"/>작은 연못 / 민정순 한바탕 굿판을 벌이던 도깨비들 잘 가라 잘 있어라 손 흔들며  떠나고 위양정 교각 아래 작은 연못에는 소담소담 그녀의 문장이 흐르네